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난 곳이다...
평소에 여행을 많이 다닌지라 특별하게 겁도 나지 않았다.
함께한 여인은 마냥 설레이는지 딩굴딩굴 거리기만 한다.
물론 그럴테지, 나역시 섬여행은 정말 오래간만이 아니던가?
우리가 가려한 곳은 이곳!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것 같은 생각에 대매물도는 건너 뛰고 소매물도로 목표를 정했다.
물론 볼것이 더 많다는 여론이 난무하여 결정한 곳이지만 크흣~
다리를 다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일은 꿈도 끄지 못하고 결국 1박 2일을 결정했다
뭐 통영에서 하룻밤 더 보낸걸 감안하면 널널하게 2박 3일 다녀온 셈이지만...
다리가 아프단 핑계에 통영 구경은 잘했지 않은가? 하지만 통영에 다녀간 곳은 많지만
사진이라곤 달랑 -_-; 너무 정신없이 움직이다보니 사진은 뭐 대강 패스?
(왼쪽 위부터 1>통영시 해저터널. 2>케이블카를 타고가는 전망대.
3>전망대서 본 한산도해상국립공원. 4>배위에서 찍은 통영항)
통영도 상당히 가볼만한 곳이 많고 좋은 곳이었다...
무척이나 맘에 들었던건 주차비가 무척이나 저렴했다는것 ㅋㅋ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건 하나같이 모든 문들이 친절했단것 이었다.
(필자의 친구중 한녀석도 통영이 고향이지만 참 좋은 녀석이 틀림없다는 걸 반증이라도 하듯이...)
다음에 다시 찾게 된다면 좋은 이야기를 남겨야 할것 같다.
에햄~ 각설하고
배시간이 참 어중간하다...
통영에서 매물도를 향하는 배시간은 이렇다
통영항->매물도 소매물도->통영항
07:00 08:15
11:00 12:20
12:00 15:45
이렇다보니 당일치기 하려는 사람들에겐 여간 큰 갈등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1박을 정하고 11시배를 이용하여 매물도를 향해 달렸다...
요란한 진동과 함께 물살을 갈라 매물도를 향한다...
멀리 수평선으로 보이는 매물도는 금방 당도 할것 처럼 보이지만 한참을 나아가야 한다.
너울도 녹녹해보이지 않는것이 이내 내 여인은 멀미를 할것 같다고 했다.
난 허둥지둥 내 여인을 뱃머리쪽으로 데려가 멀리 하늘을 보라 가르키고선,
파랗게 펼쳐진 바닷색에 도취되어 넋을 잃고 만다...
저기 보이는 섬이 매물도다...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대매물도,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이 소매물도이다.
아~ 넘실 넘실 바닷빛도 푸르다 못해 쪽빛이 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선 30분을 더 달려갔다.
여기서 보면 금방인데...
매물도에 다다르자 파도가 드세진다...
금방이라도 배를 뒤집어 놓을것 마냥 넘실넘실~
배 여기저기서 파도때문에 옷이 젖어 난감한 상황이 연출도 된다
벼락피하려면 실내로 들어가거나
조타실 근처 앞쪽이 좋다.
그렇게 실랑이 하다다 마침네~
두둥!!!
드디어 매물도 도착이다...
팬션도 보이고 집들이 제법 많다.
꽤 큰섬이려니 했지만 그렇지도 않단다.
남은 주민은 얼마 되지않고,
빈짐들 대부분이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니까.
여튼 이 섬은 우리의 목적지이다.
얼른 여정을 풀고 허기를 달래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았다.
필자가 예약한 팬션이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무척이나 친절하셨다.
다만 혼자서 어찌나 바쁘신지 얼굴 뵙기가 어려웠다는게 흠이지만 ^_^;
예액한 팬션에 짐을 내려놓자 주인 아주머니가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무엇보다 섬이다 보니 전기는 밤 12시면 발전기를 끄는 관계로 단전이된다는것,
필요한 물품은 매점에 판매하지만 엄첨 비싸다는 것,
(그도 그럴것이 배로 싵고오면 낑낑대며 언덕길 위로 옮겨야 하니...)
방파제에 나가면 간단하 해물을 구 할 수 있다는것,
(하지만 필자가 간 날엔 파도가 드세서 해녀 아주머니들이 없었다)
등대섬에 다녀오는 시간은 1시간 반정도가 소용된다는 것과
이것저것 사용 시설을 일러 주셨다.
섬이라 TV도 위성TV,핸드폰도 곧잘 끈긴다
하지만 DMB는 잘 잡힌다 ㅎㅎ
(단전이 되고난 후에 2시간 가까이 DMB를 시청했으니 ㅎ)
간단히 라면으로 허기를 달랜후 매물도의 최고 볼거리인 등대섬으로 향한다...
산골동네 좁다란 골목길을 연상케하는 마을골목길을 따라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기를
10여분... '정상이다' 라고 좋아했는데
'등대섬 ->1.2Km' 라고 쓰여있다. 이런 우라질~ 절뚝거리는 말로 힘겹게 올라왔는데 말이다.
(능선에서 바라본 매물도 주변 모습과 등대섬 가는길)
그렇게 낑낑대며 도달한 등대섬...
멋지단 말밖에 나오지 않는 곳이었다.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모습을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필자에 입가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려가야 저 등대섬을 가 볼것이 아닌가?
잠깐의 희열도 또다시 불만섞인 말투로 바뀐다 ^_^;
(등대섬으로 가는 길중에 보이는 모습들...)
힘들다고 말하기 싫어도 힘들다... 그냥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달랑 한병 들고온 생수는 어느세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입에서 슬슬 단내가 날 무렵 등대에 다다랐다..
그냥 포기했다는냥 내 여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지만 필자를 날려버릴것 같은 바람에 힘든것도 잊고 세상만사 다 귀찮다는듯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등대섬에서)
(등대섬을 떠나면서...)
그렇게 앉아서 즐기다가 팬션으로 돌아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팬션에서 바라본 마을은 참 옹기종기 귀엽기까지하다...
바람는 더할나위 없이 맑고 깨끗하며 바람은 쾌청하단 표현이 어울릴것 같다.
베란다에 앉아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차도 마시고,
저녁도 준비해 먹고 와인도 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다가 단전이 되자 잠들 채비를한다.
커튼을 걷고 밤하늘을 바라보고선 연신 감탄사만 나온다.
새까만 하늘에 하얀 점들이 우수수하다. 누군가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냥...
별빛을 바라보며, 파도소리에 잠을 청하자마자 이네 곧 잠이 들어버리고
요란한 햇살에 눈을떳다.
얼마나 좋은지 내 연인을 하루 더 머무르자 한다.
이곳이 좋은 모양이다.
하지만 어쩔수도 없는 것이 다음 일정때문에라도 이곳을 떠나야했다.
떠나기전 매물도 방파제에서 이 곳에서 자란 방울토마토를 먹고
해녀아줌마들이 잡아온 생선이며 전복,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오는 배에 올랐다. 아쉽지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