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간토 지방(關東) - 도쿄 근교
간사이처럼 열심히 돌아다닌 편은 아니었기에 간토에선 그럭저럭 많은 종류를 맛볼 수 있었다. 특히 간사이에선 거의 손대지 않았던,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유럽쪽 맥주들을 더 많이 섭취해서 돈도 나가긴 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지 않았다.
1.유기농법 맥주
실제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마트에서 발견하고 재미있어서..
유명한 그림인 '이삭 줍기'를 캔에 새겨놓고, 유기농법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놓고 팔고 있었다. 한번 먹어볼까 하긴 했는데.. 다른 끌리는 것들이 많아서 보류하다 결국 못 마셨다.ㅠ
2.생맥주(生ビ-ル, 나마비루)
1.사실 식사하면서 꽤나 먹긴 했는데,다른 임팩트가 강한 맥주들에 밀려서 큰 인상은 남지 않았다.
물론 생맥주 특유의 신선함과 산뜻함이 있긴 했고,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긴 했다. 하지만 뭔가 '평범함'이라는게 일종의 마이너스 요인이 된 듯.
2.가격은 가게마다 굉장히 다양해서, 싼 가게는 500ml에 300엔가량 하는곳에서부터 600~700엔을 받는 식당도 있었다. 그러나 식당마다 큰 차이는 없다. 우리나라에 비해서 철저히 유통되고 관리되는 경향이 있어서인 듯 하다. 사실 우리나라도 관리 잘되는 가게는 꽤나 맛있는데 말야..
3.은하고원 맥주(銀河高原ビ-ル)
1.생각보다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맥주인데, 메이저는 아닌 듯 하면서도 요상하게 많이 파는 맥주였다. 이건 하코네의 공원에서 지나가다가 너무 더워서 마신 건데, 예상외로 종류가 Hefeweizen인 듯 싶었다. (캔에 써있는 맥주에 효모를 넣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품질도 꽤나 뛰어났고, 캔 디자인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웬만한 상급 독일산 헤페바이젠과 비교해도 그렇게떨어지는 맛은 아니었다.(다만 가격은 비싸다)
2.파는 곳 : 내가 목격한 곳은 1)하코네 기념품점 2)웬만한 주류전문점 3)가끔 편의점에서 팔기도(요코하마에서 목격). 가격은 대개 300~500엔 사이에서 파는 듯 하다.
3.하코네 지역맥주(箱根 地ビル)
1.하코네의 대표적 온천인 유넷상(ユネッ-サン) 내에 있던 쇼핑몰에서 판매하던 맥주이다. 세 종류(Pilsner, Ale, 계절한정(이 때에는 Weizen이었다))를 500엔에 딱 저만큼의 양을 시식할 수 있는 메뉴로 먹었는데, 꽤나 맛이 괜찮은 편이다. 특히 Pilsner와 Weizen 은 훌륭했다. Ale은 역시 본좌 벨기에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맛. 에일 특유의 맛을 잘 살린 느낌이 들었다.
2.다양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병은 역시 지역맥주 공통가격인 500엔정도였다. 역시 싼 값은 아닌데.. 그래도 여기에서 저렴한 가격에 3개의 메뉴를 한번에 맛볼 수 있던건 꽤나 괜찮았다.
위에건 모형이고, 이건 실제로 나온 것.
적혀있는 것을 번역하면 1)하코네 피루스(필스너), 2)오다와라(小田原) 에-루(에일), 3)계절의 비-루(계절맥주) 이다. 계절맥주는 매번 계절마다 따로 나오는데, 여름은 내가 좋아하는 Weizen이어서 마음에 들었음.
4.Hoegaarden Grand Cru
1.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와있고, 심지어 최근엔 OB에서 생산하고 있는 Hoegaarden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엔 딱 한 종류가 들어오고 있고, 이 Grand Cru를 포함한 다른 몇 종류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우리나라보다 종류가 꽤나 많이 들어오는데, Grand Cru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와인에만 붙은 말인 줄 알았던 Grand Cru라는 말이 맥주에 있어서 낯설긴 하지만, 이 경우 굉장히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도수가 8도 가량으로 Belgian strong ale특유의 파워를 보여주면서도 호가든의 부드러운 맛을 잃지 않는 훌륭한 조합, 더 부드러운 거품과 깊은 향이 매력적이다.
2.가격은 비싸다. 이것도 500엔 가량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도수가 세기 때문에 많이 마실 수 없다는것도 단점이 되겠지만, 충분히 그걸 감수하면서도 마실 만 하다. 마치 Duvel과 Hoegaarden의 장점을 적절하게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맥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