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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그 영원한 이중성 - 매드 디텍티브(神探: Mad Detective, 2007) -

엄영근 |2008.10.06 12:00
조회 90 |추천 0

 

도대체가 이 영화를 보기가 왜 이리도 힘이 든 것이냐..

개봉관이 이렇게 없을 수가...

&#-9;무간도&#-9;라는 시대의 역작을 만들어 낸 &#-9;기봉&#-9;이 형님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반성해야 한다. 대한민국 극장주들...

 

 

내가 이 영화에 끌렸던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9;기봉&#-9;이 형님과 &#-9;위가휘&#-9;감독의 합작품이라는 것. &#-9;무간도&#-9;의 간지가 너무나도 강렬한 나머지 그들의 작품을 아니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두번째는 소재의 참신함. 다중 인격이라는 다소 끝이 보이는 소재를 가지고 매우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점. 그것이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영화의 원제가 &#-9;신탐(神探)&#-9;이기에 혹여 10여년전 기봉성님이 만드신 &#-9;무미신탐&#-9;의 속편 내지는 리메이크가 아닐까 약간 걱정을 했더랬다. 왜?? 내가 그 영화를 보지 못 했기 때문에...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2차 판권 시스템의 폐단으로 결국 &#-9;무미신탐&#-9;은 그저 검색창에서만 확인 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연관이 없는 것 같아 안심이다.

 

(머리의 붕대를 감은 이유는 자신의 귀를 잘랐기 때문이다..반 고흐처럼..)

 

영화는 신기가 있는 형사, 물론 지극히 주인공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포장단어 되겠다. 본인을 제외한 타인이 봤을 땐 그냥 미친놈, 돌아이 등의 비포장단어로 점철되는 한 형사의 이야기다.

자신만의 매우 특별한 능력으로 범인 검거율이 &#-9;남바완&#-9;인 번형사. 막 입사한 신참 호형사와 안면을 트는 날에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범인을 유추해가는 번형사. 그렇게 둘은 안면을 트게 된다.

그리고 몇 일 뒤...경찰서장님의 퇴임날.

모두들 일상적이며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는 동안 우리의 번 형사는 자신의 귀를 잘라 서장에게 퇴임 선물로 건네며 자신의 예술적 혼을 불 사르는 동시에 &#-9;미친새끼&#-9;라는 이미지를 주변에 확고히 다지게 된다.

그 일로 경찰직에서 물러난 번형사.

그리고 몇 개월 후.

다른 도시의 형사인 고형사와 왕형사가 잠복근무를 하던 중 왕형사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형사는 완벽한 알리바이로 잠깐 무혐의 처리가 된다.

해당 사건을 맡게 된 호형사. 몇 개월 동안이나 과학적인 수사를 해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호형사는 결국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백수가 된 번형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된다.

결국 호형사를 돕기로 한 번형사. 둘은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고.. 과연 진범은 잡힐 것인가..?

그리고 번형사의 트라우마는 무엇인가....??

직접 눈으로 확인 하시길....

 

(과연 이 일곱명의 정체는 무엇일까...??)

(마지막 창고 시퀸스는 거울을 사용하므로써 선과 악의 교차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서두에도 말했듯이 영화는 &#-9;다중인격&#-9;이라는 소재로 선과 악의 문제를 독특하게 풀어간다.

인간은 누구나 선과 악의 공존으로 늘 &#-9;선택&#-9;이라는 것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친구의 똥꼬에 똥침을 놓으려 하는 학생이 있다고 치자. 그 학생은 아마도 두 손을 모으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9;와~~ 지대로 찌르면 정말 재미있겠다...&#-9;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9;이러다가 이 자식 치질이라도 걸리면 어쩌지..? 하지 말까...?&#-9;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순간 그 학생에게는 두 가지의 인격이 형성이 되는 것이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이 두가지 인격이 서로 다투고 싸워서 이기는 쪽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중 인격이라는 것이 꼭 정신병에 걸린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선과 악의 지속적 결투라는 것이지..

영화는 이런 인간 본연의 선과 악에 이야기 촛점을 맞춘다.

 

 

영화는 우리가 홍콩영화에서 봐 왔던 흔하디 흔한 무차별 총격씬이나 차 추격신은 나오지 않는다.

고로 8~90년대 극장에서 판을 치던 홍콩 느와르를 생각했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9;아~ 홍콩영화는 보고 남는 게 없어!!&#-9;라며 관람 후 무언가를 남기고픈 사람이 있다면 적극 추천 되겠다.

 

한동안 홍콩영화는 유치한 총싸움이 전부인 것으로 치부 되던 때가 있었다.

그때 홍콩영화의 격을 한단계쯤 올려 놓은 기봉이 형님. 어느덧 홍콩에서 상품성과 작품성을 동시패션으로 구사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의 차기작은 <암흑가의 세 사람> 리메이크 작품이란다. 리암 니슨, 올랜도 볼름 등 헐리우드 빅스타들과 작업을 할 만큼 훌쩍 커버린 기봉이 형님.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PS : 글을 쓰다 보니 배우 &#-9;유청운&#-9;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을 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속 그의 연기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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