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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란 메달을 선물한 패자들

이강율 |2008.08.24 23:55
조회 119 |추천 1

204개국이 참가한 제 29회 베이징 올림픽...

 

  이제 올림픽이 끝났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두 종목(트라이에슬론, 소프트볼)을 제외한 전 종목에 참가하여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다. 각 종목마다 수십 개 국의 선수들이 4년 동안 준비해 온 자신들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선사해 준 아름다운 우리나라 패자들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 아름다운 꼴지 ‘박성백’

 

 

국내에서 저변이 없는 사이클이란 종목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시합을 뛰고 있었다. 스태프조차 없어 다른 나라 스태프의 도움을 받고, 빗길 속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고쳐 줄 사람이 없고, 언덕길 속에 열을 식히기 위한 준비도구도 없었던 그는 완주한 선수 90명 중에 88등이라는 성적을 냈다. 최악에 최악만 겹친 그의 경기 상황을 중계해주던 국내 방송국은 없었다. 외로운 싸움에서 그는 완주를 하였으며 외신들은 그의 완주를 놀랍게 여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다.

 

- 스마일맨 ‘이배영’

어떻게 본다면 금메달이 가장 유력시 되었고, 이배영 선수 자신 또한 그렇게 믿었을 것이다. 69kg급에 출전한 이배영 선수는 인상에서 한국 신기록인 155kg을 들면서 금빛 메달에 한걸음 다가서는 듯 하였다. 하지만 용상 1차 시기에서 갑작스런 근육경련으로 국민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기권할 거라 생각하였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시기에서도 끝내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그는 패자의 눈물대신 환한 웃음을 보이며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까지도 순수한 도전정신의 감동을 선사하였다.

 

- 헝그리복서 ‘백준섭’

과거 우리나라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오던 복싱은 언제부턴가 우리들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갔다. 그 뒤, 철저히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으며 진정한 헝그리 스포츠가 되어버렸다. 백종섭 선수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이어 나갔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그는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딸에게 메달을 걸어주겠다는 일념하나로 8강까지 버텨왔다. 하지만 기관지 파열 부상을 당했고,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에 눈물을 머금고 귀국을 택해야 했다.

 

- 또 하나의 조국을 위해 ‘당예서’

탁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선사한 그녀가 이번엔 개인전에 도전하였지만 아쉽게 32강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림픽에 나가고 말겠다는 일념하나로 한국에 온지 8년.... 귀화한 뒤, 국내대회조차 참가하지 못했던 그가 당당히 국내랭킹 1위에 등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결혼한 남편과도 연락을 끊은 채 연습에만 몰두하였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중국에서 올림픽이라는 커다란 도전을 하였고, 그녀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 또 하나의 우생순 ‘여자 농구대표팀’

 

 

축구를 제외하면 모든 종목들의 지원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메달을 노리던 여자 농구대표팀을 자신들을 ‘우.생.순’이라 불러달라고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선수생명으로는 환갑을 넘긴 선수들이 아직까지도 국가 대표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능력이 떨어져 오로지 농구감각과 정신력만으로 코트 위에 서있던 선수들을 보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은주 선수의 부상이 아쉬웠지만 세계랭킹 4위인 브라질을 연장서 물리치고 3위인 러시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그들의 플레이는 아직도 있을 수가 없다.

 

- 우.생.순 2 ‘여자 핸드볼 대표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각본없는 영화를 선사한 여자핸드볼 선수들은 아쉽지만 4강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여자 농구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핸드볼 대표팀은 한 선수가 5번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만들어 지면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와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우생순 2’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 하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4강에서 무릎을 꿇은 핸드볼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억울한 판정에 경기장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였다. 국제대회에서 항상 오심의 희생양이 되야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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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 방송에 조차 나오지 못하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한 자랑스러운 선수들이었으며 그들이 흘린 땀방울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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