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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김태호 PD,MBC "저작권 침해 결정" 기사에 대한 댓글

김윤호 |2008.09.30 01:45
조회 455 |추천 0

 

안좋은 몸의 상태를 뒤로하고 화성학 공부에 매진했던 오늘, 뒤늦게 컴퓨터를 켰다.

싸이월드 메인 기사중에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2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 기소됬다는 자막을 보고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나는 도대체 무슨일인가 해서 클릭해보았다.

내용인즉슨, 예전에 무한도전 100회특집에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저작권 허용없이 방송에서 개사해 불렀다는것에 대한 재판의 결과가 벌금형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200만원이란 금액이 방송 한번에 크다고 생각될수도, 무한도전급의 프로그램이 저작권을 무시했다는 점에 대해 작다고 생각될지도.. 따위의 생각을 하며 기사를 읽어가던 나는 민사가 아닌 형사소송이라는 말에 같은 음악가로써 작곡가 박인호씨의 심정에 이해가 갔다.

 

그런데 문제는 더 스크롤을 내린 후에 있었다.

베플 3개 모두는 당연하고, 대부분의 수많은 댓글들이 작곡가 박인호씨를 질타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소위 무한도전의 열성팬임을 자처하는 이들은 박인호씨의 이런 처사가 <무한도전>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듯 하였다.

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따위는 집어쳐버린 사람들이 우리의 전반적인 대중이라고 생각하니 첫번째 답답함이 밀려왔고,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우리의 대중들이 저작권을 이따위로밖에는 취급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에 두번째 답답함이 밀려왔다.

 

 

 

그럼 우선 이 사건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무한도전에서 100회 특집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9;개사&#-9;하여 사용하였다. 여기서 문제는 사용이 아니라 &#-9;개사&#-9;이다.

이 부분에 대해 작곡가인 박인호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무한도전측의 반응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저작권 협의를 받고 사용했다며 문제제기를 무시하였다. 이에 박인호씨는 저작권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저작인격권(동일성 유지)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답변하였다. 또한 뻔히 알고 있음에도 이런 식의 무한도전측의 대응에 화가난 박인호씨는 소송을 강행한다. 박인호씨는 "내 노래의 목적은 나라 사랑 정신인데 &#-9;무한도전&#-9;의 개사는 목적을 훼손한 것, 이 목적만을 위해 살아온 나로서는 삶의 목적을 훼손당한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이야기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저작인격권이란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저작권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허락을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 저작물의 동일성을 유지하지 아니하고 변형할때는 창작자의 허락을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자. 그럼 대부분의 공격성 댓글에 대해서 전혀 상관없는 제 3자인 내가 대신 답변을 달아보자.

 

1. 도대체 무슨 놈의 명예를 드럽혔다는거냐?

 

= 내 음악을 남이 함부로 썻는데 그것을 그냥 가만히 보고 있는것이 멍청한거 아닌가? 내가 내 주장을 재대로 못할때 손가락질 받고 명예를 지킬 수 없는것이 아니냔 말이다. 예를 들어 보자. 내 자전거를 어떤 모르는 사람이 허락도 없이 잠시 탔다고 치자. 그럼 당연 가서 왜 허락없이 탓냐고, 뭐하는 거냐고 따지고 사과를 받아야 되는거 아닌가? 근데 무서워서 암말도 못하고 그냥 있으면 사람들이 &#-9;저 등신은 남이 지 자전거 타고 노는데 암말도 못한다&#-9;고 손가락질 할꺼 아닌가? 그리고 이건 단순히 누가 내 자전거 타고 노는 정도의 상황이 아니다.

 

2. 돈벌려고 별짓을 다하네?

 

= 기사에서 말했듯이 민사가 아니라 형사소송이다. 그러니까 "200만원을 내면 작곡가 박인호씨가 받는게 아니라 국고로 들어간다" 즉, 이 말은 당연히 민사소송을 할 일을 "일부로 작곡가 박인호씨가 자신은 무한도전의 돈을 받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형사소송을 했다는 소리.

 

3. 해피투게더는? 그리고 그 노래 딴데서도 많이 했는데 왜 우리 무한도전만?

 

= 이건 정말 무식이 흐르는... 휴. 일단 답이야 해피투게더및 다른 프로그램은 저작권 협의가 된 프로그램이니 상관이 없는데. 이건 이딴 소리를 하는 얘는 개념 차제가 틀려먹은거다. 그러니까 이 말은 "딴 곳도 불법 저지르고 있는데 왜 우리 불법만 걸고 넘어지냐?" 라는 소리인데. 예를 들자면 500만원을 훔친 도둑을 잡았더니 이 새끼가 "아니 오늘 나보다 더 많이 도둑질 한 애들도 많은데 왜 나만 잡냐?" 라는 소리인데. 이건 정말 공부좀 합시다?

 

4. 그 정도는 너그러히 눈 감아 줄수 있는것 아닌가?

 

= 말했듯이 이건 음악가로써 내세울수 있고 내세워야 하는 당연한 권리인것이다. 무한도전이 저작권료를 내야함에 있어서 특별한 존재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프로그램과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 근데 무한도전만 무료로 쓰게 해줄수 있는것일까? 그것도 애초에 뻔히 정립되 있는 룰을 지키지않고 결과적으로 무단 사용한 이 상황에서 작곡가가 &#-9;너그러운&#-9; 마음을 가질수가 있는것일까? 또 예를 들어 볼까? 모르는 사람이 와서 내가 안타고 있는 동안 자전거 잠시 앞에서 타도 되겠냐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승낙하는 사람도 있고, 거절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근데 내 자전거를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막 타다가 내가 그 이야기를 듣고 쫒아가서 왜 내 자전거 함부로 타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9;아 다시 가져다 놓을때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9; 하면 그게 그냥 &#-9;아 그러셨군요~&#-9;가 될까?

 

 

 

 

 

말했듯이 이건 다른 문제가 아니라 무한도전이라 더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도대체 제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무한도전 마저 저작권을 이렇게 함부로 생각하는데, 하물며 그럼 다른 프로그램은 어떠할까?

 

프로그램 포맷부터 몇 회의 기획까지, 이렇게 함부로 남의 창작물을 도용하는건 무한도전의 버릇인가?

국내의 저작권조차 무시하는 무한도전에게 외국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존중해달라고 하는건 첨부터 무리인 듯도 싶지만..

 

더 안습인 새끼들은 잊혀진 노래를 무한 도전이 띄워졌다는 놈이나, 위인들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했다고 하는 놈들이나..

불쌍해서 이것도 말해준다. 사람 이름은 현재 생존하고 계신 분의 이름을 사용해도 저작권과는 전혀 상관이 없네요 이사람아. 초상권도 당연히 상관없고 그 어느것도 상관이 없단다. 물론 그 이름을 가지고 지랄을 해놨으면 명예회손죄는 적용될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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