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까지(25.8km)
오늘의 우리가 가야할 곳은 로그로뇨이다.
리오하 주의 주도이기에 설레임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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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주(州)로 이루어져 있다.
산티아고까지 가는 동안 나바라, 리오하, 팔렌시아,
까스티아 이 레온, 갈리시아까지 총 5개의 주를 지나야 한다.
각 주마다 주도(州都)가 있다. 우리가 지나온 나바라 주의 주도는
팜플로냐였다. 오늘 가야하는 로그로뇨는 리오하주의 주도이다.
나머지 주의 주도는 그 때 그 때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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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를 걷기 전에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리오하 지역은
스페인에서 뜨거운 햇볕이 여름 한철 내내 쏟아져
포도주 맛이 타 지역과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봤다.
술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맛있는 것을 맛 본다는 기대감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죽하면 진통제가 없을 때
최고로 고통스러울 때에는 먹는 생각이 진통제를 대신 한다고
하겠는가? ㅋ ㅋ
동건이 형과 나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부지런히 걸었다.
처
(일출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겔겔 되던 저질체력의 나도 조금씩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로그로뇨 가는 길에 있는 비아나(Viana) 너무 이쁜 동네이다)
처음에는 여러 번 쉬었는데 이날 부터는 물만 먹고 쭉쭉
걸어 나가는 나를 보았다.
(이날 비아나를 지나는데 비가 살짝 오더니 바로 무지개가 떴다.)
날씨도 우리의 길을 축복해 주는지 등 뒤에서 바람이 불고
구름이 하늘을 덥어 땀이 날 세도 없었다.
(날씨는 정말 너무나 좋았다. *^^*)
이 모든 상황에 감사하며 동건이 형과 나는
아는 노래와 성가를 번갈아 부르며 춤을 춘다.
아마 뒤에서 우리의 노래와 춤을 본 외국인들은 미쳤다고
했을 것이다.
(이것에 관해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것은 그때 가서 말하겠다.)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니 걷는 것이 만양 좋다.
주위의 풍경과 하나 되어 걷는 우리의 발걸음은 너무나 가볍다.
(리오하 지방의 경계에 서서 한장)
그 마음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로그로뇨에 도착했다.
(로그로뇨 지방은 와인 수입으로 인해 자금이 충분한지 길도 좋고 표지판도
멋있다. 로그로뇨가 끝날때 까지 이런 표식이 이어졌다.)
로그로뇨는 주도 답게 우리가 그동안 보던 작은 동내가 아니었다.
아지 자기하게 짜여진 도시의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동내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알베르게(숙소)를 찾아야 한다.
다행이 로그로뇨의 숙소는 도시 초입에 있었다.
숙소를 찾아 골목으로 몸을 돌리니 반가운 두 얼굴이 벽에 기대
쉬고있었다. 하루만 헤어져 있었는데도 꽤 오랜 시간 못본 것 같아
(위: 로그로뇨는 재개발이 한창이었는데 벽마다 저런 특이하지만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놓았다.
아래: 알베르게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반가움에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본다.
신부님~~~~~~원영아~~~~~~~~
즐거운 재회를 하고 줄을 서서 숙소로 들어간다.
숙소에 짐을 풀고 로그로뇨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한여름의 가운데에 있는데도 어줍잖게 춥다.
주일이라 문을 연 상점이 없기에 신부님과 우리들은
로그로뇨 중심과 광장에 있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메뉴는 ‘빠에야’ 처음이자
(모양은 먹음직 스럽지만 실상 그다지...나는..ㅋㅋ)
마지막으로 먹은 빠에야는 스페인 음식이라는 것만
흥미가 있을 뿐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았다.
설익은 밥을 해산물 국물에 말아먹는 맛..ㅋ ㅋ
점심을 먹고 한가한 백수들처럼 동내를 왔다리 갔다리 한다.
이때 문득 든 생각이 우리동내에 왔다리 갔다리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떠올랐다.
(동내를 배회하던 우리들의 모습들이다. 웬지 추리하게 보인다)
우리의 모습이 그들과 같으니 말이다.
시간은 흘러 흘러 저녁을 먹고 잘 시간이 됐다.
씻고 이것저것 마무리를 하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신부님께서 우리 셋을 하나씩 깨우더니 식당으로
오라고 하신다. 4각형의 테이블의 한 면에 몸을
맞춘 우리들에게 신부님이 하신 말씀에 우리는
순간 몸이 얼어버렸다.
신부님: 애들아 미안한데...우리 그만 헤어지자!
(땅당당당 당당 당당당 당 당당당당 다다다다 당당당당
인간극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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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신부님...정말...우리...
야!! 힘들어 죽겠어 아이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