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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과 이지연> 놀 줄 아는 여자 VS 놀아선 안 될 여자

전병은 |2008.09.10 10:04
조회 591 |추천 1

 

그에게 닿기까지 일곱 걸음.

 

결국 이런 식으로 마주치게 됐잖아.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결혼 스펙(Spec)에 맞는 여자를 골랐다고,

 

 너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아니라고 살짝 말해주면 좋았잖아.

 

누구하고도, 특히 당신하고는 더더욱 결혼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어이없다, 당신.

 

그의 여자를 보니 더욱 명확해졌다.

 

놀 줄 아는 여자와 놀아선 안 될 여자. 농익은 여자와 이제 막 여물기 시작한 여자.

 

시들 일만 남은 여자와 앞으로도 무수한 계절 동안 피어날 여자. 그녀와 나의 대비였다.

 

나는 진심으로 그의 결혼을 축하하고 싶었다.

 

 

— 서른넷 이지연, 그 남자의 여자를 마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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