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14 CGV ICN
액션배우 수타(강지환 분)는 영화 촬영 중 생긴 사소한 시비로 상대배우를 실제로 때리는 바람에 아무도 그의 상대역을 하려하지 않게 되고, 영화제작이 중단되는 위기에 처한다.
고민하던 수타는 영화제작 전 미팅장소였던 술집에서 우연히 만났던 건달 강패(소지섭 분)를 떠올리고 그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할 것을 권하는데, 강패는 수타의 제안에 '연기가 아닌 실제 싸움을 하면 하겠다'고 응수한다.
별 다른 대안이 없고 스스로 주먹에 자신이 있다고 판단한 수타는 강패의 조건을 수락한다.
이로서 현실의 건달로 살았지만 배우를 꿈꿨던 사내 강패는 이제 진짜 배우가 되어 영화 속 건달역할이 되고, 현실의 액션배우는 이제까지 했던 흉내가 아니라 진짜액션을 하게 된다.
영화촬영이 재개되고 수타는 강패의 조건대로 액션씬을 연기가 아닌 실제로 하게 되지만, 호기롭게 달려들던 기세와 달리 떡실신 상태가 되어 보기좋게 누워버린다.
한편, 촬영장에서 수타와 기싸움을 벌이며 배우의 꿈을 만들어가는 강패에겐 또 다른 현실적 위기가 닥쳐오는데...
<영화는 영화다>는 액션배우와 건달이 만나 영화 속에서 연기가 아닌 실제 액션, 즉 싸움을 한다는 이 기발한 설정부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았고, 그의 연출부 출신 조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영화적 상상력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살떨리는 리얼리티로 마무리 하면서 코믹한 형님들을 등장시켜 억지 웃음을 끌어내거나 혹은 너무 비정한 뒷골목의 세계를 보여주던 기존의 조폭영화들과는 확실히 선을 그으며, 신선함과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화는 영화다>가 이러한 성공작이 될 수 있었던 요소로 소지섭, 강지환 두 배우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공익근무 해제 후 첫 영화출연을 감행한 소지섭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극 전체를 압도하고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열쇠로서 자신의 역량을 200% 발휘했다. 때문에 흔히 이런 맞대결 구도의 영화를 소개할 때는 '두 주연배우'라고 소개하지만, 필자의 개인적 소감으론 멋진 연기를 보여준 주연과 그에 못지 않은 조연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강지환의 연기도 좋았지만, 소지섭의 상대역으로는 조금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고 암튼, 영화 속 감독의 대사를 빌리자면,
"어~ 수타씨도 잘했어..-.-;;"
이 정도의 표현이 적당하겠다.^^;

수타에게 싸인을 부탁하는 강패
강패에게 영화출연을 제안하는 수타

영화 속에서 리얼액션을 위해 마주선 두 남자
강패와 수타의 마지막 리얼액션
상황마다 적절한 대사와 표정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준 봉감독(고창석 분)
비정한 현실로 마무리 되는 엔딩씬의 강패
이 영화를 통해 앞으로 '배우 소지섭'의 발전이 무척 기대된다.
평점은 별 네개 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