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무슨 일제시대 독립군 얘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극강의 촌스러운 타이틀의 영화 '조한'.
우리나라 알앤비의 지존인 '김조한'과는 아무런 관계 없는 영화임을 밝혀둔다.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 있는 조한의 안면 후까시를 보라.)
이스라엘 모사드 소속의 수퍼초싸이언 스파이 '조한'.
영화 전반부에 그려지는 스파이 '조한'의 능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날 정도로 황당하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하는데 이어지는 설정은 더 가관이다.
절대 아프지도, 다치지도 않는 무적 스파이 '조한'의 꿈은 헤어드레서란다.
20년이 지난 헤어컬랙션 잡지를 보며 자신의 꿈을 조율하는 '조한'.
(포스터 속 조한의 헤어스타일이 바로 사진 속 헤어스타일 되겠다)
하지만 그런 '조한'에게도 라이벌이 있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인 '팬텀'.
결국 '팬텀'과의 일전을 벌이는 '조한'.
하지만 '조한'에게는 숨겨논 꿍꿍이가 있었다. '팬텀'과의 일전 중 전사한 걸로 속이고 미국으로 가서 미용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조한'의 계획은 성공을 거두고 미국으로 간 '조한'의 골때리는 미용사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웃기다.
아담 샌들러의 초창기 코미디를 좋아했던 필자로선 마치 고향에 돌아 온 친구 마냥 반갑다.
(사진의 발은 조한의 발이다. 조한의 주무기 중 하나가 발차기)
(클럽의 디제이가 된 조한. 레코드 스크레칭을 하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
(여자 주인공이 너무너무 이쁘다...)
아담 샌들러를 보면 마치 주성치를 보는 듯 하다.
주성치 역시 초창기 막장 코미디 이후 조금씩 이야기와 감성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진짜 작가가 되려고 한다.
'장강7호'를 보라. 코미디를 버리고 드라마를 택한 주성치의 미스테이크를...
'ET'와 '8번가의 기적'을 교묘히 섞어놓은 그의 패러디 솜씨는 인정하지만 분명 실수 맞다.
그런 면에서 아담 샌들러도 비슷한 행보를 걷는다.
'해피 길모어'식의 막장 코미디를 선보이다가도 '웨딩싱어' 나 '펀치 드렁크 러브', '레인 오버 미' 같은 전혀 아담 샌들러 스타일이 아닌 영화로의 외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 법!!
'조한'을 보고 있자니 '해피 길모어'로 처음 아담 샌들러라는 배우를 보고 뒤집어졌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아담 샌들러식 코미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굉장히 당황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나도 처음에 그랬으니까...
자~~ 이제 아담 샌들러 식 코미디를 즐기는 법을 알려 주겠다.
1. 마음을 비워라. 세상에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있는 것처럼 세상엔 이런 말도 안되는 영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2. 순간을 즐겨라. 아담 샌들러가 영화 속에서 고양이를 제기 차듯이 찬다던가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즐겨라.
3. 눈치 보지 말고 웃어라. 분명 일행 중 대부분은 '이게 뭐가 웃겨?' 라며 당신을 경멸의 눈으로 볼 수도 있다.
절대 기죽지 말고 더욱 오바해서 웃어라. 그렇게 웃음은 전염된다.
이 영화를 보고 단 한번도 웃지 않는 자. 필자에게 돌을 던져라.
하지만 여러가지로 세상을 살아 간다는 것이 점점 빡빡 해져가는 당신.
마음을 비우고 순간을 즐기고 눈치 보지 말고 실컷 웃는다면 당신의 하루가 조금은 느슨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점점 나사 풀린 듯 헤메고 있는 '성치형님' 께서도 하루 빨리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PS : 영화 속 까메오 배우들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크리스 록이 택시 운전사로 잠깐 나와 주신다)
(아담 샌들러의 베스트 프랜드 '로브 슈나이더' 역시 조연으로 몫을 다한다)
('척 앤 래리'의 주인공 케빈 제임스로 잠시 잠깐 얼굴을 비춘다)
(머라이어 캐리도 나온다)
(여자 주인공 다시봐도 이쁘다....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