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서태지 심포니 공연을 다녀왔다.
설마 내가 갈 수 있을까? 가는 날까지 의심에 의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서울행 차를 탔다!!
서울들어오는 나들목부터 어찌나 차가 밀리던지..
우리나라는 유가가 더올라야돼!! 라고 악담을 하면서 터미널에 도착하니 5시반,
언니집에 엄마가 싸준 반찬을 부랴부랴 갖다주고 그 와중에 저녁밥먹고 ㅋㅋ집을 나오니 6시20분,
상암까지 걸리는 시간은 50분.. 똥줄이 탄다![]()
난생 그렇게 잽싸게 달려본 기억도 처음이네. 신발끈이 두번이나 풀렸다.
도착하니 7시 30분정도?
예약한 티켓을 찾아야 되는데, 이거 원 밤이라 캄캄해서 어디가 어딘지... 안내요원의 안내를 받아 티켓수령!!
티켓찾는 부스 근처에서 서태지 심포니 우표랑 팜플렛을 팔고 있었는데, 표찾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걸 못 산게 후회된다. 흑흑
입장이 벌써부터 돼 있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에야 비로소 입장이 시작된 듯 했다.
흠.. 이렇게 많은 관중이.. 나중에 돌아갈때 지하철 장난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음하하, 나의 표!!
현장에선 아줌마 아줌씨들이 암표(?)같은걸 싸게 팔고 있어서.. 스탠딩표도 10만원부르길레.. 현장에 와서 살걸 후회되기도 했다.
드디어 들어선 공연장!!
클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어 크구나. 무대가 멋있긴 하지만, 이거 맨눈으로 서태지 실루엣도 제대로 보기 힘들겠는걸?
시간이 지나고.. 어두워진 공연장.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후후 두근두근
준비해간 망원경.
포스트 시리얼 사먹고 받은 사은품 ㅋㅋㅋ 가져가길 잘했다. ㅋㅋㅋ
근데 무대를 자세히 보니 북이!!
설마 롹&클래식&국악의 접목? 어디서 쓰이게 될지 궁금증 증폭!!
이런 귀여운 문구의 플래카드도 ㅎㅎ
내 저질 폰카가 아닌 신문기자님이 촬영한 사진. 음흐.. 가까이서 찍어서 그런지 역시 더 좋아보이는군.
어쨌든 심포니 멤버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공연의 시작. 오프닝곡은 뭘까???
바로바로바로 "테이크 원!!!!!!!!!!!!!!!!!!!!!!!!!!!!!!!!!!!!!!!!!!!!!!!!!!!!!!!!!!!!!!!!!!!!!!!!!!!!"
테이크 원은 항상 그 시작되는 부분이 웅장하달까? 그런 느낌이어서 이번 심포니의 오프닝으로 딱이었다!!!
그 곡이 연주되면서 서태지가 등장할 때 소름이 쫙~~!!
바로바로 이런 모습으로 등장해 주셨삼!!
저 옷이 앞은 턱시도냐 뭐냐 하여튼 그런 디자인이고, 뒤에는 후드가 달렸다.
무대의상에서도 고전과 현대의 조합, 크로스 오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나?
어쨌든 테이크 원과 투를 멋드러지게 불러주신 태지님.
처음으로 쌩으로 본 서태지. 진짜 저분이 내 눈앞에서 살아움직이는게 맞나?
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근데 워낙 쪼꼬맣게 보여서, 진짜 개미만하게 보였다.ㅋㅋㅋㅋ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쌩눈으로 유심히 관찰한 결과.... 서태지는 그렇게 작지 않았다. (마법의 구두를 신었나? ㅋㅋㅋ)
솔직히 엄청 작고 왜소할 줄 알았는데, 건장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평범한 남자의 몸(?)![]()
아픈데 없어보이고, 그정도면 딱 됐다~!!!!!!
암튼, 심포니 공연이라고 떠들지 말라고 장난치는 서태지군.
솔직히 그 특유의 옹알이 때문에 나는 알아듣지 못하고 남이 웃으면 옆에서 따라 웃었음. 볼펜물고 발음연습좀 하셔야...ㅋㅋㅋ
다음에 이어주신 에펨 비지니스.
음, 에펨 비지니스 이곡은,, 내가 태지가 랩하는부분을 무지 좋아하는 노래.
신나는군. 앞에 앉은 남고생이 눈치를 보면서 일어날까 말까 망설여샀는다. ㅋㅋ나는 아직까진 점잖떨고~
다음은 인터넷 전쟁. 노래 따라부르면서도 이노래 제목이 뭐였지? 라는.. ㅋㅋ 정신줄 놓은..
이 노래 끝나고 이 멘트를 했는데 죽는 줄 알았음.
이번 음반 만들기 전에 인도에서 여행다니면서
좋은경험 많이 했어요.
물론 여러분들 보고 싶었고.
조금.
(맨날 튕겨 ㅋㅋㅋ. 팬들 감질맛 나게 하는덴 뭐가 있는 서태지 ㅋㅋ)
사실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꿈결같은 시간이었어요.
알죠. 몰라?
이래 삼시롱, 환상의 이스터섬, 모아이가 있는 그곳으로 고고씽~!!
상큼 발랄 청순했던 그곡이 오케스트라 반주의 느린곡으로 재 탄생.
태지 특유의 미성. 음,, 감미로움.![]()
이 감미로운 음악 다음엔 "시커먼 먹구름이 날가린다~"로 시작하는 "죽음의 늪"이 이어졌다.
드디어 앞에 남고생이 벌떡 일어났다. 장하다 녀석 ㅋㅋㅋ
이 다음곡은 우후ㅜㅜ후후후후후후후후ㅜ후후후후후후후후
바로 "틱탁"!!!
장중한 음악과 함께 60인의 합창단이 가세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허나,사실 나는 아직까지 틱탁 가사를 다 못외운....바보랄까.
"틱탁! 시간의 속도를 감지못한~"이 뒷부분은 도저히 안외워지고 가사집보고 따라 불러도 도저히 못부르겠음;;
다음으로 이어진 헤피엔드!!!
흐이구, 나도 못참겠다. 벌떡 일어서서 나름 율동을 ㅋㅋㅋㅋ
근데 앞의 남고생처럼 개구리마냥 벌떡벌떡 뛰지는 못하겠고, 뒷굼치만![]()
이 열기는 시대유감으로 이어지고~~~
다음은 내가 가장 기대했던 "영원"!!!
흠.. 근데,, 원곡이랑 별 차이가 없군하. 조콤 실망. 근데 이곡을 1995년 다른하늘이 열리고 콘서트 이후로 처음 부른다니,
13년만에!!! 그래서 봐준다. ㅎㅎ
그리고 이어지는 태지의 멘트,
근데 초딩, 중딩, 고딩, 직장인 다 챙기면서 왜 우리 무소속 백수는 안챙기냐고요~~
노래는 "교실 이데아"로 이어지고..
교실이데아가 93년도에 나왔죠
지금 2008년이 되었는데도 한국의 교육현실은 하나도 나아진것이없어요.
엉망진창이야.
여러분들이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바꾸지 않죠
여러분들은 바꿀 수 있을거에요.
버팔로니까
헐!! 근데 이 노래가 끝나자 벌써 헤어질 시간이란다.
아니, 나는 공연 이제 반이나 했나 싶었는데, 럴수 럴수 이럴수!!
공연이 짧은 건지, 내가 짧게 느낀건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황!!
아이고, 아이고![]()
그러면서 톨가 카쉬프랑 로얄 필하모닉에게 감사의 멘트& 서태지밴드 멤버 소개 후...
"컴백홈"을 부르기위해 다소의도된 멘트가 이어지고ㅋㅋ
가출해본 사람 물어보는 태지.
부모님 얘기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오늘 공연에 자신의 부모님도 오셨다는!!
하이고, 귀한 아들 잘 키워주신 그분들이...!!!
스탠딩에서 본 사람들은 봤다는데, 아들이 이 큰 공연장에서
외쿡인들과 협연하는 모습에 몹시 뿌듯하셨을 듯.
요즘따라 잦아지는 태지의 프리허그. 나도한번! 굽신굽신~~
어쨌든 컴백홈이 끝난후, 안녕~ 하면서 들어가는 ㅋㅋㅋ 다시 나올거 다 안답니다 ㅋㅋ
의례적인(?) 앵콜앵콜~~!!!
다시 나온 태지!!
"난 알아요"를 앵콜곡으로...
그때 그 시절처럼 벙거지 모자를 귀엽게 쓰고 나와 "난 알아요,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을 불러주었다.
흐흑, 근데 왜 "제로"는 안부르는게야!!
내가 제로를 첨 들었을 때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이 부분에서 오케스트라 연주 나왔을 때 얼마나 소름이 쫙 돋던지.
이 공연은 제로를 들으려고 온 것임에 진배없는데. 제로가 빠지다니.. 섭섭.
앵콜도 난알아요 하나만 들려주다니. 짜다. 역시 서쿠르지 ㅋㅋ
3층 뒤에서 그렇게
"형~ 슬픈 아픔 한번만 불러줘요!!!! 나 슬픔아픔 들으려고 여기왔단 말야"라고 외치던 남자분의 처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오,
이번 공연,
무지 기대했는데,
솔직히, 좀 후진 3층에서 봐서 그런지
사운드가.... 사운드 많이 기대했는데, 워낙에 넓은 곳이어서 그런지
뭔가, 난 잘 모르지만, 사운드가 한데 뭉친다기보다는 흩어진다는 느낌이었고,
전자악기들의 소리에 오케스트라 음이 많이 묻히는...
실내 공연이었다면 이런 문제점이 많이 줄었을텐데,
워낙 로얄필하모닉 이눔들 개런티가 비싸서, 공연수지 맞추다보니 큰 공연장을 빌릴 수 밖에 없다는...
그리고, 경상도 사쿠리로 콩따까리만하게 보인 태지모습. 뭥미.
누가 3층에서도 잘 보일거라 했는가!!
![]()
그래도 처음 가보는 태지 공연장이었고, 시간이 진짜 화살보다 더 빨리간다고 느껴질 정도로 끝나는게 아쉬웠다.
내 방에서 조심스레 부르던 서태지 노래를 남눈치 안보고 처음으로 불러봤다. ![]()
게다가 뜻밖에도 고딩때 친구를 정말 우연히 같은줄에서 만나는 엄청난 재회!!
바로 사투리 작렬!!
진짜 웃겼다.
근데 그 무대에 있던 큰북은 연주하긴 한건가? 장식용?
아무래도 다음엔 국악과의 협연을 할 것이라는 암시& 복선?
태지 음악은 스팩터클해서 국악이랑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암튼 수고해준 우리 태지님께 박수를~~!!
자축의 박수 ㅋㅋ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압사당하는줄 알았다. 완전 낑긴;;
근데 태지 팬들중에 은근 훈남이 많아서 끼이는것이 그리 기분나쁘지만은 않았던 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