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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나이도 되... |2006.08.10 16:42
조회 834 |추천 0

 

안녕하세요.


시친결에 푹빠져 사는 갓 30살된 미혼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시집갈 나이도 되고 하니 님들의 고민 하나 하나가 차후 나의 고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너무 앞선다고 뭐라 할 님들도 있겠지만... 고수님들의 의견을 좀 들어 보고자 글 남깁니다.


제 남친은 저보다 7살 많은 노총각이죠. 외모 정말 아닙니다. 키는 저보다 아주 많이 작죠.


악의 없는 사람이라 저한테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한테도 무지 잘합니다. 사랑받는다는걸


느낄정도로요. 학벌이야 남들보다 쬠 더 배웠지만.. 그런것 가지고 절대로 잘난 척 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외아들이라는 것에 있다는 거죠.


아버님이 몇 년전에 돌아가셔서 어머니랑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직 가족들에게는 서로


비밀로 하고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 인사 드리지는 않았는데 ..


이 사람 사귀고 나서 바로 자기는 어머니랑 따로 살 수 없고 모시고 사는거에 대해...당연하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한테 어떨 것 같냐 이해해 달라 그런 말은 하지 않


고 자기는 어머니랑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니.. 저 갑갑합니다.


어머니 연세도 있고 하니 모시고 사는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는 하겠지만... 나에 대한


배려는 없는 듯한 말투가 아직도 마음게 걸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누나랑 여동생은 결혼을 했습니다. 누나는 좋은 남편에.. 경제적으로 문제


없이 사는 듯 하는데... 여동생은 정말 착한 남편이기는 한데 돈을 많이는 못 번다고 합니


다. 남친은 이런 동생이 무지 불쌍하답니다. 결혼도 아버지 병 중에 계실 때 부랴부랴 하느


라 아무것도 없이 결혼을 하고 했다고.. 차후에 자기는 돈 벌면 일부 여동생한테 준답니다.

착한남편에 단란한 가정인듯 한데 뭐 그리 불쌍한지 모르겠어요. 오빠라 그런지는 모르겠습


니다.  그리고 이사람 모아둔 돈 없습니다.


쬐그만한 아파트 (30년됨/ 어머니 명의)와 어머니 가게(시장통)에 있는 것 중 둘 중에 하나


여동생 준답니다.


아파트 대출 4000만원 갚아나가고 있는 것 알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니 암담하더군요.


그리고 돈은 평균 월급보다는 더 버는데.. 어디다 돈을 그리도 많이 쓰는지 매월 적자인듯


하네요. 


그리고 얻어 먹는 거 좋아하지 않아 품위 유지비 많이 들어 갑니다. 친구들 만나면


남친이 사는 것 같아요. 자기는 결혼해도 나중에 한정된 용돈을 가지고 살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제가 용돈 자기 월급에 10%~15% 정도 약 40만원 정도 준다고 했는데도 모자란다


고 하네요.(순수히 용돈만)


그리고 남친 개인 빛이 2000만원 정도 있구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답답한 마음이 이렇게 크니 결혼하면 더하지 않을까 하네요.


이렇다 보니 용기가 나지 않아 결혼에 결자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결혼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나에게는 언제 그런 용기가 생길지...


정말 지금 만나는 남친과 결혼을 한다면.. 직장생활을 하는게 고부간의 갈등을 줄이는 것


같아 나름대로 공부 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 자기 가족들한테는 끔찍할 정도로 잘하는데.. 우리 부모님한테도 그리 잘


할까요. 우리 부모님 재혼하신 분들이지만 여느 가정보다 좋게 삽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희


를 친자식 이상으로 생각하고.. 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둘째지만 장녀 노릇하고 살아야


하는데... 


살다보면 안되겠지만.. 저 예전부터 우리 부모님께 못하면 남편 버릴 수도 있다고 자부하는


데...이 만큼 부모님에 대한 저의 마음이 애잔합니다.


자기 가족한테 잘하면 우리 부모한테도 잘하겠죠.


글이 길어졌네요. 어수선한 글이지만.. 읽고 답글 주시는 님들께 고맙다는 말 먼저 전합니


다. 

ps: 제 입장에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는데 남친 마음은 어떨지 무지 궁금해서 바쁜일 마무리 되면 진지하게 이야기 해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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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6.08.10 17:18
결혼후 남친이 말한 내용을 다 실천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여자를 배려하지 않고 그럼 말을 쉽게 할수 있다는 정신상태부터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내 어머니.. 내동생은 불쌍하다... 전형적인 대한민국 대리 효자아들 입니다. (여기서 대리는 마눌로 효도하려는..) 시친결 글 쭈욱 읽어보시고 대리효자아들에 활약상을 쭈욱 정리해보시면 앞으로 남친에 미래 모습이라 할수 있겠군요.. 그리고 결혼 선배로써 말씀드리면 효자 아들이 처가에도 잘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백이면 백!! 저네 부모한테 효도하랴 형제+자매들 돌보랴...쥐꼬리 월급 버느라.. 너무너무 바뻐서 처가가 뭔지도 모르고 삽니다..그러다보니 마누라가 처가 얘기하면 고개는 끄덕여도 머릿속은 "그게뭐지" 이상태구요....효자아들이 처가에도 잘하는게 아니라 처가에 잘하는 남편이 시댁에도 잘하는 겁니다...그리고 처움부터 효자병 있는 사람은 결혼해도 절대 못고칩니다. 님보고 친정이 뭔지 잊어버리라고 하는거 보다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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