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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김학영 |2008.08.23 09:51
조회 165 |추천 1

광주에서 하루를 묵고 드디어 마지막 행선지인 고창을 향해서 출밠했다. 고창에 가려던 이유는 원래 청보리밭 때문이었는데 보리농사가 이미 끝난지라 선운사 쪽에 포인트를 잡고 가기로 했다.

 

 

광주에서 버스로 한시간 반 정도를 걸려 간 선운사의 첫 이미지는 산안개가 드리운 사찰이었다. 사실 보성에서부터 산안개에 집착하던 나였던지라 선운사가 더욱 신비롭게 다가왔다.

 

 

 

선운사 곳곳에 만개해 있던 배롱나무.

 

 

선운사 중앙에 위치하고 있던 만세루. 사찰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곳에서 쉬고 갈 수 있는데 특히 차를 마실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만세루에서 접할 수 있는 다기들

 

만세루 앞에는 탑과 대웅전이 위치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 보던 일반적인 대웅전보다는 길쑴해서 특이했다.

 

 

대웅전과 석탑. 사진에서 보다시피 선운사 전체에 산안개가 자욱히 깔려 있어서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신비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리 예쁘게 보이던 산안개는 사실 비구름이었다. 잠시 후 소나기 치고는 굉장히 거센 폭우가 쏟아졌고 우리는 꽤 긴 시간을 만세전 안에서 보내야했다.

 

 

만세전에서 시간을 죽이며 찍은 사진들.

 

 

이윽고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서 다시 날씨가 좋아졌다. 비가 그치고 안개가 거치자 선운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던 산의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템플스테이를 하는 사람들도 다시 절로 돌아왔다. (이게 비가 그쳐서 돌아온건지는 의문이지만 비가 그칠 때 쯔음 갑자기 절로 쏟아져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갑자기 나타난 템플스테이족들.

 

아무튼 선운사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들은 약수터에서 물을 마신 후 계곡을 찾아 산 깊숙이 들어가기로 했다.

 


약수터에서 마신 물은 그다지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괜찮았다. 아 참고로 이 곳 옆에서 MBC의 음식기행 프로그램이 녹화중에 있었는데 9월30일날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은 마치 9월 30일날 녹화를 하는 것처럼 한 여름을 '연꽃이 져가는 가을'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선운사와 이별하고 계곡을 찾아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사실 선운사 옆으로 계곡이 흐르고 있긴 했지만 적절하게 발도 담그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그러한 계곡을 찾아서 떠난 것이었다.

 

 

숲길에서는 총 4마리의 다람쥐를 만났는데 1마리는 혼자 놀고 있던 다람쥐였고 나머지 3마리는 같이 있었는데 그중 2마리는 싸우고 있었고 1마리는 지켜보고 있었다. 암컷을 놓고 수컷 둘이 싸운 것이 아닌게 추측된다.

 

결국 배가 고파서 중간에 보이는 도솔제 쉼터라는 곳에서 도토리묵과 파전을 시켜 먹었다.

 

 

배를 채운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광주로 돌아가려 했으나 재승은 가족휴가 중 병천장어가 드시고 싶어서 선운사 쪽으로 찾아오신 할아버지와 가족 일행에 의해 우리에게서 떠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광주로 돌아와 학영은 또다시 정우와 헤어져 서울행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석양에 물드는 광주역과

 

 

열차 창밖으로 본 마지막 풍경.

 

22:40 용산역 도착. 23:56 집 도착.

 

 

고창 끝.

 

 

남도유랑 끝.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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