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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입원과 퇴원

송준영 |2008.08.22 00:49
조회 60 |추천 0


 

환자복으로 갈아 입은 그 순간.

왠지.. 정말 환자가 된 기분.

맛 없는 밥만 하루 세번씩 나오니..

밥맛도 떠러지고,

 

나중엔..

밥도 거부해..

약은 처음부터 거부해..

할일은 같은 병실에 아주머니들의 심부름 해주는 것과

하루에 두번 물리치료 받는 것.

 

정형외과다 보니..

팔, 다리 부러진 사람들이 대다수~

그나마 팔 다리는 멀쩡한 내가 뒤취닥 해주기.. --;;

하지만,

그 일마저 없었더라면..

난 아마 정신병으로 큰 병원으로 옮겨야 했을지도..

 

도착한지 한시간도 지나지않아 심심하단 타령을 했더니..

다음날엔.. 책이 배달 됨^^

졸지도 않고 이렇게 빨리 읽은 책은 처음!

주말엔 PMP 빌림^^

하루종일 화면만 봤더니 눈이 너무 아픔. +_+

머리도 아픔.

그리고 이어폰 꼽고 있다보니..

아주머니들의 도움요청이 들리지 않음.

웁스~

때때로 살펴주는 쎈쓰..

 

PMP에 담긴 파일들을 거의 다 시청해 갈 때 쯤..

마음이 불안해짐..

또 할일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완전. 생각만해도 급 우울해짐.. ㅠ0ㅠ

.

.

.

.

.

 

일주일 후 드디어 퇴원.

날씨도 내 기분을 아는지.. 유난히 맑고 밝은.. 깨끗한 하루.

같은 병실에 있던 분들한태는

미안하지만 사실 나.. 설레고, 날아 갈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나무가.....

나무가 왜케 반가운 건지..

바람에 살랑 거리는 나무가..

그의 춤 솜시가..환호 소리가.. 귀여워 보이기 까지..^^

 

콩크리트 벽.. 침대와 TV..

사람이 만든 것들과 비교도 되지 않은 엔터테인먼트를 주는 나무.

 

무엇보다,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거..

걸을 수 있다는 거

원하면 뛸 수 있고

그냥..

숨 쉴 수 있다는 거..

하고 싶은 거 노력 하면 된다는 거..

 

어떤 사람들한태는 제안 되 있으나

내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이렇게 감사한 일인지..

다시 또 느끼고 말았다.

이 모든 것.. 너무나 단순한 일들이지만..

오늘은 이런게 너무나 너무나 감사하다 ㅋ

 

이 느낌..

 

또 다시 잊지 말자..

당연히 여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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