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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힘들어.. |2006.08.11 10:38
조회 374 |추천 0

제가..일주일 전에 발목을 심하게 다쳐서...한 두세달은 극도로 조심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그래서 남친이 차를 몰고 와도 창문에서나- -;;얼굴 볼 수 있는 상황이구요;;

 

삐고 한 일주일은 싸이질도 하고 클럽게시판에 인사도 하고..티비도 보고.....

책도 10권넘게 읽었어요. 하루에 한권 이상을 읽고 있다니...제상황 짐작하시겠죠ㅎㅎ 종일 저렇게밖에 할일이 없어요.

같이 음악좋아하던 친구에게서 음악도 100곡 정도 다운받고..씨디도 굽고..라벨 제작하고....

 

흠..그런데..그런데도...한구석이 시리더라구요..마음이...

 

제 남친..2~4시간 간격으로 문자 넣어주고 점심 오후 저녁에 전화 걸어옵니다. 짧게..

자기전엔 30분 정도 통화하구요...

 

뭐가 불만이냐고 하실 분들 많겠네요 ㅎㅎㅎㅎ

 

저는 무서움증이 많아요..그리고 제가 5년간의 첫사랑에 실패한 뒤로 그 후유증이 1년넘게 계속되고 있구요. 혼자 있으면, 계속 "미안해.." 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정신질환이- -;;;;;; 있지요.

혼자 있어도 잘 놀았는데...한 일주일 되고 나니...

제 남친에게 자꾸 기대고 싶더라구요....그러면서도...자꾸 슬픈 생각이 들고..

 

왜 내 스스로 이런 슬픈 기분을 만들어 내는걸까. 그냥 기분좋게 생각하면 되지.

라고 제 자신을 다그쳐도 그렇게 되기는 커녕..

'그래. 난 남자친구나 못살게 집착하는 한심한 애야ㅠㅠ'라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래서 사흘전부터 제가 먼저 문자넣거나 전화하질 않았어요.

저 혼자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남친은 자기도 다쳐봐서 안다고. 그 상황에서 우울해지는 건 당연하다고, 힘내라고 하는데.

어제는    "자기야~~~ 오늘두 심심했지?"   라고 전화 걸어온 남친에게 제가

"지금 너, 날 귀찮아하는구나. 내가 심심해서 전화한다니... 이제부터 다 나을때까지 연락안할거야. 괜히 너 못 살게 굴어서 미안하다."

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문자로 [내가 자존심상하기도 싫고. 너 귀찮게 하기도 싫다]고 확인사살까지 했죠- -;;;;

 

밤새 생각하니..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저랑 남친 예쁘게 잘 사귀어왔어요. 사귀어온 1년간. 그 힘든 일주일동안에두요...저도 힘든티 안내고.남친도 잘 해줬구요.

제 남자친구는 며칠 사이의, 그리고 어젯밤의 순간적인 기분때문에 큰일날 소리를 하는 제가 얼마나 미울까요? 아니면 안쓰러울까요?

 

제 남자친구 가정형편때문에 저희 사이 반대하시던 어머니까지 제게 핀잔을 주시네요.

착한 애한테 왜 그러냐~~~~

흑.....

다시 연락하는 사이가 된다고 해도..다 나을때까지 제가 얘한테 불평늘어놓지 않을 자신이 없어요. 그렇게 활기찬 성격이 아니라서..

그리고 자기자신도 직장생활에 힘들 남친에게 지루한 얘기 하기도 너무 싫어요..

그냥 제가 말한대로 실천해버릴까요?  

아님 그 방법은 커플들 끼리 절대 쓰지 않을 방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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