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무감각해진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은,
우리가 그만큼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과,
서로가 서로에게 새겨놓은, 남겨놓은, 기억들이 별로 없다는 아쉬움.
나이를 먹어서 늘은 건,
이성이 어느덧 내 가슴속 열정을 식어버릴 만큼 차가워진 머리,
상처에 연연해 하지않던 젊음을 뒤로 한채,
세월의 흐름 속에 굳은 살은 더 두터워져
쓰라리지도 않을 상처를 내지도, 받지도 않으려는
그 안일함과 자기방어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사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비겁한 어른들의 변명인 줄도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