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독특한 장소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보지만, 아무래도 서울도 다 못 돌아보고 중년의 반열에 들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서울에 맛있는 곳이 많다는 뜻이겠죠? ^^ 이 편리하지만 복잡한 대도시에 살고 있는 저는 좋은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는 행복을 다 누리고 살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다른 분들을 생각할 때, 지방의 다른 곳에도 좋은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태원을 헤매다, 누군가에게 들은 기억이 나서 찾아간 이탈리아 레스토랑 솔티노스(Sortino-9;s)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롯데 호텔 셰프 출신의 산티노 솔티노씨가 운영해서 솔티노네 집(Sortino-9;s)이라 불리는 이곳. 메뉴를 살펴 보면...
Antipasto(전채) / 8천원~3만원
- 카프레스(Caprese)
: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베이즐에 최상급 올리브 오일을 곁 들인 이태리 정통 메뉴(1만8천원) 외 11종
Zuppe(스프) / 6천원~ 8천원
- 뽀모도르 에 바질리코(Pomodoro e Basilico)
: 신선한 토마토에 베이즐을 감미한 스프(6천원) 외 1종
Risotto & Pasta(리조또 & 파스타) / 1만5천원~2만원
- 스파게티 알라 까르보나라(Spaghetti alla Carbonara)
: 베이컨과 계란 노른자로 만든 고소한 맛의 파스타(1만7천원) 외 21종
Secondi Piatti di Pesce(생선요리) / 3만원
- Pesce Spada in Salmoriglio
: 그릴에 구운 신선한 황세치에 레몬, 최상급 올리브 오일, 타임, 파슬리, 체리 토마토,
케이퍼를 곁들인 시슬리 전통요리(3만원) 외 1종
Secondi Piatti di Carni (육요리) / 3만3천원~ 7만5천원
- 살팀보카(Saltimbocca)
: 최고급 제주도산 돼지고기 안심에 시실리 전통 말살라 오인을 곁들인 홈메이드 데미글라스 소스와
이태리 파르마 전통햄 프로슈토를 얹은 쉐프 스페셜 메인요리(3만3천원) 외 3종
Pizza Romano(피자) / 1만7천원~2만5천원
- 솔티노(Sortino)
: 팔마햄, 포치니 버섯, 모짜렐라 치즈 토핑 피자(2만원) 외 12종
* 10%의 부가세가 붙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
1. Colorful = Wonderful
노란색의 레스토랑 벽, 월넛색의 테이블, 그리고 그 위에 하얗게 빛나고 있는 접시 위로 다채로운 색감의 메뉴가 행진 해 옵니다. 고흐의 그림에서나 봤을 듯한 강렬한 붉은색, 그 토마토 소스가 연기하는 작은 노을 빛에 눈이 얼얼 할 때 즈음, 하얀 크림 위에 샛노란 파스타가 꿈틀대며 춤을 추고 그리고 그 위에 살짝히 놓인 민트의 녹색이 마음을 가라앉게 합니다. 곧이어 마치 만화경의 광경을 접시에 펼쳐 놓은 듯, 서양고추의 녹색, 체다치즈의 상아색, 매운 고추의 붉은색, 이탈리아 햄의 분홍색이 잘 익은 갈색의 핏자위에 토핑으로 수를 놓습니다. 일단, 맛은 둘째치고, 그 화사하면서 직선적이며 강렬한 메뉴의 색은 이탈리아 요리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2. 짠 맛이 인상적인 전통 이탈리아 메뉴.
같은 라틴 민족의 요리인 프랑스 요리가 화사하고 복잡한 맛의 미묘한 조화라고 감히 형용한다면, 이에 반해 이탈리아 요리의 특징은 농후하고 단순한, 그러면서도 강렬한 맛이 특징입니다. 지중해의 태양처럼 진한 토마토 맛을 느낄 수 있는 토마토 스프,계란 노른자로만 요리한 까르보나라, 화덕에 직접 구워 바삭한 피자 모두 민트의 강렬한 향과 원재료의 진한 맛, 그리고 마치 이것이 이탈리아 요리라고 주장이라도 하듯 강렬한 짠 맛이 메뉴를 전체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고향이 경상도라서 짠 음식에 익숙한 저라도 이 곳의 짠맛은 분명 몇 몇 분들에게는 좋지 못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먹은 피자는 밀가루 빵위에 소금에 절인 정어리와 멸치, 그리고 그 비린내와 짠내를 덮은 큼직한 토마토와 양파, 치즈가 전부인 -9;짠 빵-9; 이었다는, 친구의 유머스럽지만 원망섞인 메뉴 소개 때문 일까요? 저는 이곳 메뉴의 짠맛을 -9;강렬한 맛-9; 이라고 좋게 보게 되더군요.(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
3. 서구적인 분위기 속에서 창출되는 서민적인 편안함.
이태원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과 전통 이탈리아 가정식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 등으로 인해서인지, 이곳에는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찾아오시더군요. 하지만 언어와 그 분들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서구적인 거리감도 잠시, 점심시간을 풍요롭게 가득 채우는 여러 소리, 예를 들어 수저와 접시가 키스를 할 때 울리는 달그락 소리, 잔을 부딪히는 소리, 가족들끼리의 잡담과 웃음 소리는 벽안과 금발의 사람들에게서 느꼈던 민족간의 서먹한 분위기를 단숨에 좁혀 주었습니다. 결국, 이곳도 정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편안히 찾아와서 즐겁게 식사를 하는 그런, 따뜻한 공간이었던 것입니다. 저도 그 때문인지, 아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웨이터와 농담도 해 가면서 말이죠. ^^
위치 : 이태원역 3번 출구 방향으로 나와 제일 기획 방향으로 100m 정도
전화번호 : 02 - 797 - 04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