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출보험공사는 13일부터 환변동보험 가입 신청 받는 것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외화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이 공사의 환헤지 거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환변동보험 인수 중단에는 다른 배경도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환변동보험 청약을 받으려면 기준이 되는 환율 전망이 나와야하는데 은행에서도 믿을만한 수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환율을 워낙 예측하기 어렵다보니 환변동보험 판매가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發) 경제위기에 맞서는 전세계 정부의 공동 전선(戰線)이 구축되면서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내외 경제기관의 달러당 원화 환율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혼란을 더하고 있다.
1000원대부터 1200원대까지 들쑥날쑥이다.
최근 해외 금융기관은 원/달러 환율이 일단 진정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내년 중반까지 1200원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영국계 투자회사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1200~1250원으로 전망했다.
올 10월을 기준으로 3개월 후 환율은 1200원, 6개월 후 1250원, 9개월 후 1200원으로 예측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금년 10월 기준 3개월 후 1200원, 6개월 후 1175원으로 관측했다.
시티그룹은 이달을 기점으로 달러당 원화 환율이 소폭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후 1315원, 6개월 후 1236원, 9개월 후 1200원으로 전망했다.
영국 스탠다드 채터드 은행은 당분간 1200원대 높은 환율이 계속되다 내년 연말쯤에야 1150원대 환율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기관의 전망은 좀더 낙관적이다.
이날 LG경제연구원은 ‘200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환율을 1100원 내외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다음해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보다 소폭 높은 1110~1200원대(내년 상반기 기준)으로 예측치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1000원 내외 환율을 기준으로 내년 예산을 짠 상태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