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여자애들을 놀려서, 많은 아이들이
내 놀림에 눈물을 흘리곤 했다.
내가 울린 아이중에 가장 나를 당황케 했던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한마디에 나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니가 뭔데 우리 HOT오빠들 욕해내"
나이 24살...
그 대중음악의 천재라는 서태지..난 서태지의 세대가 아니다.
난 HOT의 세대다.
불법복제음반과 정식발매음반의 차이를 모르던
순수했던 꼬꼬마 초딩 조권은 HOT에 한창 심취해 있었더랬다.
그때 당시 한창 날리던 SES,핑클 요정 누나보다
왜 HOT오빠들을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진 않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미친놈소리 밖엔..
잡지에서 HOT사진 잘라내서 스크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방송 나온거 녹화에,
사진도 300원씩 주고 샀었다.
옷도 처음 입어보는 힙합바지와 다들 아시는 캔디 장갑도
하나 득템.
지금 생각해보면 한숨 밖에 안나오지만 그땐 꽤 나 좋아했었다.
이제 나이를 먹고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나, 트렌디한 옷차림 보다는
그 가수의 노래 얼마나 좋은가로
그 가수를 판단하고, 또 그 노래를 듣는 나이가 됐지만
아직도 가끔은 그때 그들이 그리울때가 있다
그들은 지금의 아이돌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사실 그때 만큼 순수해지지 못하는 나의 문제인지도,,)
솔직히 음악성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나름 그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사회의 부조리와 사회문제를 노래에 담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도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는
우리나라 가요계의 큰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 그들도 이제 늙었고, 가요계뿐 아니라 세상도
많이 변해있다.
그들중 하나는 락커가 되서 전국민적으로 욕을 먹기도 햇고
그 중 하나는 솔로로 데뷔했지만 점점 존재감이 없어지는
가수가 되기도 한다.
나머지 셋이 모여 그룹을 결성햇지만
5명이 아니면 HOT가 아니다.
HOT가 다시 나온다고 해도 그때만큼의 인기를 누리진
못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꼭 HOT가 무대에 선 것을 보길 원한다.
그땐 나도 좀 값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그들의 공연장에 가서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
그곳에가서 그들과 소통하고,
또한 나의 어린시절과 소통 할 수 있을테니.....
그들은 Hive five Of Teenagers 라는 이름처럼
지금은 20대 30대가 되어있을 그 당시 10대들의
우상으로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을테니...
젠장 나 완전 빠돌이ㅋ 내가 써놓고도 부끄럽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