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1일-3일 : 지리산 종주를 하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찾아낸 묵은 사진 파일들..
A80 똑딱이로 찍은 사진들..
역시 사진은 추억인가 보다..
시간이 지나서 들춰보면
더 재미있고 더 따뜻하고 더 그리워지고..
당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너무 좋았던 시간들.
그리운 시간들.
거의 2년이 지나서
여행지 지명이나, 코스같은 것들은
잊혀져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 때 당시에 느꼈던 기분들,
도란도란 나눴던 대화들은 아련히 떠올라
가슴을 뛰게 하네요..
2006년 10월 1일
석준이, 경운이형, 용현이, 그리고 나
본과 1학년 2학기~ 빡빡한 학과 과정 중간에 꿀같은 휴가를 얻은 우리는 지리산으로 출발한다.
전날 마트서 육포랑 에이스 과자, 초코바 등 산에서 필요한 먹거리를 간단하게 준비하고, 짐을 적당히 나눠들고서~
- 지리산 가는 버스 안에서 아직은 샤방한 우리들 모습
- 지리산 종주 출발 장소 (오래전이고 코스도 경운이형이 짰기에 지명을 잘 모릅니다 =_=;; 힘들어 지명 신경쓸 겨를없이 질질 끌려서 올라간 지리산 ㅋㅋ)
- 저멀리 산과 산 사이로 논밭, 마을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져있습니다.- 강도 굽이굽이 흐르고 있고요
- 자아~ 한컷 찍은 후에 올라가봅니다. 아마 이게 제가 멀쩡한 마지막 사진이었던 것 같네요 =_=
- 해맑은 용현이
- 살짝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
- 샤방한 근육맨 경운이형
- 산골짜기 돌길~ 높은 산을 오를 때는 등산화를 신지 않으면 발이 아프다는걸 알았습니다..;;
- 힘든 나를 약올리는 것처럼 보이던 얄미운 표지판..-_-;;
- 산에도 한창 가을~
- 문군과 용현군 =_=
- 이 높은 길이 불편한 돌계단길입니다. 저희는 결국 힘들지만 약간 빠른 이길을 선택했었죠 ㅋㅋ- 불편한 길 끝에서 -_-;; 한 컷
- 이제부터 슬슬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나봅니다 ㅎㅎ 힘들어보이는군요 저만-_-;
- 산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_= 막아놨더군요
- 눈풀렸습니다;;
- 조금이라도 멀쩡할 때 더 많이 찍어둬야죠 ~- 살인적인 대각선 보조개의 소유자-
- 간지나는 어린 아이. 저보다 멀쩡하게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워지는군요 -_-;; - 와우 ~곰이 살고 있답니다 ㅋㅋ 한번 마주쳐봤으면 했었는데- 꿀같이 좋았던 내리막길..
하지만 산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으니 바로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는 법이라는 것.
산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ㅋㅋ
- 우리가 타야할 산봉우리들이 아직도 많이 저 멀리까지 펼쳐져있습니다.
- 천연기념물 반달곰입니다. 가슴에 반달모양 무늬 보이시나요 ㅋㅋ
- 어느 봉우리에서 (같이 간 사람들도 이제는 이름을 까먹을 겁니다 ㅋㅋ 저만 기억못하는게 아닐거라 믿습니다..;;;)
- 아름답고 시원했던 세갈래길과 억새풀밭~ 경치가 좋다보니 여기서 많이 쉬어가더군요
- 억새밭과 저 멀리 펼쳐진 산봉우리들
- 산에서 날리는 하트 ㅋㅋ 시켜서 한 거입니다 ;; 저 용현이의 비웃는 표정이 압권임!
- 하트2 - 뭔가 심오한 표정의 경운이형- 여전히 샤방샤방 쭈냐 ㅋㅋ 지리산을 정복하겠다는 열망으로 눈이 불타오릅니다 ㅋㅋ
-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산맥에 흐르는 맥을 끊겠다고 말뚝을 산에 박았다고 하죠?
ㅋㅋ 변절자의 눈빛과 대각서의 보조개를 가진, 늙지 않는 해맑은 소년 용현이를 보고 왜 이런 생각이 들죠 =_=;;
- 아득히 먼 곳에 구름과 안개들.
- 지금 저희는 세 도가 만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 단체사진 한컷 : 석준이만 제일 멀쩡하게 찍혔군요 ㅋㅋ 샤방샤방
- 또다시 내리막 - 이제는 내리막길이 즐겁지 않습니다. 또 닥쳐올 오르막이 반드시 있기에 ㅋㅋ
제가슴에 허파 모양 무늬가 나타났습니다.. 해부학적으로도 봐도 딱 폐 위치입니다.
폐가 드러나는 걸 보니 신선이라도 되려나봅니다 -_-ㅋㅋ
딱 이 시점이 2006년 10월 1일 일요일, 오후 4:54:28 이군요.
이후 저녁부터 밤까지의 산행은 생존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무지 어두웠고, 제 몸 추스리기도 힘들어 사진찍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ㅋㅋ(저주받은 체력;;)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을, 거의 마비되다시피 한 다리를 끌면서 기어다녔군요 ㅠㅠ
팔팔하던 사람들도 다들 말이 없어지고..
그래도 그 와중에도 제일 힘들어하던 저를 중간에 세우고 앞뒤에서 챙겨준 친구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준비성 철저한 용현이가 궁극의 아이템 - 머리에 끼는 랜턴을 들고 왔기 때문에
아무도 다치지않고 무사히 숙소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처음에는 랜턴 머리에 낀 모습보고 변태같다고 무지 놀렸었는데
역시 사람일은 한치앞도 잘 모르나봅니다 ㅋㅋ =_=
어쨌거나
이렇게 우리의 첫날이 무사히 지나갔네요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