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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 (WALL - E ) _ 순수했던 것은 무엇?

홍은화 |2008.08.21 18:59
조회 157 |추천 0

< 내 페이퍼의 변화 > 를 하루바삐 발행하여 독자님들에게 면죄부를 얻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내 페이퍼를 아껴주시거나, 혹은 미워하면서도 늘 글을 읽어주셨을 때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테고 그 이유 대로 글을 써서 님들과의 감정적 교류, 지적 사유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잘 모르는데 그 이유대로 글을 쓰려하자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페이퍼의 감성적인 부분 때문에?

 

말도 안되는 논리를 늘어 놓는게 신기하기 때문에?

 

 

제 페이퍼의 정체성으로 혼란스런 요즘입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한낱 가난한 가정주부는 그 페이퍼들로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음을 되새기며 힘을 내어 다시한번 글쓰기를 클릭했습니다.

 

글쓰기를 클릭했으니 아마 손끝에서 피가 나도록 또다시 자판을 두드려 대기 시작할 것입니다.

 

 

늘 독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의 페이퍼는 두 이유중 후자에 가까울 듯하여 미리 양해를 구해봅니다.

 

 

 

- 때로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마음으로 때로는 비천한 마음으로 . 2008.8.18. 월. eufamily ; 홍은화

 

 

 

 

의 사랑이야기는 혹시 어느날 문득  내안에 들어와  피나게 키보드 두들기기를 감행케 할지도 모르겠으나, 오늘은 사회적,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본 에 대한 이야기.

 

이 글을 쓰기전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나서 한참을 과거의 나에 대해 되짚어 보았다.

 

어린시절 " 만화영화를 좋아했던 나"는 " 왜 좋아했던가? " 라는 대답을 찾기 위해.

(만화책은 지금도 좋아하지만 ...흠흠 )

 

만일, 내가 어린시절에 < 월-E >를 보았다면 미국 헐리우드에 재탄생한 영웅주의나 부르주아 헤게모니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리둥절해 했을까?

 

아니면 가슴가득 먹먹한 감동 속에 눈물만 지었을까?

 

기억의 회상은 결국, 기억의 왜곡 혹은 변형을 가하게 된다.

 

아마도 나는 둘 다 였을 것이다.

 

아니, 둘 다였다고 기억한다. (왜곡 혹은 변형된 기억 일 수도 있다)

 

지금처럼 그것이 영웅주의나, 헤게모니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했을 뿐일 것이다.

 

내가 " 미래소년 코난"이나 "톰과 제리"를 좋아하지 못했던 것처럼.

 

TV용 만화는 단지 어린이인 내가 당연히 볼 수 있는 권리였고 그 권리를 누릴 수 있을 만큼 누려야 한다는 일종의 어린 나에 대한 보상심리 같은 것이였다.

 

만화영화가 아닌 전체관람가 영화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일까?

 

 < E.T. > 는  베트남전 이후, 부권강화와 우파사상의 영화라는 생각같은 거 없이  감동적이지 않았던가!

 

지금 생각해도 엘리엇과 E.T.의 우정은 감동으로 남아있고 사랑스럽다.

 

그 때의 나라면  < 월-E >를 순수하게 가슴가득한 영화로 기억할 것인가?

 

 

순수한 것은 나였을까?  그때의 만화영화(혹은 전체관람가 영화)들이 였을까?

 

 

 

 

1.  월-E 와 이브라는 소재(혹은 아이콘)

 - SF 장르에 만화적 장르를 차용하기.

 

:  월· E는  인간이 지구를 떠난 시점에서의 700년뒤의 청소로봇이다.

 

이 때 한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월· E는 로봇인가?

 

 

이번주 의 영화읽기에 모라벡 교수(미국 타네기-멜론대 로봇공학연구소 소장)의 말을 이렇게 인용하였다.

 

" 우리 연구실의 로봇은 조만감 의 데이빗이나 의 앤드류를 능가할 겁니다. - 이하생략 "

 

하지만, 내가 아는 소프트웨어 공학 교수님의 견해는 다르다.

 

그는 AI (인공지능) 박사과정을 미국에서 전공했지만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을 프로그래밍 한다는 것에 회의적이였다. ( 그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것이 회의적이아니라 "인간처럼 사고한다는 것에 대한 프로그래밍"을 뜻한다)

 

 

씨네21의 글은 " 월-E " 가 로봇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나는 그에 동의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월· E"가 로봇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명확하게 "월-E"가 로봇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논쟁의 시작점은 이곳이 아니다. (5번까지 내려가 주시길)

 

게다가 같은 관점에서 " 이브 " 역시 로봇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만일 "월· E"가 로봇이였다면, 수많은 " 월-E "의 존재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생각하여 보자.

 

우리가 영화 < 월-E >를 통해 본 " 월· E "는 유일무이의 존재이다.

 

이것은 인간 개개인의 가치와 자아존중이라는 개념과도 일치한다.

 

인간은 늘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했듯 같은 맥락에서 또 다른 생명체를 창조하려는 욕망을 내재하고는 있지만 지금 혹은 영화 < 월-E >의  매커니즘으로는 유일무이의 " 월-E " 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만일 가능하다면 주인공 " 월· E " 뿐 아니라, 또 다른 무수히 많은 "월-E "들이 존재해야 하는데 다른 " 월-E " 들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데에서 주인공 " 월-E " 가 정말 로봇인가 하는 질문이 생성되었다.

 

이는 후에 " 이브 " 가  자신이 씨앗을 품고 명령대로 선장에게 가기위해 모든 작동이 멈춰져 있을 때 녹화된 테입을 보고 " 월-E "의 희생과 자신을 향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영화 < 월· E >는 로봇이라는 SF라는 장르와 유일무이의 존재들이라는 만화이기에 가능한 만화적 장르를 차용함으로서 영리하게 그들의 계급적 지위를 포장할 수 있었다.

 

보태어 " 사랑 " 이라는 인간적 삶에 대한 욕망을 투영시킴으로 해서.

 

로봇이 인간처럼 자생능력과 자기취향(기호)을 갖을 수 있고 다른 로봇과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SF 장르라는 미명아래,

 

그것이 " 특정 로봇"으로 국한 된다거나 - 만일 과학의 진보라면 모든 월· E의 기종이 주인공 " 월· E " 처럼 되었어야 했다 - 메인보드를 바꾸었는데도 - 데이터 전송이나, 영화 과 같은 스캔작업 없이 모든 기억을 되살아 날 수 있다라는 것을  전체관람가의 만화라는 장르적 포뮬러(포맷,형식)를 차용 함으로써 전해주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 아름다운 사랑노래에  외로히 - 아니 차라리 외롭기라도 했다면 ( 월-E에게는 바퀴벌레 친구가 있었다) -  그러나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거대한 쓰레기 더미 속 청소로봇을  보았을 때부터 나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브를 만났을 때, 이브가 월-E의 희생을 알았을 때, 이브가 월· E을 살리기 위해 고구분투 할때에 " 감동 " 이라는 뜨거운 불덩이는 내 안에도 있었다.

 

그러나, 중간 중간 극의 흐름이 진행되면서

' 저렇게 까지 하는데 과연 "월· E"를 로봇으로 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증폭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브에 대한 생각은 아들녀석 현유가  "이브"를 보고 다른 똑같이 생긴 로봇들도 이름이 전부 "이브"냐고 물었을 때 부터이다.

 

주인공 " 월-E "와 똑같이 생긴 로봇들의 이름은 모두 "월-E" 였으며, " 이브 " 역시 마찬가지로 모두 " 이브 "이다. 아들녀석은 적잖이 실망하였다.

 

 

 어쩌면 현유 역시 내가 보았던  " 미래소년 코난"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을  조금은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걱정하였다. "그럼 어떻게 (그) 이브인지 알아? "

 

나는 현유 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 식물이 보이잖아- "

 

그리고 또 생각하였다.

 

월-E가 이제 막 싹이 튼 식물을 마치 이브에게 잉태시키고 그것을  선장에게 전해주는 것과 같은 형상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그러나 이 이야기는 오늘의 페이퍼에서 논외로 한다. )

 

 

 

 

2. " 월-E 와 유람선내의 오염제거 청소로봇" , " 이브 vs  키(a rudder)" , "유람선에 탑승한 사람들 ", 그리고 " 선장(들)" 의 지위( 혹은 계급)

 

 - 계급적 관계로 바라볼 때 생길 수 있는 계층적 구조와 우파적 성격.  영웅주의와 헤게모니

 

 

: 이렇듯  "월-E "와 " 이브 " 를 인간으로 치환하여 생각하여 볼 때 이들은 어떤 계급적 지위에 해당되는가?

 

영화 < 괴물 >에 대해 정성일 평론가가  현서의 계급적 지위에 대해 프로레타리아 계급이라고 단정지은 것에 대해 나는 페이퍼 < 내 멋대로 영화강의 >에서 아니라고 반박하였다.

 

- 강두나, 현서의 지위는 중립적 계층이라고 생각한다. ( 세주가 현서보다 한층위 낮은 프로레타리아 계급이라고 생각한다 .) 그리하여 이 영화는  < 살인의 추억 >에서 보여지는 정치적 관점과는 조금 선회한 주제와 이미지가 표출되어진다.  -

 

 

하지만 영화 < 월-E >의 " 월-E "는 로봇이라는 도상을 제거하고 나면, 아니 1번에서 설명한 SF 장르와 만화적 장르를 차용하면서까지 부여한 " 인간 " 이란 존재로 바라본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더 할 수 없이 명백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끝까지 명령을 수행하는  " 이브 " 라는 중간계층.

 

이브는 영화 < 스타워즈 >에서 다스베이더라는 악에 대응하여 싸우는 " 제다이 " 계층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전에 스타워즈 페이퍼에서 " 노블리스 오블리제 " 때문에 " 홍성국 " 님께서 정확하게 " 제다이는 귀족계층이 아니다" 라고 지적해 주셨더랬다. )

 

이 영화에서 장르라는 특성이 갖는 이분법의 선과 악중 유일하게 " 악 " 에 해당하는 " 키 " 도 역시 중간간계.

 

그리고 유람선 항해에 동참한 부르주아 계층들 .

 

유람선은 분명 지구에 착륙하였다. 지구에 착륙할 정도의 유람선이라면 전세계 인구가 탑승하기는 불가능하다. SF 장르라는 설정상의 이유로 소수의 인간만이 살아 남을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엔 그들의 삶이 지나치게 부유하다는 것이다.

 

또한 BUY 를 외치는 문구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데 " BUY " 는 " get - give "와 확연한 차별성을 갖는다.  무엇가 댓가를 지불해야만 획득할 수 있는 개념이다.

 

" BUY "가 가능한 계층이고, 유람선 탑승이 가능했다는 것은  무엇가 댓가를 치룰 만큼의 능력이 되는 계층이라는 것이다. 

 

그 댓가를 치룰 (지불 할 ) 수 있는 계층들을 위해 700년이 지난 (영화시점의) 지금에도  "광고" 는 계속 되고 있던 것이 아닐까?  아니, 설사  미래 과학상으로 끊임없이 태양열에 의해 그 " 광고"가 돌아간다해도 중요한 것은 " 광고 "라는 순환원리를 생각 해 볼 때 말이다.

 

이 부르주아 계층, 광고, 지구상의 쓰레기더미(심지어 보석까지),  유람선내의 Special 일회용 컵, 지구 둘레에 막을 형성할 정도의 인공위성들.

 

숨막힐 듯 질리도록 인간의 소비에서 오는 환경오염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장면이 있었던가?

 

전체관람가의 만화 장르에서 보일 법한 지나가는 대사나 장면, 등장인물의 행동에서 환경을 위한 도덕적 선행을 제시한 것들이 있었던가?

 

오히려, 경악할 만한 인간의 소비심리와 환경파괴에 대한 느낌들은 극이 진행됨에 따라 위의 여러장면들이 잊혀질 만큼 " 사랑" 이란 주제 - 내게는 부주제처럼 느껴진다. - 에 소비절제, 환경보호등에 대한 촉구  메세지들이 퇴색되어지거나 처음부터 그런 메세지를 전할 의도가 없는 영화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모든 계층의 절대 우위에 놓여있던 제 6대 선장.

 

아래와 같이 도식화 해 본다.


 


(캐릭터의 계층이 조금 모호한 분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적어도 "월-E - 유람선 사람들 - 선장 "들의 계급적 우위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3. 영화를 보면서 1번->2번으로 나아간 이유.

 

- < E.T. > 와 < 스타워즈 >

 

나는 1번과 2번을 설명하면서 종종 와 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였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포스터를 맨처음 보았을 때,   그 두 영화의 캐릭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영화 와 < ET > 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영화 < 월· E > 의 " 이브 " 와 " 월· E " 의 캐릭터를 보고 혹시 " R2D2 "와 " ET " 가 떠오르지 않았을까? 

적어도 나는 그랬다.

 

아래에 그 사진을 첨부해 본다.

(  의  R2D2는  의 " 이브 "와 더 비슷해서 공식 이미지 사진과 함께 올려본다  )

 


 


 

 


 

 

나는 이 두 캐릭터의 도상을 차용(?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할 때 조금은  기대하였다.

 

와 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꿈과 모험, 희망을 심어준 영화가 아니던가!

 

딸 유진이 남자친구 어머님이 이 영화를 아이들 보여 주신다고 했을 때, " 우리도 같이 봐요! " 라고 했던 이유는 < 스타워즈 >의 R2D2  , 정확히는 의 E.T. 를  새롭게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다.  - 보통 만화영화나 전체관람과의 영화는 아이들만 보게 하고 서점에 가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면서 기다린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둘을 다시만나게 된 지점은 미국 영화 역사 비평의 이데올로기에 관해서이다.

 

1970년대 베트남 패전과 워터케이트라는 치욕적 사건이 가져온 부권상실이라는 미국 역사 침체기에 우파적 영화들은 (페이퍼하단 참조) 그 역량을 발휘하였으며,  " 조지 루카스 " 와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들 역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대열에 합류 (혹은 선두) 하게 된다.

 

 

 ( 페이퍼 하단에 " 이데올로기 스펙트럼 : 좌파-중도파- 우파 모델 "  의

 측면에서 의  " E.T "는 지구나이로 몇백살에 해당되며, 아버지의 부재상황에 성장통의 과정을 겪어야 했던 엘리엇에게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관점에서 우파적 성향이 내재되어있다고 본다. 하지만, 앞서에도 이야기 했지만 엘리엇과 이티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으로 이영화를 기억하고 싶다.  )

 

 

 나는"월-E "와 " 이브"를 보면서  R2D2D와 E.T.가 떠올랐고 다음엔 그들을 만든 영화감독이 떠올랐고 연쇄적으로  그들의 우파적 성격의 영화들과   영화 < 월-E  >의 서사구조에 담긴 우파적 성격을 동시에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영화 < 월· E  >에서 " 월· E  " 와 " 이브 "는 다분히 신분에 순응적이며 계급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는 인물이다. 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 월· E "가 수리실로 갔을 때 탈출을 감행한다거나 그곳에 있던 다른 로봇들이 함께 탈출 하는사건이 부가되지만, 결고 " 월· E "나 탈출한 로봇들이 유람선에 있던 사람들을 지구로 귀환하게 혹은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도로록 각성시키는 " 영웅 "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 월· E  "나 탈출 로봇들이 유람선의 사람들이 " 인류 역사 "를 다시금 개척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제 6대 선장 대신 수행하였다면, 그 내러티브적 좌파적 성향에 대해 나는 좀 더 흥겹게 이 페이퍼를 써내려 갔을까?

 

어찌되었건, 영화 < 월· E  > 의 캐틱터들은 심지어 반란이라 부르던 " 키 " 조차도 자신의 계급적 지위에 맡겨진 역할 때문이였을 뿐 모두가 제도와 계급에 순응할 뿐이며  " 인류 역사의 재창조"를 위한 "지구귀환"을 감행하는 " 영웅 "이란 영광은   장르와 우파성향에 부응하듯 계층구조의 맨 상단에 있는 " 제 6대 선장"에게로  돌아간다.

 

 

 

 

4. " 월· E  "가 부활한 것인가?  영웅주의가 부활한 것인가?

 

-  "9.11" 이전처럼 재탄생된 영웅주의와  부르주아  헤게모니 ( * 용어설명은 아래쪽에) .

 

 

:   " 영웅 "이 부여된  " 선장" 이란 캐릭터를 그냥 " 선장"이라 하지 않고 " 제6대 선장"이라고 여러번 강조한 이유를  독자들이 눈치채 주길 바라며 글을 써내려갔다.

 

부권의 상실로 좌파의 이데올로기가 팽배하던 혹은 팽배 할 수 밖에 없었던 닉슨 대통령 사임 후, 현재 미국의 대통령이 여섯번째라는 것을.

 

영화 의 배경은 인간이 지구를 떠난 뒤 700년 뒤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역대 선장들의 사진에 발견된 키들 아래 그들의 선장 재임기간이 나온다.

 

( 나는 이 영화를 한번밖에 못봤으므로 2*** 로 시작한다는 것만 알 수 있다. )

 

그럼 계산해 보도록 하자. 선장들의 사진은 마지막 현재 선장을 포함하여  6개 밖에 걸려있지 않다. 처음에는 ' 어 ? 700년인데 사진이 너무 적네? ' 라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두번째 장면에서는 세어보았다.   그렇다면 그들의 재임기간은 120~ 140년 정도가 되고 1살부터 선장을 할 수는 없으니까 보통 수명이 160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만일, 통치개념으로 치환하여보면  연임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만화적 설정이라고 해도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

 

 

SF 장르라는 특성상 미래에는 수명이 지금보다 더 연장 되었을 수도 있다.

 

단지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선장이 " 제 6대" 에 해당하는 것인가?

 

나는 이부분에서 미국의 역사와 관련하여 너무나도 미국적인 국수주의 성향을 감지하였다.

 

그것은 " 월· E "가  " 이브 " 가 탄 로켓을 부여잡고 달나라 혹은 다른 행성들을 지날 때 미국 국기가 꽂혀있는 것 보다도 훨씬 더.

 

이 글의 1~3번을 통한 영화 < 월-E  >의 계층적 구조를 논쟁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에 관한 논쟁의 시점은

< 이 계층적 구조에서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는가? > 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 월-E "를 영웅으로 만들었는가?

 

소수 계층- 민족이나 인종, 종교, 동성애주의자, 페미니즘- 의 신분상승을 이루었는가?

 

특정 권리를 쟁취하였는가?

 

" 월-E " 는 마치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아니 아예 프로그래밍 되어있지 않다는 듯 움직인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기호(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바로 그러한 점이 이 영화의 헤게모니(*)가 전반에 펼쳐져 있다는 나의 생각에 대한 논쟁은 하여도 좋다.

 

그들이 노동의 윤리에서 벗어날때는 너무나도 성실하고 충실하게 노동을 할 때뿐이였다.

(" 월-E  "를 닦으려고 하는 로봇, 식물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부투할때의 " 이브" , 그리고 예외적으로 버그 혹은 고장난 로봇들이  있긴하다. )

 

물론 그들이 있기에  관객을 그토록 염원하게 만들던  " 인간의 지구귀환 "이란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한 내려티브가 오히려  부르주아 계층이  자신들의 계층을 이어나가기 위해 프롤레타리아 계층들이 해 주어야 할  그리고 해 주어야만 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는 것이다.

 

 

(*헤게모니[hegemony] _ 네이버 지식검색


:요약
가장 통상적인 의미에서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이르는 말.


 
본문
사전적인 의미는 한 나라의 연맹제국에 대한 지배권, 맹주권, 패권(覇權)을 말한다. 오늘날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가리킨다. 20세기가 시작된 이래 특히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의 활동과 관련하여 이 용어는 정치적 지배라는 함의(含意)를 지니게 되었다.

헤게모니라는 개념은 한편으로는 국가기구나 정치사회가 그들의 법률적 제도, 군대, 경찰, 감옥 등을 통하여 다양한 사회계층을 어떻게 지배하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를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배집단이 현상황을 유지하기 위하여 국가기구들을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함께 정치사회와 시민사회가 현상황에 대한 다양한 사회계층들의 자발적인 동의(同意)를 어떻게 창출해내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이론가와 비평가들은 헤게모니라는 말을 무심코 또는 정확한 의미 규명 없이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적·포스트구조주의적 비평에서 볼 때 이 용어는 상당히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의미를 지닌다. 헤게모니의 이론적 개념이 정립된 것은 이탈리아공산당의 창설자인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작업을 통해서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의 결정론적 해석과 베네데토 크로체(Benedetto Croce)의 관념철학에 반대하여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 유물론의 통일을 주장하면서 헤게모니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옥중수고 Prison Notebooks》에서 계급간의 관계, 특히 부르주아계급이 노동자계급에게 행사하는 통제의 의미로서 헤게모니를 설명하였다. 그가 말하는 헤게모니는 한 계급이 단지 힘의 위력으로써만이 아니라 제도, 사회관계, 관념의 조직망 속에 동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자신의 지배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다시 말하면 성공적인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의 이해(利害)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종속집단인 피지배계급으로 하여금 이것을 자연스러운 것, 또는 상식적이며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헤게모니의 기초는 단지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의 문화생활 속에 존재하는 통합적 관계망이라고 생각하였다.

 

한편, 그는 대항의 관점에서도 헤게모니를 명료하게 정의하였다. 노동자 계급이 부르주아 헤게모니를 타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헤게모니를 형성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 새로운 헤게모니는 기존의 부르주아 헤게모니보다 더 거대한 동의 기반을 가질 것이며, 더 많은 집단의 기대와 이해에 부응할 것이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발달한 민주사회에서 사회혁명이 일어나는 조건인 프롤레타리아트의 지도성(헤게모니)의 논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새로운 헤게모니, 즉 프롤레타리아적 헤게모니는 오직 지배적인 헤게모니와의 대립관계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제 " 월· E " 는 정말 살아난 것인가 생각해 보자.

 

 

나는 이미 위의 1번에서  < " 월· E "의 부활 불가능함 >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마치, 이것은 < 괴물 >에서 " 현서" 가 죽고 " 세주" 로 대치되는 설정과는 다르다.

 

 < 괴물 >에서 가족의 봉합은 프롤레타리아 계층이든 부르주아 계층이든 정치적 각성을 촉구하기 위함이였지만, < 월· E  >에서의 " 월· E "와 " 이브"의 만남은 " 월· E " 의 계층이 늘 대체 될 수 있으며, 반드시 존속해야만 " 부르주아 헤게모니"를 유지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 월-E "의 부활에는 한가지 함의가 더 포함되는데 바로 베트남 이후 레이건 시대에 빛을 발했던, 다시말해  미국의 우파 이데올로기를  향한  영화의 재탄생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 월· E  >에서의 영웅주의는 새로운 " 탄생" 이 아니고  " 재탄생 "이라고 보아야한다. 

 

여기서 " 영웅 "이라 함은  부활한 혹은  재탄생된 "  월· E "가 아닌,   이미 2번에서 설명한 " 제 6대 선장" 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미 존재하였으나 , " 9.11 테러 사건" 이후에 번져나가던 " 무영웅주의"의 제동 혹은 " 9.11 테러 사건 " 이전의 " 영웅주의"로의 회귀이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 월· E  > 엔딩에서 역사적 미술작품들 - 고대 이집트의 벽화부터 고흐를 비롯한 유명한 예술작품들-  속의 " 월· E  "와 " 이브 " 와 선장과 사람들을 배치하여 이미 이룩했던 " 인류 역사 재창조"를  보여 주는 것처럼.

 

물론, 영웅주의 혹은 국수주의적 우파 영화는 < 월-E >가 시작점은 아니다. 얼마전에 < 아이언맨 > 도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 아이언맨 >에는 부루주아 헤게모니까지는  포함되어있질 않았다.

 

 

 

5. 당신은  " 월-E "와  " 이브" 가 되고 싶은가?

 

 

: 만일 정말 당신이 1~4번까지 모두 읽고나서도

 

 사랑을 꿈꾸는, 사랑을 이루는 영화 < 월-E >의 " 월-E " 와 " 이브 " 가 되고 싶은지 묻고 싶다.

 

아니면, 유람선의 사람들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선장이 되고 싶은가?

 

 때때로  성실한 노동에 대한 신성함과 경외심을 가지고 " 월-E " 처럼  살고 싶을 때도 있고, 유람선의 사람들이나 선장처럼 되고 싶기도 하다.

 

이 글을 쓰려고 망설이며 주제를 이야기하자,  큰언니가 채만식의 " 레드메이드 인생 " 이야기로 호응을 해 주었다. " 헤게모니" 부분과  좌파적 사회주의, 계급이나 혈통을 중시하는 우파적 군주제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나와 독자들 각자의 몫일 것이다.

 

 

 

 

 

(  영화 < 월-E >의 캐릭터들 사이이 계층적 구조와 관련되어 어떻게  우파적 성격의 주제를 갖게되는지 설명하기 위해  " 루이스 자네티" 저서의  " 영화의 이해 "  412P 10-5 그림을 스캔하고 그 설명을 인용하도록 하겠다. - 읽기 벅차신 분들은 닫는 괄호 바로전의 1980년대 레이건~ 줄만 읽으시거나 페이퍼 맨 마지막에 참고 하시면 될 듯. ) 

 

 




- p.412 : 우파주의자들은 사람 간의 차이점을 강조하면서, [메트로폴리탄] 과 [헨리 5세]에서 함축된 대로, 가장 뛰어나고 총명한 사람이 그보다 덜 생산적인 노동자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고 경제적으로도 더 많이 분배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위는 존중되어야  하고 사회 제도는 일반 서민 대중, 심지어 평균 시민도 아니고 강한 지도자가 이끌어야 한다. 대부분의 제도를 사적으로 소유하고, 생산성의 반대 급부로서 이익을 얻어야 한다. 여기서 중여한 것은 개인적인 것, 엘리트 관리자 계급에 대한 것이다.  중략

 p.416 : 우파주의자들은 기성의 권력 조직, 즉 권력 있는 사람들과 현재 상황을 지배하는 사람들 편에서는 경향이 있다.  역사의 중요한 과정을 결정하는 데서 리더십을 강조한다. 우파적인 영화는 권위있는 인물, 가장, 군 사령과 그리고 기업가인 주인공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무척 애국적인 경향이 있고.. 중략.. '가족, 국가, 신'은 우파 사회에서 인기있는 슬로건이다. 열렬한 국수적 경향을 띤 서사를 갖는다. 

좌파주의자들은 비판이 나라를 더 강하고 더 유연하게 만든다고 믿지만 , 이들과 달리 우파주의자들은 비판이 나라를 약화시키고 외부의 침공에 더 연약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중략.

 

p.422 : 1930년대 대공황기의 미국 영화는 루스벨트의 뉴 딜 정책에 대한 좌익적 여러 가치를 반영한다. 불안한 베트남-워터게이트 시대(대체로 1965년에서 1975년까지) 동안 미국 영화는 나날이 폭력적이고 대립적이고 반권위주의적이 되었다.

 

1980년대의 레이건 시대 동안, 미국 영화는 우파 경향으로 바뀌었는데, 이 때는 미국 사회 일반이 그러한 모습이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영화는 군사적 우월성, 경쟁, 힘 그리고 부를 강조하고 있다.  )

 

 

 

 

 

 

 

" [ 월-E (WALL - E ) _ 순수했던 것은 무엇? ] 마침. " 이라고 하기전에

 

이번 페이퍼는 내게 너무나도 지난(至難)하고 곤란한 과정이였음을 밝히고 싶습니다.

 

페이퍼를 쓰기전 인터넷이나 씨네 21에 이와 같은 글을 찾아보고 비슷한 생각의 글이 있다면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순수한 만화영화를 이데올로기라는 단도로 난도질 하는 기분이랄까.  혹시 그래서 다른 이들도 일부러 이런 글을 안쓴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게다가,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좌파거나, 중도파거나, 우파거나 하는 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판단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이상하게도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나는 중도적 상태에서 좌파적 영화들을 선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파적 영화들의 사상에 대해서도 반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페이퍼를 써내려가기로 결심한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는 안쓰면 미칠것 같아서이고,

 

둘째는 페이퍼를 고대하고 계신 독자분들을 위해서입니다.

 

첫번째 이유에 부연 설명을 하자면 영화 < 월-E  >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무의식적으로 " 부르주아 헤게모니"가 심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각자의 몫이더라도 말이죠.

 

무슨 상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글을 쓸 수 있도록 늘 애독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번호는 특별히 몇몇분들을 더 언급하고 싶습니다.

 

 

페이퍼 왜 안쓰냐고 독촉해 주신 이민정님, 박기정님,

 

이번 페이퍼를 쓰는게 두렵다는데 격려해 주신 큰언니 홍선화님,

 

우리집에 놀러와서 " 누가 월급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열심히 써~" 라고 하였으나,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던 동생 홍미화님,

 

수많은 " 이브 " 와 " 월-E " 를 상기시켜 계급적 분류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 현유,

 

메인보드를 바꾸었는데 어떻게 모든걸 다시 기억하냐고 물어봐 준 유진.

 

페이퍼 쓰는 동안 먼저 자라고 해도 투정안부리던 오빠. (아니, 오히려 좋아했던가?)

 

< 월-E > 페이퍼 발행으로 자극을 주신 정민규님. - 제가 부탁하여 일기는 일기장에 페이퍼에 올려주신 노을 사진 두장 다 감사합니다.

 

지난 5월 도토리 50개를 선물해 주신 권윤석님 -   함께보내주신 쪽지 내용은 페이퍼 쓰기가 힘들때마다 읽어보며 의기충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쿵푸팬더 페이퍼에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큰맥락에서의 " 불교사상" 에 대하여  8정도의 부재에 대한 나의 반박을 너무 쉽게 수긍해주신 최용진님. (귀찮으셔서 그랬을 수도 ^^;)

 

뭐든지 깊이 들어갈 수록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며 영화공부의 혼란에 대해 위로해 준 황석준님 .

 

 

그리고 끝으로 늘 힘이 되는 백마절현의 전임정님.

 

 

 

 

 

 

[ 페이퍼 제 133 호.  월-E (WALL - E ) _ 순수했던 것은 무엇?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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