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여린 화초가 있었다.
하루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금세라도 마지막 잎새를 떨어뜨릴듯
그렇게 가쁜 숨을 몰아쉬었더랬다.
나 그 화초 다독이기 너무도 힘들어
그만 질기디 질긴 인연의 끈 놓고 쉬려했는데,
항상 마지막 순간에 뒤돌아섰을 때
내 팔목 굳게 붙잡고 뜨거운 숨결 내뱉는
그 거룩한 생의 얼굴을 보았다, 눈을 마주쳤다.
이제 나 더 망설일 수 없어
내 마음을 안고 놓지 않으려 한다.
'끈질긴 우리 삶을 위하여'
나 오늘도 콧노래 흥얼거리며 물주러 간다.
내 사랑 내 마음, 부디 시들지 않도록
비록 지금 가냘프고 미약할지라도
언젠가 꼭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로 자라나서
땀맺힌 내 얼굴 웃는 낯으로 굽어볼 수 있도록
그렇게 가꾸어 가련다.
그렇게 다독여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