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자전거 전국일주 "경북 한바퀴, 산넘어 산-1"
8/15 5일째 이동현황 : 청송 - 안동 - 영주
경유지 : 청송 진보면 진보중/고교 →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 → 임화호 → 영주 여관
날씨 : 계속 맑다가 안동에서 영주 넘어갈 때(15시 30분)부터 비내리기 시작
이동거리/ 누계 : 76.13km/ 467.63km
언제나 그렇듯 어젯 밤의 폭우는 거짓말인냥 쨍쨍한 아침을 맞지만 신군이 잤던 곳의 밖은 비에 젖어 있다.
찌뿌둥한 몸을 풀고 세수하고는 아침을 준비해 본다.
아침은 간단히 뽀글이 해먹기로 하고 준비해온 라면2개중 하나를 첫 개시했다.
여행 5일만에 첫 면식이다. 여행하면 라면을 입에 달고 살 줄 알았는데 의외다.
물을 끓이는 동안 텐트안에 있는 장비들을 하나, 둘 꺼내서 정리했다.
물이 끓고 준비한 뽀글이 봉지에 물을 붓고 잠시후 맛있게 식사^^;;
한참 먹고 있는데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차소리도 들리고 그런다.
라면을 먹으며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주시하는데 신군 맞은편 쪽으로 트럭한대가 들어왔다.
나무들을 가득 실은 트럭이 들어섰다.
트럭에 탄 인부들 얘기를 대충 들어보니 학교에 심을 건데 어디 심냐 어쩌냐 하는 것 같았다.
전날 추측한대로 학교가 새로 개교하는 학교인듯 했다.
남은 뽀글이를 남김없이 다 먹어치우곤 하늘을 바라봤다.
안동으로 가는 하늘은 쾌청하니 기분좋은 하늘이다.
어제 넘어온 영덕쪽 하늘은 어제 내린 비구름이 이동하는듯 흐릿하다.
하늘상태로 봐선 다행히 라이딩중 비맞을 일은 없겠다 싶다.
짐들을 자전거 올리고 뒷정리를 마쳤다.
떠나기 전 진보 중/고등학교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며^^;; 기념샷 한장찍고 출발해본다.
진보 중/고등학교를 빠져나와 34번 국도를 따라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하나의 산을 넘어간다.
전날 황장을 넘을 때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산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특히 경북지방은 시와 시사이 마을과 마을사이에 크고 작은 산을 넘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고역이다-_-;;
정상을 코앞에 두고 청송을 뒤로하고 기념샷을 한방 찍어본다.
신군도 떨어지는 땀으로 범벅된 안경은 잠시 벗고 땀범벅된 생얼을 담아본다.
신군의 꼴이 당시의 고역을 표현해준다. 입주위에 난 피부트러블은 점점 여물어 가고;;
산하나를 사이에 두고 청송에서 안동으로 넘어왔다.
안동영역으로 입성한 기념샷 한장찍고 오르막에 대한 보상 내리막을 달렸다.
내리막은 커브길도 많고 경사도 가파르기 때문에 천천히 35~40km정도로 내려갔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기분좋은 내리막 코스다~♪
내리막을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잠시 물을 마시고 여유를 취해본다.
기념샷도 한장 찍어보고^^;; (오늘은 기념샷이 좀 많구만 - ㅋ)
떠나기 위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안전출발을 했다.
포항에서 받은 태극기가 광복절인 오늘까지 잘 팔랑거리고 있는 것이 믿음직 스럽다.
안동에 들어서면 임화호와 안동호가 있어 다리도 많고 다리아래의 풍경도 멋있게 펼쳐진다.
물론 다리를 건널땐 무섭긴 하다. 그냥 지나가는 것도 무서운데 맹렬한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도 한 몫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라이딩하게 된다.
그래도 뭉게뭉게 피어있는 구름과 단아한 호수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서인지 기분좋게 달려본다.
청송에서 안동으로 넘어온 뒤 몇개의 다리를 건너자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광복절!!이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듯 해서 정차하고 둘러보기로 했다.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
신군도 기념사진 한장찍고, 아까 청송 넘어올 때 찍은 셀카보단 보기 좋다^^
철군을 정차시키고 입구쪽으로 갔다.
[안동의 독립운동가 명단이 적힌 비석]
[안동의 독립운동가 명단이 적힌 비석]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안동의 독립운동가 명단이 적힌 비석이 나란히 좌,우로 설치되어 있다.
독립운동가 가운데서도 포상자와 비포상자가 나뉘어 있다.
어떠한 기준에서 포상기준을 나누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상자든 비포상자든 나라를 위해 너무나도 큰 선택과 선택에 대한 행동을 하신 선조들에게 감사한다.
입구에 광복절 기념무료라고 붙여놨네?
원래 \1,000인 입장료를 굳히고 들어갔다.
" 손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 아, 네-_-;; "
신군의 어깨에 걸린 카메라가 눈에 띄었는지 아님 꼬질한 모습에 봤다가 카메라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촬영은 금지라는 말에 알았다며 입장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관계로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의 내부사진은 찍을수 없었지만
안동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연혁 및 업적등 일제시대의 만행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었다.
1945년 광복후 이제 60년이 좀 지났지만 8.15 광복절이 그냥 쉬는 날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물론 신군도 포함되고;;) 많은것이 좀 아쉽다.
조금이나마 광복을 위해 어려운 선택과 선택에 대한 행동을 몸소 실천하며 광복을 맞게 해준 선조들께 감사했으면 싶다.
출구에 자리한 메모형식의 방명록을 남길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메모지에 태극기 문양의 스탬프를 찍고 그 위에 메모를 남겼다.
출구로 나와서 봉봉 오렌지를 하나 뽑고 영양바를 먹었다.
영양바에 쓰여 있기를 오렌지 주스나 요쿠르트와 함께 먹으면 이상적인 영양공급이 된다하길래 그렇게 해봤다.
영양바와 쥬스로 점심때가 다된 신군의 허기를 달래본다.
오늘이 광복절이라고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앞에 게양된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준비한 간식을 먹어치우곤 안동독립운동 기념관을 뒤로 하고 어딜지 모를 다음 장소를 위해 달렸다.
어디쯤일까? 안동호의 어느 수문정도로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다.
사실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라이딩하다 경치가 좋아 들어와봤다.
[안동호로 여겨지는 호수]
[안동호로 여겨지는 곳의 수문]
[신군으로 여겨지는 초췌한 모습의...;; ]
안동의 멋진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호수를 끼고 있는 도로라 그런지 시원하기도 하고^^
수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려본다.
안동대를 지나 안동시내에 접어 들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체인점 형태의 순대국밥집에 들어서서 순대국 하나를 시켰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
지금의 나한테 전국일주가 나를 위한 올림픽이다.
물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승전보도 펑펑 터져야 겠지만^^;;
중계를 보면서 오늘자 신문을 보며 최근 돌아가는 상황도 접해봤다.
얼마후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다. 공기를 말아 시원하게 한 사발을 비우고 빵빵해진 배를 부여잡고 또 달려본다.
안동에 오면 하회마을에 들러 하회탈 박물관도 들러 보려고 했는데 안동의 서쪽끝에 위치하고 있어
신군이 원하는 방향이랑 동떨어져 이쯤에서 영주로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5번 국도를 따라 영주방향으로 달렸다.
어느새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더니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 아, 젠장 "
먹구름의 상태로 보아 쉽게 멎을 비가 아니다.
잠시 달리다 교외에 있는 가구점에 양해를 구하고 짐들을 준비한 비닐로 쌌다.
카메라도 배낭에 조심스레 담아 넣었다.
짐들을 꾸리며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늘상 하는 얘기, 어디서 왔냐 어디까지 가냐 학생이냐(^^) 등등
열심히 하라며 꽝꽝 얼린 생수도 하나 챙겨주신다.
" 감사합니다!! "
인사를 하고 패달을 굴리며 안동을 넘어가기 시작한다.
안동에서 영주로 넘어가는 이 길도 업힐이 계속된다.
낑낑거리며 떨어지는 비를 맞아가며 올랐다.
우중 라이딩에 대비한 우비가 없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등산중에는 정상에서 저체온때문에 사망하기도 한다는데 -_-;;
비도 많이 오고 몸도 젖고 맘도 젖고 잡생각에 심신이 지쳐간다.
경북지역에 이렇게 산이 많은 줄도 모르고 경북한바퀴를 시도하다니ㅜ_ㅜ
영덕 복숭아 팔던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들이 몸으로 부딪치니 하나, 둘 실감이 간다.
어느덧 꼬불꼬불 업힐을 끝내고 영주 이정표가 나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패달질을 하며 오늘 뭘 먹을까 고민했다.
지나가는 길에 농협 파머스클럽(대형할인마트 형태였음)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뭘 사먹을까 하고 자전거를 정차시켰다가 꼬질꼬질한 내모습에 다시 자전거를 빼고 영주시내쪽으로 좀 더 들어갔다.
저녁시간대라 가족단위로 장보러 온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영주 언저리쯤으로 추정되는 곳에 마을형태가 자리잡고 있는 곳을 발견하고 여관이 있는지 둘러봤다.
" 앗! 저것은 80,90년대쯤 분위기를 풍기는 여관간판? "
그렇다, 오래된 듯한 여관간판으로 미뤄보아 저렴한 가격에 1박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여관에 들어 갔다.
" 안녕하세요, 1박하려는데 얼마죠? "
" 2만 5천원입니다, 손님. "
빗물에 흠뻑 젓어 바닥으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 유심히 쳐다보며 말한다.
2만 5천원이면 저렴한 가격 아닌가ㅎㅎ
숙박료를 지불하고 자전거가 있다고 얘기하곤 자전거를 2층으로 들어 올렸다 -_-;;
여관이 2층부터 시작하는 곳에다가 엘레베이터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객실앞에 짐을 뺀채로 자전거를 정차하고 짐들은 객실로 밀어 넣었다.
우선 젖은 옷들을 벗고 빨았다. 우중라이딩으로 체력이 많이 소모되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그런지 빨래하기가 힘들다.
힘들게 빨래를 끝내고 억지로 짜내고 옷걸이에 옷들을 걸었다.
그리고 지친 내 몸도 씻고..
빨래도 널고 내 몸도 씻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려보고 객실내부를 찍어 봤다.
뭐 딱 2만 5천원치 값어치 하는 여관이었다(성인채널도 없고 ㅋㅋ).
핸드폰 베터리랑 카메라 베터리 충전시키고 밥도 먹고 여행기도 올릴겸 겸사겸사 밖으로 나갔다.
아직 비가 뚝뚝 떨어진다.
허기진 배를 붙잡고 두리번 거리는데 바로 옆에 식당이 있었다.
메뉴판을 쭉 보다가 고기가 먹고 싶어서 제육덮밥을 시켰다.
식당분위기를 보아하니 배달위주의 식당인듯 아저씨는 연신 배달을 나가신다.
홀은 조그맣고 허름했지만 제육덮밥 하나에 반찬도 꽤 많이 나오고 국도 나왔다.
" 잘~ 먹겠습니다 "
사장님께 인사하고 삭삭 비벼서 식신처럼 먹어댔다.
반찬까지 싹싹 긁어 먹음으로 음식앞에 신군의 승리다^^
계산하고 또 바로옆에 있는 pc방에 들러 이틀째 여행기를 올렸다.
여행기 하나 올리는데 은근히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3시간을 소비하고 맥주한캔과 과자한봉지를 사들고 여관으로 들어갔다.
맥주한캔을 수면제 삼아 5일째 여행을 마감했다.
사용경비/ 누계 : 봉봉 오렌진 \600 + 순대국밥 \5,000 + 여관비 \25,000 + 제육덮밥 \4,000 + pc방 \3,000 + 맥주 & 과자 \2,700 = 40,300/ \56,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