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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 솎아보기]"멜라민 공포" 괴담이라는 국민일보

이강율 |2008.09.27 15:10
조회 119 |추천 0

추부길, OBS 사장설 다시 '모락모락'

 

중국산 분유에서 시작된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과자에 이어 이번엔 중국산 커피크림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멜라민이 검출된 유창에프씨의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는 커피믹스에 사용되는 식물성 크림으로 올들어 41t이 수입됐고, 이 가운데 25t이 커피전문점과 자판기 등에 공급됐다. 식약청은 중국산 식품에서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유가공품 함유 중국산 식품 305종에 대해 검사가 종료될 때까지 유통·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전국단위 9개 종합일간지(조간신문) 가운데 8개 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관련 소식을 전하거나 시민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다뤘다. 물론 이번에도 "인터넷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난무"한다며,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지나친 공포심 유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신문도 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논리다. 이번엔 어느 신문이었을까?

다음은 27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 9월27일자 국민일보 1면

 

'멜라민 공포'가 중국산 식품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번지고 있다. 신문들마다 많게는 3개 면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늑장 대처'를 질타하고, '원료의 원산지 의무를 강화'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국민일보는 이날 1면 머리기사 에서 "무조건적 괴담 확산은 피해야 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불합리한 규제 풀 것"

▲ 9월27일자 중앙일보 1면

 

중앙일보는 '중국산 식품 파문' 대신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겠다"고 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발언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정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내 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한 뒤 "10월 중엔 수도권에 관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3면 기사에서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본격 검토하는 것은 이대로 둬선 국가적 손실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수도권 개발을 억제해선 일자리 창출도, 경제 성장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정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정부의 뜻이 쉽게 관철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놓고 김문수 경기지사와 대립각을 세워온 충청남도에서는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행할 경우 지방 전국회의 대표단과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이 망라된 전국연석회의를 여는 한편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와 대규모 상경집회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법부 과거사 반성

이용훈 대법원장이 26일 서울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우리 사법부가 헌법상 책무를 충실히 완수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사법부의 잘못된 판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첫 과거사 반성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사법의 포퓰리즘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마다 방점을 찍는 방식이 달랐다. 경향신문은 이 대법원장의 발언에 의미를 두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향신문은 8면 기사에서 "이 대법원장이 과거 잘못된 판결 피해자들의 재심 청구를 활성화할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연말 발간 예정인 '역사 속의 우리 사법부(가칭)'에 과거의 잘못된 판결을 분석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법원에서 추린 문제 판결 224건의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 9월27일자 조선일보 6면

 

조선일보는 6면 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법의 최후보루인 사법부가 법치확립을 통해 나라 선진화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류에 영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법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법조계 일각의 발언을 따와 "이용훈 대법원장이 2005년 9월 취임 후 '재판은 국민의 이름으로 하는 것'등의 발언으로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 9월27일자 한겨레 5면

 

한겨레는 5면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사법 포퓰리즘', '사법의 선진화'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법원 일각에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 에서도 경향과 마찬가지로 "사법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법부로서는 과거 겪었던 정권의 압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그런 압박에 휘둘리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가 8면에서 대한민국 사법부 60년의 '자랑스런 역사'를 소개한 반면, 서울신문이 9면에서 '인혁당 사건' 등 사법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실은 것도 대조를 이룬다.

추부길 OBS 사장설 재부상

 

▲ 9월27일자 서울신문 6면

 

지난 6월 '사탄의 무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OBS(경인TV) 사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서울신문이 6면 기사에서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추 전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부터 영안모자로 출근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OBS 사장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추 전 비서관이 실제 OBS 사장으로 기용되면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철 '뉴타운 허언' 죄 없다?

 

▲ 9월27일자 한국일보 6면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6명 전원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한국일보 등이 보도했다.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서울 북부지검에 고발당한 한나라당 의원은 현경병(노원갑), 신지호(도봉갑), 유정현(중랑갑), 남부지검에 고발된 같은 당 의원은 안형환(금천), 구상찬(강서갑) 의원이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각하 처분했다. 한국일보는 6면 기사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야권을 중심으로 '여당 정치인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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