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인간(primeval man)'이 있었다.
그는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다리,
그리고 두 개의 성기를 갖고 있었다.
그는 앞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고,
엄청나게 빠르며, 힘이 셌고, 아주 거만했다.
결국 그는 막강한 힘으로 신을 위협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분노한 제우스는 그를 둘로 갈라 놓았다.
그 후 인간은 자신의 나머지 반쪽을 향한
그리움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릴없이 자꾸만 말라갔다.
그러자 제우스는 다시 인간에 대한 동정심으로
몸 뒤쪽에 있는 성기를 앞쪽으로 옮겨
다른 반쪽과 결함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때부터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게 되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이,
인간 실존의 운명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사랑을 그만둘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무섭고 슬픈 일인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싫은데
살아 있는 내내 반쪽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고,
반쪽을 만나도 완전히 함치될 수 없다니...
Am I Really In Love With You?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