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복으로 갈아 입은 그 순간.
왠지.. 정말 환자가 된 기분.
맛 없는 밥만 하루 세번씩 나오니..
밥맛도 떠러지고,
나중엔..
밥도 거부해..
약은 처음부터 거부해..
할일은 같은 병실에 아주머니들의 심부름 해주는 것과
하루에 두번 물리치료 받는 것.
정형외과다 보니..
팔, 다리 부러진 사람들이 대다수~
그나마 팔 다리는 멀쩡한 내가 뒤취닥 해주기.. --;;
하지만,
그 일마저 없었더라면..
난 아마 정신병으로 큰 병원으로 옮겨야 했을지도..
도착한지 한시간도 지나지않아 심심하단 타령을 했더니..
다음날엔.. 책이 배달 됨^^
졸지도 않고 이렇게 빨리 읽은 책은 처음!
주말엔 PMP 빌림^^
하루종일 화면만 봤더니 눈이 너무 아픔. +_+
머리도 아픔.
그리고 이어폰 꼽고 있다보니..
아주머니들의 도움요청이 들리지 않음.
웁스~
때때로 살펴주는 쎈쓰..
PMP에 담긴 파일들을 거의 다 시청해 갈 때 쯤..
마음이 불안해짐..
또 할일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완전. 생각만해도 급 우울해짐..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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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드디어 퇴원.
날씨도 내 기분을 아는지.. 유난히 맑고 밝은.. 깨끗한 하루.
같은 병실에 있던 분들한태는
미안하지만 사실 나.. 설레고, 날아 갈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나무가.....
나무가 왜케 반가운 건지..
바람에 살랑 거리는 나무가..
그의 춤 솜시가..환호 소리가.. 귀여워 보이기 까지..^^
콩크리트 벽.. 침대와 TV..
사람이 만든 것들과 비교도 되지 않은 엔터테인먼트를 주는 나무.
무엇보다,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거..
걸을 수 있다는 거
원하면 뛸 수 있고
그냥..
숨 쉴 수 있다는 거..
하고 싶은 거 노력 하면 된다는 거..
어떤 사람들한태는 제안 되 있으나
내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이렇게 감사한 일인지..
다시 또 느끼고 말았다.
이 모든 것.. 너무나 단순한 일들이지만..
오늘은 이런게 너무나 너무나 감사하다 ㅋ
이 느낌..
또 다시 잊지 말자..
당연히 여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