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영혼, 힘겨운 일상에서 오아시스같은 칵테일 한잔을 권하는 바텐더(Bartender)
Joh Araki 글/Nagatomo Kenji 그림
처음, 얼핏 ‘신의 물방울’의 인기 편승으로 기획제작된 아류작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신의 물방울'이 와인의 환타지를 소개한다면, 는 모든 술에 대한 '추억'과 '인생'을 들려준다.
단순히 바Bar는 술을 마시고, 바텐더Bartender는 술을 따르는 시중꾼이 아닌, 사람과 술을 궁합을 봐주는 '매치메이커' 같은 중요한 연결 다리가 되어준다.
바텐더는 바Bar에서 손님의 주문을 받아 술을 내주고 대화도 나누는 사람을 말한다.
를 보기 전까지는, 바텐더Bartender가 바Bar와 텐더Tender가 합쳐져 ‘딱딱한 바에 상냥함이 생겨난다’라는 의미임을 몰랐다.
주인공 사사쿠라 류는 파리에서 바텐더로 일할 때 ‘신의 글라스’라는 찬사를 받은 인물이다. 그가 오픈한 Bar에서 이런저런 사회 군상들을 만나면서 사사쿠라 류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칵테일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마치 '술'에 대한 백과사전이나 역사상식책 같이, 칵테일마다 이어지는 역사상의 유명인들과의 에피소드를 말해준다.
피카소와 스즈라는 술을 만남, 헤밍웨이와 칵테일 '파파 다이키리'의 이야기,
앱생트를 사랑했던 고흐, 고갱 등의 화가들, 정치인들이 '올드 파'를 좋아하는 이유 등...
그리고, 술마다 담겨져 있는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소개된다.
"한 병의 샴페인에는 2억 개의 거품이 있어 별을 마신다"
이렇게 술과 칵테일에 얽혀 있는 수많은 정보과 이야기들이 담백하지만 뒷끝의 여운이 오래 남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은, 너무 담백한 이야기 전개에 이 좀더 나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칵테일은 무한하게 맛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하는 는 곱씹을수록 더욱 그 가치가 발하는거 같다.
나의 일상도 항상 같지는 않으니, 다시 읽을수록 그 바텐더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
지금 내게 어떤 칵테일이 필요한지... 매번 새롭게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는 각 에피소드들의 칵테일 제조법이 소개된다.
읽다보면, 보다보면... 나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만들고 싶다는...)
하지만, 역시...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칵테일이 마시고 싶다.
한잔 마시고 싶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