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렇게 사랑한다며-
그깟 자존심이 별거야, 라고
반문한다면,
나는 조금 더 냉정히 그를 떠난다.
그렇게 사랑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존심은 남겨두고 싶었다.
그마져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짓밟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그 사람은,
아무리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절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리라는걸
나는 절실히 알고있다.
그렇게 된다면,
내 사랑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숨쉴 수 없다.
차라리 내손으로 사랑을 죽인다.
깨지고 부서진 자존심과 함께,
가슴 속 깊숙히 묻어버린다
그리고 담배한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