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김광현(20)이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에서 호투해 투수 주요 3개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경쟁자들의 마지막 등판결과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이미 16승으로 다승 1위를 확정지은 김광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역전에 성공했다. 7이닝동안 개인최다인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총 150개로 종전 1위 류현진(한화)을 7개차로 따돌렸다.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면서 평균자책점은 2.39가 됐고 2.44를 기록 중인 윤석민(KIA)을 2위로 밀어냈다.
김광현은 주축타자들이 대거 빠진 KIA를 상대로 괴력을 과시했다. 1회에 삼진 1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2회와 3회 여섯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일찌감치 류현진의 탈삼진 갯수를 추월했다. 4회에 2점을 내줬지만 실책 2개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인정돼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김광현은 프로야구 사상 여섯번째이자 선수로는 선동열 삼성 감독, 류현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한화와 KIA는 오는 4일 각각 히어로즈, 두산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김광현에게 내준 각 부문 선두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류현진과 윤석민이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달 30일 선발등판한 류현진이 4일 마운드에 오른다면 3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최근 구위가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최소 탈삼진 7개 이상을 추가해 뒤집기를 해낼지 여부는 미지수다.
류현진보다는 윤석민이 김광현의 '트리플크라운'을 저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윤석민이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3⅓이닝 무실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이 경우 평균자책점이 2.38로 낮아져 0.004 차로 김광현을 제칠 수 있게된다. 다만 지난 달 13일 이후 1군 등판이 없어 경기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는 연장 13회초 터진 김동건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KIA를 5-2로 누르고 시즌 83승(41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2무40패)에 이어 역대 한시즌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한 126경기 체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새로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