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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보를 위한 지침서 (제 1장. 쾌남, 연애를 지배하다.)

임은광 |2008.09.30 10:57
조회 327 |추천 3

터프가이를 순 우리말로 옮기면 '쾌남'정도가 될 것이다.
터프가이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최민수? 김보성?
단순무식 자체다.
TV라는 대중매체는 터프가이를 단순히 무식하고 앞뒤 재지 않고 덤벼대며 오바 하는 이들로 그려낸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터프가이를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아무리 터프가이를 싫어해도 당신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터프가이는 항상 승리자라는 것이다. 특히 연애에 있어서 그렇다.
요즘 부드러운 로맨티스트를 자극하는 지금의 화장품 광고들을 보면 '부드러운 남자 = 세련', '쾌남 = 촌티'
라는 공식이 떠오른다.
그러나 하나는 확실히 하고 가자.
화장을 맨 처음 하기 시작한 세련된 남성들은 원래 쾌남아들이었다는 것.
 
 
여자들이 강한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남자들이 특정한 여자들에게 정복욕을 느끼듯이 여자들도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남자들에게 경쟁심과 정복욕을 느낀다.
예를 들어보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머 중 하나이다.
 
『 퀸카를 사로잡는 방법.
  모든 남자들이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해 그녀를 즐겁게 해준다.
  그때 당신은 그녀에게 무관심하며 무뚝뚝하게 대한다.
  퀸카는 '쟤 뭐야?' 하면서 당신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제 그녀는 당신의 노예~』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천하의 황진이가 서경덕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점을 감안해 보아라.
(서경덕은 상당한 포스의 쾌남이었던 것이다.)
여자가 강한 남자에게 끌리는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남자를 찾으려는 것' 일 것이다.

여기서 보호를 단순히 육체적 면에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어느 분야에서건 여자가 남자를 발판으로 삼아 성공하려고 할 때 그녀에게 '캐스팅 보드' 혹은 '매니저' 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도 보호에 속한다.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주고 발판이 되어주려면 당연히 실력을 갖춘 남자여야 하는 것 아닌가.

따라서 부드러운 남자는 이런 역할에 적합하지 않다.

부드러운 남자는 매니저 역할이고 뭐고 그저 같이 진창에서 뒹굴 수 있을 뿐이다.

때로는 자신에게 혹독하게 대해줄 수도 있는 남자가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여자들이 왜 자꾸 그렇게 '능력 있는 남자'에게 집착하는가 이다.

'능력'

이 단어는 비단 '재력'이나 '힘'에 국한된 말이 아니다.

왜 사람들이 미친 듯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애쓰는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막말로 충분히 벌어먹고 살수는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의 '본능'에 충실하는 것.

이런 유머가 있다.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유머같은가?

필자는 이 글을 읽고 10분 동안 멍하니 아무 생각도 못했다.

(솔직히 필자는 나이가 어린데도 너무 빨리 이런 것들을 깨쳐 버렸다. .)

본능에 충실하단 말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 즉 '종족번식'을 위함에 달려있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 나은 배우자를 찾고, 더 나은 자손을 가지기 위해서 애쓴다는 것이다.

(심리학수업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얘기이다.)

'능력'은 '재력'은 물론, 그 사람의 '매너', '카리스마', '매력' 등등 갖다 붙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총괄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말하는 능력이란 바로 그런 것들이다.

여자가 강한 남자에게 끌리는 세 번째 이유는 그 남자 곁에 있음으로서 자신도 강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동경심도 작용한다.

여기 가슴속을 파고드는 아주 적절한 예가 있다.

직장에서 생긴 고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한 여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 여자에게 부드러운 남자는 '내가 안마해 줄께.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이겨내자. ^^' 라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대화상대가 되어준다.

낭만적이다.
그러나 쾌남은 여자의 고민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 바다라도 한번 보러 가자' 며 여자를 차에 훌쩍 태우고 돌발 여행을 간다.
(보라. 차가 있으면 좋다. 능력이다.)

당신이라면 누굴 택할 것인가?
아마도 현실적으로는 그녀는 부드러운 남자와 함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저 남자가 갑자기 떠나자고 하면 나도 용기를 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눈앞에서 실현시켜줄 남자가 나타났을 때 어찌 동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쾌남은 연애를 지배해 왔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쾌남들이 연애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흔히 말하듯 그들이 "용기를 가진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는 바보 같은 말을 실천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무식하게 대시하는 것은 진정한 쾌남의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방식은 오히려 부드러운 사람들의 방식이다.
부드러운 사람들이 참다못해 알콜의 힘을 빌려 용기를 냈을 때의 방식과 유사하지 않은가.
 
쾌남은 보통 여자에게 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자들에게 대시를 당한다.
자. 여기서 또 반드시 짚어야 할 연애 상식 하나를 정리해보자.
쾌남들은 보통의 남자와 다르게 구애에 적극적이지 않다.
앞의 예들을 살펴보라. 무관심한 남자, 혹독한 매니저 같은 남자, 바람처럼 떠나는 남자 등은 구애에 적극적인가?
어떤 면에서 쾌남은 선택을 당하는 '수동적'인 입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절세미모와 유혹의 기술을 겸비한 여자들도 수동적 입장에 있지 않은가.
연애에서 수동적 입장이란 상대가 스스로를 굴복하게 만드는 기술 중 하나이다.
최고의 연애기술은 결코 자신을 먼저 드러내지 않고 상대가 스스로 드러내게 하는 것이다.
 
쾌남 자체는 그다지 낭만적이지 않다. 오히려 부드러운 남자의 로맨스가 더 낭만적이다.
그러나 여자들이 갖고 있는 로망이 쾌남을 선택하게끔 충동질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차가 있다는 것 정도는 감안하고 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 걸로 태클 걸지 마세요)
핵심은 여자의 로망에 있지, 부드러운 남자의 로맨티시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자신이 로맨티스트가 되기 전에 상대가 가진 로망을 먼저 자극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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