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기 살고 나는 도움받는 윈윈 러브 대작전
class 1 P.C 기본적인 내공의 소유자
대부분의 남자들은 컴퓨터에 대해서 물어보면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정말 귀찮도록 친절히 설명해준다. 왜 그럴까? PC라는 물건 자체가 생김새부터 시스템까지 남자들에 의한 남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어서일지 모르겠다. 기계치인 남자들도 같은 급의 여자들보다는 컴퓨터를 잘 다룬다. 그게 특별한 재주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남자들은 이때 거드름을 피운다. “이것도 몰라? 내가 하는 거 잘 봐”라고. 뭐, 매번 그렇다면 재수 없겠지만, 그래도 취업도 못해 어깨 축 처진 남친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자기야~ 윈도 다시 깔아줘. 컴퓨터가 맛이 갔네”라고. 정말 땀 뻘뻘 흘려가며 열심히 깔아줄 것이다. 모니터를 보는 남친의 반짝이는 눈빛이 참 볼만할 것이다.
check point
관심 윈도 시스템, 각종 RPG 게임, 새로 나온 유틸리티·프로그램 등
비관심 인터넷 쇼핑몰, 스타 관련 홈페이지, 블로그 관리 등
class 2 multimedia 마니아적인 컬렉터 수준
늘 얼리어답터 홈페이지에 살면서 언제 신제품이 나오나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것이 남자들. 남자들은 어릴 때나 나이 들어서나 똑같다. 어릴 때는 장남감에 목매고 그 장난감이 나이에 따라 비싸질 뿐이다. 우리의 남친들은 딱 멀티미디어 장난감에 빠져 있을 때다. 전통적으로 휴대폰, 노트북, MP3 등이 있고 최근에는 PMP나 휴대용 게임기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길을 걷다가도 쇼윈도에 진열된 디지털 제품을 보곤 뭐라고 떠들어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을 남친이 유용한 날이 있으니 바로 당신이 제품을 구입하는 시점이다. 딱 한마디만 하면 된다. “나 이거 살 때 됐어. 요즘 뭐가 좋고 싸?”라고 물어보면 10가지가 넘는 후보를 하루 내에 제시할 것.
check point
관심 PMP, 휴대폰 등 기능이 다양하거나 복합적인 디지털 제품
비관심 단순히 예쁘기만 한 디지털 제품.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class 3 army 3박4일도 쉬지 않는 영웅담
물어본 순간 ‘아차 실수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2명 이상 존재할 때는 차라리 귀를 막는 편이 낫다. 남자들은 영웅담을 좋아한다. 그리고 군대에 대한 엄청난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 스티븐유가 한국에 발도 못 붙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어찌됐건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은 군대 얘기를 참 ‘좋아라’한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복학생 오빠에게 “군대시절 어디서 근무하셨어요?”라고 물어봤다가 4차까지 쉬지 않고 비 오는 연병장에서 축구한 얘기를 들었다는 L양의 고백은 그들이 얼마나 군대 얘기에 열광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듯. 그래, 좋다. 좋아하는 남자니까 정말 참을성 있게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시도하자. 그리고 정말 즐겁게 들어주는 척을 하자. “그래서 간첩도 잡았어?”라고 맞장구도 치면서….
check point
관심 유격훈련, 혹한기 훈련, 이등병 시절 고참에게 맞은 이야기 등
비관심 자기보다 더 힘든 곳에서 근무한 예비역의 영웅담에 관한 모든 것
class 4 sports 열광하거나 관심 없거나
이 분야는 남친을 잘 알면 실수 안 할 것. 과거의 남자들은 스포츠에 도통하고 스포츠를 모르면 왕따를 당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남자들은 가끔 하는 축구경기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 그래서 괜히 생각한다면서 물어봤다가 버럭 화를 낼 수 있으니 잘 관찰한 후 접근해보자. 잘 아는 남자들은 선수의 이름과 전적은 물론 장단점, 과거의 승점까지 줄줄이 꾀고 있다. 그래서 “어디에 XX 선수가 있는 게 맞지?”라든지, “그 선수의 장기가 그거 맞지?”라는 질문을 던지면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의 눈빛으로 돌변할 것이다. 왜 남자가 스포츠를 좋아하냐고? 남자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단순함’에 있다. 지고 이기는 정말 단순한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기면 좋아 날뛰고, 지면 성질낸다. 하하하!
check point
관심 좋아하는 선수의 승점이나 그의 전적, 그 스포츠에 관련한 상식 등
비관심 라이벌 관계의 선수의 장점이나 전적, 관심있어 하는 스포츠를 제외한 스포츠
※ guy’s common sense, 남자에게 물어봐서는 안되는 것
★ 너무 전문적인 컴퓨터 시스템 그나마 당신에 비해 자신있던 분야이기에 콧대가 높아졌을 텐데, 어려운 것을 물어서 낑낑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쥐의 당황스런 모습을 보게 될 것.
★ 패션 트렌드나 뷰티 어드바이스 요즘은 이 분야에 빠삭한 남자들도 많다. 하지만 당신이 사귈 남자들의 70%는 둔감하고 지루해할 것이 사실. 들은 척도 안 하고 이런 말만 한다. “밥 먹으러 가자.” 세상에!
★ 베이커링에 관한 레시피 케이크와 빵의 구분이 뭔지, 슈와 슈크림이 뭔지도 모르는 남자들은 케이크라고 하면 하얀 버터 데커레이션 케이크나 촌스러운 생크림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한다.
★ 지금 입은 옷에 대한 정보 그 옷은 전 여친이 사준 것일 수도 있고(기억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엄마가 사준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스타일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 당신이 어제 뷰티 숍에서 한 헤어스타일 화장을 하면 “피부가 좋아졌다” 화장을 안 하면 “어디가 아프냐?”라고 동문서답하는 남자들. 그들에게 어제 새로 한 트렌드 텍스처 퍼머에 대해 감상평을 물어보느니 당신이 임수정이랑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남친은 기 살고 나는 도움받는 윈윈 러브 대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