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머리 굴려도 MB는 아니다
- 도리 없이 MB는 혼자 놀게 생겼다
MB가 역대 최악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김영삼의 기록을 깬 것이다. 아무리 죽을 쑤기로서니 김영삼과 같다니 기막히지 않은가. 허나 그렇게 결과가 나오는 대야 어쩌란 말인가.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MB를 포함해서 어느 대통령이 제일 잘했느냐. 박정희 1등(58.9%) 김대중 2등(13.7%) 노무현 3등(9.3%)이다. 그 밖에 대통령은 조사를 안 했는가. 했다. 허나 발표하기가 민망하다. 그래도 해야지. 좋다. 하자. 김영삼 1.1%다. 그럼 MB는? 1.0%다.
MB는 무능의 고유명사인 김영삼보다 낮은 수치다. 대선에서 MB를 지지한 100명 중 1명만이 아직 MB를 지지한다고 했다. 까무러칠 일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MB의 지지율이 올라가자 '그럼 그렇지!' 가슴을 쓸어내리던 MB는 머리가 '띠잉' 울렸을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당 좋아하지 마라. MB의 지지율 추락에 민주당이 보태준 것 하나도 없으니까. '너나 잘해라'다.
따져보면 MB가 억울할 것도 없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다가 원상으로 회복한 것뿐이다. 그래도 야속은 하겠지. 많은 시간 연습까지 하면서 준비했는데, 나타난 결과는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란다. 분통이 터질 일이다. 이런 방송 왜 하는가. MB 품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KBS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이제 기자들 KBS명함 내 놀 생각 하지 말아라.
TV를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얼음이다. 저게 국민과의 대화냐는 것이다. 신뢰가 없는데 감동이 있을 리가 없다. 달밤에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국민들 데리고 100분 동안 잘 놀았다. 국민들 약 오르게 됐다. 촛불관련 질문을 하는데 협박(?)하느냐고. 주모자냐고. 그래 주모자다. 잡아넣을래. 당사자인 이화여대 4학년 성지현 씨가 다 털어놨다. 생각할수록 치사한 인간들이다.
여론조사 따질 것 없다. 국민들 얼굴 보면 안다. 택시 타 보면 안다. 노무현 씹어대던 기사들이 입 다물었다. 그럼 누구 욕을 할까. 두말하면 잔소리지. 왜 전파 낭비하냐.
지금 한창 한나라당이 세금 깎아준다고 법석이다. 생색을 낸다. 세상에 세금 내기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MB 정권은 세금 깎아준다면서 욕을 먹는다. 돈 많은 자들 세금 깎아주기 때문이다. 강부자들만 덕을 본다. 낼 것도 없는 서민들한테 무슨 세금 깎아주나. 부자들에게 세금 더 걷어야지 왜 깎아주나. 그래서 2%를 위한 MB 정권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자들만의 종부세도 깎아준단다. 부자 만세다. MB 만쉐이.
국민들 감세한다니까 좋아한다. 낼 것도 없으면서 뭐가 좋지. 뭐가 뭔지 아는지 모르는지. 감세는 2%의 강부자를 위한 특혜라는 걸 알기나 하는지. 길가에서 좌판장사를 하면서 MB가 잘 살게 해 준다니까 왕창 찍은 서민들이다. 잘 살 전망이 보이나. 혹시 손가락 자르고 싶은 생각은 안 드나.
MB가 그동안 한심한 일 참 많이 했다. 도처에서 적을 만들어 갈등만 빚었다. 동지는 간데없고 적들만 우글거린다. 광우병, 감세정책, 종교편향, 어청수는 움직일 때마다 불교계가 끓는다.
"유리천장의 덫에 걸린 모양새"는 새가 아니라 MB의 모습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올라갈 것처럼 보이지만 꽉 막혔다는 것이다. 올라갈 것이 있어야 올라가지.
국민과의 대화란 프로까지 만들어 '소통'을 강조했지만 소통이 아니라 먹통이고 MB의 지지도는 최악을 달리던 촛불 정국 수준으로 환고향 했고 경제에 대한 기대는 절망이다.
한나라당은 원래 가진 자들을 위한 집단이었다. MB는 그들의 대표였다. MB의 재산형성과정도 정치역정도 정치철학도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다. MB가 당선된 후 어디에 서민들의 눈물과 한숨을 씻어주는 정책이 있던가. 법적으로는 면죄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의 의혹은 사라졌을까. MB가 무슨 소리를 하고 법이 뭐라고 해도 가시지 않는 찌꺼기가 남는다.
좋다. 지나간 MB의 과거는 유행가로 처리하자 "과거는 묻지 마세요"다. 그러나 경제만은 자신 있다고 떡 먹듯이 한 약속은 어쩔 것인가. MB는 당선되자 선택한 것이 고소영과 강부자다.
실업률 최고, 양극화 최고, 종교 갈등 최고, 남북 간의 위기 최고, 광우병 관련 국민신뢰 파탄, 정연주 축출과 구본홍 등장의 언론장악. 정부투자기관 낙하산 부대 동원장악. 아예 여론 같은 건 안중에 없는 막가파식 MB의 폭거다. 집권 7개월의 MB 성적표다.
MB가 추석이 지난 후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쏟아 낸다. 오뉴월 가뭄에 소나기 쏟아지듯 시원한 정책들이 이 땅을 흠뻑 적시면 오죽이나 좋으랴만 실현 가능성은 있는가. 말만 많다는 MB가 이번에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오해를 씻어버렸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이번에도 말로만 끝나면 MB도 끝장이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의 말이 명품이다. 국민들이 "집단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심각한 사태가 아니다. 중증우울증은 자살로까지 이른다. 국민들이 이판사판이라는 극단적 절망감에 빠진다면 너무 무섭다. MB에게 기대가 컸던 국민들이 잘못인가. 믿은 것이 죄인가. 솔직히 설마 경제를 이 지경까지 만들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국민이 뽑은 MB다. 희망을 걸었는데 희망이 사라졌다. 성균과대 김태동 교수의 말처럼 MB의 747은 백일몽일 뿐이고 3% 성장에다 1만 불 소득으로 곤두박질하는 것이나 아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월이 약인가. 4년 반은 너무 길다. 4개월 반으로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