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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The Foreign Duck, The Native Duck And God In A Coin Locker, 2007)

조윤성 |2008.08.27 08:30
조회 135 |추천 0

 

시선. 청춘이라기엔 너무 무거운.

 

 

얼마전 부천에서 열렸던 영화제에 갔던 유일한 이유.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이 영화때문이었다.

 

 

영화는 생각보다 단순한 플롯을 가지고 움직인다.

젊은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하지만 그들이 말하고 싶은건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음... 이 영화는 뭐랄까..

 

아물기직전의.. 아직은 좀 쓰라린 상처에 연고를 발라준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의 영화다.

 

 

.... 딜런? 에이타.. 요녀석.. 멋지다..

 

 

처음부터 끝까지 펜을 들어 스크린에 시를 쓰는 듯한 느낌.

그런것들을 감독과 배우들은 너무 잘 표현해냈다. 

 

 

 

시이나와 레이코의 첫만남. 그녀를 믿지 말라고 했는데..

 

 

 

시선.

도르지의 시선.

가와사키의 시선.

시이나의 시선.

코토미의 시선.

레이코의 시선.

 

그리고 일본이라는 나라의 시선과

당신과 나의 시선.

 

그리고 밥 딜런.

 

 

 

 

그럼 넌 전생에 좋은 일을 한거구나. 이렇게 날 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래 .. 그렇게 하자.  딜런의 노래를 30번 부르고 돌아와.

 

 

 

 

샤론은 벽돌색 아파트 5층에서 연인인 마론이랑 살고 있었어
샤론은 방의 창문에서 밖을 내려다보는 걸 좋아해서
항상 거기서 마론이 돌아오는 걸 보고 있었어
어느 비오는 날 샤론이 창문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자
아래에 새끼 고양이가 있는 걸 알게 되었어
비에 흠뻑 젖은 새끼 고양이었어
샤론은 마론에게 말했어
저기 있는 젖은 고양이를 갖고 싶어
여기에서 보이는 비에 맞은 저 불쌍한 새끼 고양이가..
마론은 일을 끝내고 방금 돌아왔는데도
금새 방을 뛰어나갔어
그리고 고양이를 안고 돌아왔어
축축하게 젖은 고양이를 수건으로 닦아서 샤론에게 건네줬어
그랬더니 샤론은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어
내가 갖고 싶었던 건
여기에서 본 비에 젖은 불쌍한 새끼 고양이야
지금 여기에 있는건
당신에게 안겨 젖지 않은 새끼 고양이잖아
그건 내가 갖고 싶은게 아냐

 

 

 

 

 

포스팅을 하면서 또 한가지 알게된 것은

이 영화는 말이나 글로 전해주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 음... 전체적인 줄거리를 말할 수도 있고 어떤 식의 구성인지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건 이 영화를 말하는 것이 아닌것 같다.

 

꼭 그런것 같다.

어떤 시인이 한편의 시를 썼는데..

사람들은 그 시의 한구절 한구절을 분석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해치는 것처럼.

시인은 그저 글을 썼을뿐인데 말이다.

 

이 영화가 때마침 개봉 일자가 내일이다.

8월 28일.

 

한번쯤 스크린으로 보는 건 어떨까..?

 

곁에 사랑스런 연인이 있다면 금상첨화.

 

 

 

필꽂히는 명대사

 

도르지 -

뒷문에 서서 문을 차
그것뿐이야

비극은 뒷문에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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