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떠나는 군산여행 2편]
그렇게 기찻길을 다 보고서 택시를 잡아 탄다-
이번에 택시 기사님은 어휴 아침과 180도 정반대-!
차근 차근 설명을 해 주면서 자기 아들 같다느니...! 쌩유 =ㅁ=

해망굴,
오랜 일제 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이름 치고는 너무 노골적이다


해망굴 바로 위엔 월명 공원이 있다.
공원의 분위기는 어렷을 적 순천의 죽도봉의 느낌이랄까,
할아버지들이 잔뜩 모여가지곤 웃통을 다 벗고서 바둑이니 장기니 다들 열심이셨지.
기분 나쁜건 비둘기집이 있어서 저렇게 비둘기 투성이였다는거...
월명공원에서 적산가옥쪽을 내려다 본 소경,
정말 좋은 포인트였는데,
낯부끄러운 커플이 대낯부터 돗자리 깔아놓고 애정행각 하느라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화사하니 신부 부케로 활용해도 좋을텐데,
너무 커서 얼굴 다 가리겠다
여름에는 해바라기^^*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해망동에 도착!
해망동=달동네 보다 좀더 로맨틱한 그곳.
해망동에서 다시 조금 더 걸어나오면 바다냄새가 난다.
갑자기 설레인다.
바다 냄새가 자신이 가까이 있음을 알린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낮은 키의 집들을 지나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그리고 수없이 많던 갈매기들까지.
어린 녀석 같았는데, 제 어미 찾는지 무지 울어 대드라.
새우깡 있었으면 손에 물고 먹여보고 싶었는데-ㅋㅋㅋ
여기 갈매기들은, 구도를 좀 안다.
k135, 수동렌즈로 요리 조리 잡고 있다가 도망가지 말라고 애원을 하며 찍었다지.
그리고 더이상 사진에는 없지만,
못다 찍은 적산가옥들과 정말 친절한 설명을 먼저 해 주시던 군산세관의 아주머니.
군산 세관은 100년도 더 넘은 건물이다.
음, 그냥 저런 건물이 백년이 넘든 말든 뭐가 그리 유명할까 했는데,
안으로 발길을 들여 놓자 마자 내게 다가와 세관과 군산의 역사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시던 아주머니!
이번 여행에 느낀 거지만 자기 고장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생각했다.
택시 아저씨의 설명을 하며 입가에 짓던 미소와 세관 직원분의 세심한 배려까지.
사실 이곳 저곳 꼼꼼히는 아니여도 대충 돌아다녀보긴 했지만,
군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와봐도 좋을 곳이라.-
일제 강점기,조선 최고의 항구 중 하나에서 멈춰버린 역사의 도시로 말이다.
[군산 여행을 위한 조언]
1. 군산에는 선유도가 있다. 한여름 1박2일의 바다여행으로 적극 추천한다
2. 군산의 도시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다. 왠만한 거리는 도보로 걸어다닐 수 있다
3. 군산 시내에 100년이 넘은 빵집이 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무조건 먹어보도록
4. 군산 세관은 무조건 가야한다, 100년이 넘은 건물의 미학적 감동도 감동이지만,
세관을 설명해 주시고 군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찬 직원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안내책자도 얻을 수 있다
5. 경암동 기찻길은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한 곧 기찻길을 철거할 예정이라니 하루 빨리 다녀올 수 밖에..
수고하신 카메라 PENTAX MZ - L
힘들었던 렌즈님 k135, fa50.4
목숨받친 필름씨 Reala100,Potra160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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