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가다가
울컥 이는 마음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내린 간이역에서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다시 또 보는데
저 하늘이 푸른 것만이 아니다
이미 하늘은 내게 충분히 눈물 겹다
하늘이 푸른 것만이 아니듯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만이
그리운 것이 아니다
당신과
한 번도 온적이 없는 이곳
당신과 나의 발걸음이 없던 이 곳에서도
당신이 충분히 그리워지는걸 보면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만이
그리운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지나치는 수많은 간이역들을
보면서 지나치면서
하늘에 바람에 스쳐가는 저 많은 사연들을
나는
어찌 감당해야 하는가
대체 언제까지 나 혼자 울어야 합니까
- 김종원의 좋은사람 시집 中
'그리운 것만이 아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리움이란 단어가 많이 생각난다
'하늘이 푸른 것만이 아니듯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만이
그리운 것이 아니다'
사랑,
기억속의 짙은 기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