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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기념 발표회를 되돌아 보며...

허세린 |2008.09.04 04:35
조회 53 |추천 0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호응으로 1주년 기념 발표회를 무사히 치르게 됐습니다.
다시한번 직접자리해 주신 많은 분들과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스페인대사관 영사부부께 두손모아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저희의 그간의 노력이 여러분들께 잘  전달이 되어 힘들었던 공연 준비 기간이 눈녹듯 녹아 기쁨과 보람으로 가슴이 벅찹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무대란 곳은... 참으로 묘한, 플라멩코 만큼이나 중독성이 짙은 곳인것 같습니다.
한번 서고 두번 설때 느낌이 틀리고, 자신감이란걸 갖게 되고 그만큼 부담감이란것도 커지게 되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만족인것 같습니다.

 

참 이번 공연은 그 어느 공연때 보다도 준비기간이 참으로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1주년이란 타이틀 속에 여러 많은 선생님을 감히 모시고 정말 학원 발표회 수준에 그치면 안된다는 그리고 첫번째, 두번째 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마지막 까지 잠을 줄여가며 시간을 쪼개어가며 연습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무더운 더위,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분들, 그로 인하여 공연에 참가하는 분들의 부담이 2배,3배가 되어

누구나 할것 없이 스트레스가 정말 하늘을 찌르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생 하나를 믿으며 아무말 없이 따라와 주신 저희 에플 가족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대견한지 모릅니다.

 

어쩌면 저의 욕심일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아무리 시간이 부족할 지라도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게 제 신조 이기도 합니다.

발레를 가르칠때도 늘 제자들에게 그렇게 지도해 왔고 가끔은 이러한 방법이 서로를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지만

힘들었던 만큼 좋은 성과를 가져왔었고 또 분명 보람된 일이었기에 조금은 욕심있게 지도를 합니다.

물론 현재 플라멩코를 배우시는 분들에게 해당 되지 않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전공을 하는 학생과 취미로 하는 일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까요.

 

4개월 만에 작품하나를 완성한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완성도를 봤을때 100%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정해진 개월 수안에 어떠한 것을 자기가 완성 해야된다 생각하면 그만큼 실력도 빨리 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스페인에 갔을때 정말 제게 맞는 레벨이 없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작품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다 레벨이 초급이라 하지만 저에겐 중급이상되는 레벨의 반들이었지요.

하루는 저희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어떤한 일이든 너의 능력보다 한단계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위해 도전해야 된다고.

수업도 마찬가지라며 너의 레벨에 맞게 들으면 너는 그 정도에서 멈추게 될 것 이라고, 너보다 한단계 높은 레벨에 들어가서 너의 자신을 괴롭게 만들며 그것을 성취하겠다는 성취욕을 가지라고. 그래야 너는 발전 할 것이라고..."

이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이말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동안 용의 꼬리보단 뱀의 머리가 되는것을 즐기고 있었다라는 생각을 했지요.

나의 능력에 맞는 레벨에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고... 늘 칭찬받길 원했을지도 모르며 그곳에서 안주하며 나 자신을 안일하게 만들었던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떤게 나 자신을 발전하게 하는 길인가에 대해 한 동안 고민을 많이 하였고.

내 자신, 내 몸을 쉴새 없이 괴롭히는 일이 곧 발전하게 되는 길이라는걸 깊게 깨달았지요.

전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의지력이 부족하며 게으른 사람이란걸 잘 알았기에

그냥 단체수업이 첫시간일 경우 게으른 본성으로 가끔은 수업을 빼먹을 것이라는 걸 알기에...

학원 문이 여는 아침 10시에 개인레슨을 모조리 잡았버렸습니다.

개인레슨이 있을 경우 선생님과 나와의 1:1약속이기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니까...조금은 혹독하게 내 자신을 훈련 시켰지요.

 

이때가 생각이 나네요. 아침 10시가 좀 되기전 'amor de dios'에 도착해  학원 밑 cafe에서 cafe con reche를 조금 진하게 마신후  올라와 깜깜한 탈의실 불을 켜고 들어서서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오늘도 내 능력보다 더 많은걸 받아 들일 수 있게 해달라며 간단한 기도와 함께 내가 레슨받을 4평정도만한 작은 연습실에서 몸을 풀며 한잔의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알차게 보냈던 시간들이 지금은 참 많이 그립네요.

 

잠깐 얘기가 딴 곳으로 흘렀는데,

저의 작은 바램은 저에게 배우시는 모든 분들이 비록 취미 이지만 '플라멩코를 배웠던 그 시간이 정말  뭔가를 위해 내가 애쓰며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이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maritinete"를 멋지게 소화해준 승희씨와 태균씨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며 제가 이끄는 대로 따라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팜플렛 만들랴 작품 연습하랴 바빴던 유진씨! 기대 이상으로 잘하셔서 정말 뿌듯했답니다.^^

따로 연습 시켜드리지 못했는데도 'farruca'를 안정되게 잘 표현해 주신 경현씨! 너무 잘하셨어요^^

혜진씨!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연습량 부족했던 'solea' 소화내시는 모습에 감탄 했어요^^

 

이렇게 하나의 마음으로 이번 공연에 임했던 우리 에플 가족여러분들 너무 수고 하셨구요. 이 시간들을 잘 기억하며 자만하지 말며 한발 한발 잘 내딛어 다음에도 더 좋은 모습 만들어 내도록 해요~^^*

 

앞으로도 성큼성큼이 아닌 한발한발 차근차근 다가가는 그런  espacio flamenco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잘들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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