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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다크나이트 컷 분석 (1)

최용진 |2008.09.10 10:35
조회 394 |추천 0

 

 

 

평소 페이퍼 상에서 풋풋한 교류를 나누고 있는 은화 누님과 일을 벌였습니다. [다크나이트]에 관련된 페이퍼를 같은 날 각각 올리기로 한 것이지요. 약속을 하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신이 나기도 했고 한편으론 글 솜씨가 좋은 누님 때문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어떤 글을 쓸까 고심하다가 컷 분석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못해봤기에 공부도 될 겸해서, 그리고 은화 누님과의 이벤트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맘에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작을 하고 나니…… 정말 미친 짓이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들더군요. 하필 처음 분석을 시작한 영화가 2시간 32분짜리 액션 영화라니. 추후에 완결을 짓고 올릴 후기에 자세히 기록하겠지만, 아무튼 작업에 착수하자마자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하루 이틀로 끝날 일이 아니었습니다.

 

뭐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작업의 분량으로 봤을 때 퍽이나 많은 횟수의 연재를 해야 할 듯합니다. 그래서 평소 [영화평]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거창하게 [기획]이라고 이름 지어 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실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쉽고 빠르게 읽어내려 가실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읽으시기 전에 몇 가지만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래 항목들은 시작하는 이번 페이퍼에만 올려지는 용어 정리이므로 꼭 한번쯤 읽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사실 본래의 개념에 정확히 부합하지 않는 용어 사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확한 개념의 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읽는 독자가 혼동하지 않고 쉽게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쪽에 더 신경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 점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Sequence와 #(Scene)은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습니다. Sequence의 경우 아직 분석 작업을 다 완료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거 시간 장난 아니게 듭니다ㅡㅡ; 일주일 했는데 아직 1/4도 못했습니다.) Scene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컷이 워낙 많고 편집이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장소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어렵기도 할뿐더러, 정확한 Scene 개념으로 나누면 오히려 읽는 독자가 헷갈릴 거라고 판단해서, 정확한 개념이 아니더라도 구분만 쉽게 해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명목상 Scene이라고 #로 표시했지만 그냥 장소를 러프하게 구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Zoom in(줌 인) – 사실 최근의 영화에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줌을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바닥에 트랙을 깔고 카메라가 직접 앞뒤로 움직이는 Dolly in이나 Dolly out입니다. 따라서 제 글에서 나오는 Zoom in(out)은 엄밀히 말해 Dolly in(out)입니다. 그래도 인물을 클로즈업으로 들어간다든지 보통 통례로 생각되는 부분에는 그냥 Zoom in(out), 혹은 Close in으로 표기했습니다.

 

(3) Crane shot - Crane shot은 말 그대로 카메라를 크레인에 매달아서 부유하듯 찍은 shot을 말합니다. 영화 내 많은 shot들, 특히 도시 전경을 보여주는 shot들은 엄밀히 보면 Crane shot이 아니라 헬기 같은 것에서 찍은 헬기 shot으로 생각됩니다만 통틀어 그냥 Crane shot이라고 표기했습니다.

 

(4) Panning – 보통 Panning은 카메라가 (삼각대 같은 것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좌우로 움직이기만 하는 걸 말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보통 트랙 위에서 카메라가 Tracking을 하면서 동시에 Panning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정된 상태에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Tilt up(down)도 마찬가지입니다.

 

(5) Close up, Bust shot, Waist shot, knee shot은 차례로 얼굴, 가슴, 허리, 무릎에서 잘린 shot을 말합니다.

 

(6) 종종 (연계)라고 표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컷 분석 시 정확한 용어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제 표기법대로 표기한 것입니다. 한번에 찍어서(shot) 각각 잘라 편집해놓은(cut) 경우, 전의 컷과 연계라고 표기했습니다. 최대한 꼼꼼히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틀린 부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자, 서론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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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ce 1

 

# 1. 은행

 

1. 고담시 빌딩 전경. 카메라 부감에서 crane shot으로 한 빌딩 유리창을 향해 dolly in. 빌딩 유리창 부숴짐.

2. 빌딩 안. 악당 1,2 들이 밧줄포를 쏨.

3. 악당 3(조커) 뒷모습. 카메라가 들고 있는 가면으로 close in. 검은 밴 도착. 악당 3 탑승.

4. (2 연계) 빌딩 안. 악당 1,2  뒷모습.

5. 악당 1 close up.

6. 악당 1,2 창문 밖으로 줄 타고 내려감.

7. 빌딩 밖. 악당 1,2 줄을 타고 내려감. hi-angle.

8. 반대편 옥상. 악당 1,2 안착.

9,10. 검은 밴 안. 악당 3,4,5 조커에 대해 얘기.

11. 빌딩 옥상. 악당 2 콘트롤 박스 해체하며 조커에 대해 얘기.

12. 밴에서 악당 3,4,5 내림. 은행 문을 열고 들어감. 카메라 밴에서 은행 문으로 panning.

13. 은행 안. 총을 위로 쏘는 악당 3,4,5.

14. 깜짝 놀란 은행 지점장.

15. 악당들이 은행 제압.

16. 카메라 low-angle에서 미끄러지듯 dolly in하며 악당들 행동 잡음. 악당4가 은행 직원을 바닥으로 끌어내림.

17. 다른 직원들 위협.

18. 옥상 위. 금고 여는 단말기 close up.

19. 옥상 위. 뒤에 있는 악당 1의 음모.

20. 은행 안. 악당들의 가방 close up.

21. full shot. 은행 안.

22. 은행 안. 테이블 옆에 가방 내려놓는 악당 3

23. 옥상 위. 뒤에서 악당 1이 일이 끝난 악당 2를 쏨.

24. 악당 2 쓰러짐.

25. 총을 쏜 악당 1이 가방 챙김.

26. 악당 1 건물 내부 진입.

27. 은행 지점장 악당들 주시.

28. 악당 3 인질 손 묶음.

29. 악당 1 문을 열고 금고 진입. 카메라 악당 뒤에서 금고 손잡이로 panning.

30. 악당 3 close up. 인질 위협 멘트

31. (28 연계) 악당 3 묶은 인질 손에 수류탄 쥐어줌.

32. 수류탄 close up.

33. 금고 앞. 악당 1 금고 뚫는 기계로 문에 드릴 꽂음.

34. 악당 5 인질 구타. 총을 들고 인질들 위협.

35. 은행 지점장. 무언가 몰래 준비. 카메라 zoom in.

36. 악당 5 쓰러지고 뒤 유리가 깨지며 지점장 일어선 모습.

37. 놀란 악당 3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김.

38. 지점장. 샷건을 들고 걸어옴.

39. 금고 앞. 악당 1이 금고문을 열려다가 전기충격으로 뒤로 튕겨나감.

40. (38 연계) 지점장. 걸어오며 샷건 갈김.

41. 악당 3(조커) 놀라서 다른 테이블로 뛰어감.

42. (38-40 연계) 지점장. 계속 걸어오며 샷건 다시 한방.

43,44. 피하는 악당 3 뒷모습과 앞모습 

45. (38-40-42 연계) 지점장. 다시 한방.

46. 다른 테이블 밑으로 숨는 악당 3. 악당 4도 같이 숨음.

47. 지점장. 강한 모습. “우리 은행에서 강도질을??”

48. 테이블 밑 악당 3,4. “저 녀석 총알 떨어졌지?”

49. 테이블 맞은편 쪽 카메라. 일어나서 총을 겨누는 악당 4.

50. 먼저 쏘는 지점장.

51. 테이블 밑 악당 3. 지점장 총 소리에 놀람.

52. 지점장. 총 재장전. 총알이 없음.

53. 재빠르게 테이블 옆으로 나오며 총을 쏘는 악당 3.

54. 맞고 쓰러지는 지점장.

55. 지점장을 바라보는 악당 3 close in.

56. 테이블 위로 일어나는 악당 4. “총알 떨어졌다며!”

57. 악당 3 고개를 옆으로 돌림.

58. 금고 앞으로 다가가는 악당 4 바닥에 가방을 펼침. 악당 1은 다시 금고 문 열려 시도 중.

59. 가방 펼쳐지는 모습 close up.

60. 악당 4 close up. “이 은행 마피아 소유은행이래, 조커란 녀석 미쳤나 봐.”

61. 카메라 악당 1의 뒤쪽. 악당 1이 금고를 열고 있음.

62. 금고 손잡이 close up. 문이 열림

63. 악당 4 뒤에서 악당 1을 쏘려 함. 악당 1 피하려는 제스처.

64. 악당 4 close up. 총을 발포.

65. 은행 안. 악당 3이 은행을 감시.

66. 금고 안. 문이 열리고 악당 4가 진입.

67. 금고 안. 카메라 뒤에서 dolly in. 악당 4가 돈으로 다가가는 뒷모습

68. 금고 안. waist shot. 악당 4가 가방에 돈을 마구 집어넣음.

69. 은행 안. 여러 개의 돈가방에서 들고 있는 악당 3으로 카메라 이동. 뒤에서 악당 4가 총을 장전.

70.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악당 3.

71. 총을 겨누고 있는 악당 4. “일이 끝나면 조커가 나를 죽이라고 했겠지?”

72. 시계를 들여다보는 악당 3 extreme close up. “아니, 버스기사를 죽일 거야.”

73. 악당 3의 knee shot.

74. 악당 4의 의아한 모습 close up. “버스기사?”

75. 악당 3 close up. “?”

76. 악당 4 close up. “왠 버스기사?!”

77. 버스가 은행 벽을 부수고 들어옴.

78. 악당 4 close up. 놀라서 옆을 돌아봄.

79. (77 연계) 버스가 들어와서 악당 4를 받아버림.

80. 악당 3이 살살 피함.

81. 버스 문이 열리고 악당 6(버스기사)이 내림.

82. 돈가방을 챙기는 악당 3,6.

83. 악당 6 one shot. 가방 챙기며 “돈 열라 많네”

84. 돈가방을 계속 넘기는 악당 3.

85. 악당 3 악당 6을 총 쏴 죽이고 나머지 가방을 챙기러 걸음. 카메라 tracking.

86. 바닥에 쓰러져있는 지점장.

87. 나머지 돈가방을 버스에 싣고 지점장을 바라보는 악당 3.

88. (86 연계) 지점장. “너도 다른 놈들처럼 당할걸?”

89. 지점장에게 다가가는 악당 3. 카메라 dolly out.

90. 카메라 지점장에게 dolly in.

91. 악당 3 지점장에게 다가가 앉음.

92. 지점장 close up. 입에 연막폭탄을 집어넣는 악당 3.

93. 가면을 벗는 악당 3 close up. 조커의 얼굴!

94. (92 연계) 놀라는 지점장 close up.

95. 조커 얼굴 빠르게 프레임 아웃.

96. 놀라는 지점장 얼굴을 카메라가 서서히 dolly out.

97. 버스에 올라타서 문을 닫는 조커. 카메라 dolly in. 연막폭탄에 연결된 줄이 버스 문에 끼워짐.

98. 바닥에 있는 지점장 full shot.

99. 출발하는 버스.

100. 연막폭탄 고정핀이 뽑힘. 카메라가 다시 dolly in하면 연기가 서서히 피어나옴.

101. 은행 건물 밖. 버스가 은행에서 나와 다른 버스들 사이에 껴서 유유히 빠져나감. hi-a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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