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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바보멍청이

박소이 |2008.09.27 17:02
조회 128 |추천 1


처음 그 사람을 봤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냥 진짜 잘 놀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그 사람을 보면서 '그냥그렇네' 라는 정도만.

그리고 나서 그냥 스쳐 지나갈 그런 사람 같았어요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그런 사람,

그러다 그 사람이랑 연락이 된 후부터 매일 하나하나

조금씩 그 사람이 하나둘씩 보이더라구요

그사람의 행동, 그사람의 말투, 그사람의 생각까지도

그러고 나니까 그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아지고

그러고 나니까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해주는 시간이 행복하고

얼떨결에 그 사람이 조금씩 내 마음에 들어오고 있었어요

처음엔, 그 사람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오는지 조차도 몰랐는데

어느 날 그 사람의 말 하나에 제가 웃고 있더라구요

그 사람 말 하나에 웃고 우울해지고 가슴이 뛰어버리는 거 있죠

제 마음을 알게된 이후부터는 계속 제 마음인데도 믿질 않았어요

그냥 단순한 호기심이라고 자꾸 제 마음을 다독이고 또 다독이기까지

매일 부정하고 매일 달래기 바빴어요

심지어 그사람 한테 난 너 안좋아해 그냥 친하게지낼래 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자꾸 지나고 지날수록 자꾸 그 사람이 눈에 밟히는 거에요

그저 그랬던 사람이 순식간에 특별한 사람이 되버리더라구요 글쎄,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 사람 찾게되고

저도 모르게 안 들어줄거 뻔히 알면서 괜한 투정을 부리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 해주는 똑같은 말이라도 그 사람이면 더욱 가슴이 뛰고

아무렇지 않았던 그 사람 사생활까지 궁금해져서 안절부절하게 되고

친구들 가족들에게 그사람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조잘조잘 거려요

그사람 말투 하나하나에 내가 울고 웃고 하루에도 수십번

천국이랑 지옥을 드나들만큼 혼자 끙끙앓게 되버리더라구요

아무렇지 않았던 사람이 순식간에 나에게 너무나도 큰 사람으로 변한 게

많이 무섭고 또 많이 두렵기까지 해요

이제 그 사람이 없으면 어색해질만큼 그만큼 익숙해진 사람

그 사람은 몰라요 완전멍청이같아,

내가 이렇게 그 사람을 생각하는지도 모를거에요

다른사람들은 다 아는데 그 사람만 몰라요

내가 얼마나 이렇게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지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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