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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작심댓글 노림수 집중분석

이강율 |2008.10.02 15:26
조회 132 |추천 2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토론 사이트인 민주주의2.0을 개설한 이후 네티즌들과의 질문에 대반 답변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이 8월30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단합대회에 인사말을 하는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방정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과 호남표로 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의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호남당이라고 비난하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불같은 기세로 “노 전 대통령이 배은망덕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나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하면 노 전 대통령측과 김대중 전 대통령측 간의 불화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어 노 전 대통령의 향후 발언과 행보는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홈피 올라온 정치현안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구 민주당 인사 거침없이 비판
민감한 ‘호남’ 건드려 DJ측과 불화 부를 수도…사태 추이에 정치권 관심집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18일 토론 사이트인 민주주의2.0을 개설한 이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네티즌들과의 질문에 대반 답변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자유주의, 국민연금 등 정치·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해 꼼꼼하게 토론도 벌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토론 사이트인 민주주의2.0를 통해 친노 세력과 정치적·문화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노공이산’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은 9월18일 ‘민주주의 2.0’을 오픈한 이후 9월23일 현재까지 모두 15개의 글을 올렸다. 주로 심야, 새벽 시간대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내 연구모임 결성, 친노 학자들의 ‘미래정책연구원’ 발족, 전직 비서실장들이 주축이 된 재단법인 ‘봉하’와 강금원 회장 등이 만든 후원업체 (주)봉화도 설립이 예정돼 있다.

 

민주당=호남당 발언 일파만파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치적 현안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우군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측 인사나 구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비판하며 “조만간 지역주의에 대해 논의를 붙이고 싶다”고 예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율 정체 이유와 관련해 “안방정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 호남의 단결로는 집권당이나 다수당이 될 수 없다. 호남이 단결하면 영남의 단결을 해체할 수 없다”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선거구 개혁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하고자 했던 것인데 당시 박상천 원내총무와 일부 호남 정치인들은 하는 척 하다가 말았다”며 구 민주당 인사 등에 대한 공세적 발언도 토해냈다.

민주당에는 “선거구제 개혁을 해야 한다”는 훈수도 뒀다. 그는 “제발 민주당이 선거구제 개혁에 전력해줬으면 한다. 선거구 개혁은 지난날 김대중 대통령도 하고자 했던 것인데 당시 박상천 원내총무와 일부 호남 정치인들은 하는 척하다가 말았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한 사이트 회원이 “구 민주계와 열린우리계의 화해를 위해 저격수 역할을 했던 유종필(국회 도서관장 내정자)과 화해할 생각은 없느냐”는 글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유종필이 밉다. 그러나 화해하고 안하고는 감정상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화해한다고 민주당의 지지가 확대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역주의로 국회의원이나 쉽게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를 바란다. 그러면 그들과 저는 바로 동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같은 노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노무현 댓글, 어쨌기에 시끌?

호남 선량들이 민주당 다 망친다
호남 단결로 집권당 될 수 없다
박상천 ‘선거구 개혁’ 하는 척만…
유종필이 밉다…공세발언 토해내

 

 

DJ 복심 박지원 “배은망덕” 발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배은망덕한 말”이라고 맹비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9월24일 평화방송의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도 유독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는 말을 많이 했다. 호남 사람들이 노무현이 좋아서 그에게 투표했겠느냐. 이회창을 당선 안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호남당을 벗어나기 위해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호남 민심이 더 나빠져야 된다는 말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하면서 연정을 제안하지 않았냐“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실 민주당을 망친 분은 노 전 대통령 아닌가. 민주당 정책, 공약, 지지세력으로 당선했는데 분당하지 않았나. 결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자신이 받았던 지지표를 이번 선거에서 반토막 내서 한나라당에다 정권을 바친 꼴 아닌가”라고 발언하면서 노 전 대령의 언행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이면 무조건 당선되는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말해야지, 표 찍어주고 지지해준 호남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호남 국회의원들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 자신이나 측근들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믿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영향력은 인위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나오게 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냉혹히 비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밉다’는 공격받은 유종필 국회도서관장 내정자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나하고는 관계없는 것을 나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했다.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말인데…나 유종필이 호남 대표 정치인도 아니고, 무슨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사람도 아니고…정말 어이없다. 통합된 민주당에서 난 공천도 못 받은 사람이다”며 어이없고 뜬금없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의원은 왜 발끈?

호남 사람들 자존심 또 건드리나?
민주당 망친 분 盧 대통령 아닌가?
지지표 반토막 내 정권 갖다바치고
DJ 복심답게 봉하마을 강력 성토



盧, 아고라와 치열한 한판 논쟁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매체나 토론 사이트들과 충돌하고 있다. 민주주의 2.0 사이트 내에서는 민주주의 2.0이 제2의 아고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은 최근 사설을 통해 전직 대통령이 직접 토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확산시키며 정치적 반목과 대립만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아고라의 네티즌들과의 설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열렬한 아고라 유저인 듯한 한 네티즌이 “노 전 대통령이 아고라의 독주를 두고볼 수 없었을 것이다. 사이버 대통령을 꿈꾸는 노 전 대통령으로서는 그 주도권을 아고라에게 내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자 노 전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절대 그렇지 않다. 악의적인 표현으로 보인다”는 댓글을 달아 노 전 대통령과 아고라 양측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친노 성향의 네티즌들과 아고리언으로 불리는 아고라 네티즌들과의 불협화음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압박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물을 불법 유출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구본진 부장검사)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마지막으로 피고발인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고발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와 방식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방안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부는 법제처가 내놓은 법령해석 의견서를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법제처가 검찰 수사부에 넘긴 의견서에는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지정기록물에 대해 국회, 고등법원장, 대통령기록관 직원의 경우에 한해 일정한 요건에 따라 열람, 사본제작 및 자료제출을 구분해 허용하고 있다. 열람은 정보제공 중 가장 제한적 방법으로 일회적으로 한정된 장소에서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저에 전용선을 설치해 대통령기록관의 전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면 언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사본 제작과 실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법률적 의견을 내놨다.

이같은 분석은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e지원 시스템과 똑같은 복제 서버를 만들어 봉하마을 사저에 설치한 것은 국가기록물 유출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으로 검찰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과 유착 의혹이 있는 기업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검찰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과 유착되었던 기업은 노무현 정부 때는 수사 자체가 불가했다. 이제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니까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니깐 (노 정권 유착 의혹기업의) 비리 제보가 검찰에 흘러갔고, 검찰이 이에 따라 수사하게 된 것이다. 일부 특정기업에만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처음부터 그 기업을 찍어가지고 수사를 한 것은 아니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는 세상의 민심”이라고 밝혔다.
 
취재 / 손창섭 기자  doppazetta@yahoo.co.kr 


 

KTF 조영주發 시한폭탄 어디로?

봉하마을 향해 째깍째깍…노무현 덮치나?
 
▲ 지휘를 하고 있는 조영주 전 KTF사장  검찰은 KTF 조영주 전 사장이 휴대전화 요금인하 등 KTF와 관련한 각종 민원해결을 위해 모회사인 KT와 옛 정보통신부, 정치권 인사 등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였던 이강철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부탁으로 이 전 수석의 지인인 이모씨가 BCNe글로발 이사로 취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금품이나 다른 청탁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KT와 KTF 전·현직 고위 인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여야 정치인 K씨·B씨·M씨·L씨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동통신 중계기 납품업체인 ㈜BCNe글로발의 실소유주 전용곤(57·수감 중)가 조 사장에게 돈을 건넨 시기가 대선을 앞둔 2006년 11월∼2007년 4월에 집중돼 있어 이 돈이 정치권의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쪽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조영주 사장 비리와 관련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연루설이 보도되자 논평을 통해 “전방위적 표적보복 사정의 대표적 사례다. 뚜렷한 증거 없이 범죄인 취급을 하고 비자금 등과 연계시키려는 부당한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조영주 KTF 사장 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정치권이 간섭할 일이 아니다”며 당위성을 제기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7개월 전까지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KTF 수사에 간섭하기에는 매우 어색한 꼬투리다. 죄 있는 사람은 세상이 모두 자기를 욕한다고 하지만 죄가 있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노그룹 사정괴담 내막

이해찬·한명숙…참여정부 실세 정조준
 
▲ 이해찬 전 총리     ©안중규 캐리커처 연구소(http://www.c2u.co.kr) 친노측 인사들은 자신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강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좁혀들면서 현실화될 기미를 보이자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영주 KTF 사장에 대한 영장청구 등 사정 칼끝이 본격적으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을 향해 정조준 되고 있다는 우려감도 증폭되고 있다.

친노계 인사들은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였던 정상문·홍경태의 건설공사 수주 외압의혹에 대한 수사, 강원랜드 압수수색,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등 계속 이어지는 일련의 검찰수사가 참여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는 종교시설에 낸 헌금과 관련해 최근 수사기관에서 ‘자금출처’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대선 당시 정동영 당시 후보의 측근 중 한 사람은 최근 휴대전화와 집전화에 대한 통화내역을 조회했다는 검찰 통보를 받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측에선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겉으로는 별 문제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에 대한 검찰의 사정 기류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사정 대상도 참여정부 관계자는 물론 핵심인사까지 압박해 들어가는 분위기다. ‘실세급’으론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당인사 혐의에 연루된 데 이어 정가에서는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주변도 사정권에 들어가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 주변을 겨냥한 사정설은 수개월 전부터 이미 정계 안팎에서 떠돌고 있다. 이 전 총리 재임시 임명했던 고위직 공무원과 동문, 기업인 등 관련 지인들에 대한 은밀하게 저인망 식으로 눈에 띄지 않게 몇 차례에 걸쳐 수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전 총리는 추석 전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주변을 있는 대로 다 털었지만 부도덕하게 연루된 게 없으니 곁다리 수사를 하면서 무도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쾌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여성 총리였던 한명숙 전 총리측도 사정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서 한 전 총리의 팬클럽 회원들이 수사망에 들어갔다는 설도 나돌았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은 “참여정부 관련 인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두 번 이름이 거론됐을지는 몰라도 한 전 총리의 팬클럽이나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검찰 수사설을 부인했다. 한 전 총리는 “사정당국이 편파성 시비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전 정권을 겨냥하는 것은 우리 정치문화의 척박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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