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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배규상 |2008.10.18 10:23
조회 164 |추천 0

부제: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인생은 더 소중한 것이다.^^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겨우 스물넷이며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젊음이 가면 그 다음엔 내리막길고 노쇠와 질병, 그리고 사라져가는 친구들..... 더 이상 산다고 해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고통의 위험만 커질 뿐이고, 이세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렇다면 생을 마치는 게 낫다고 생각한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 ‘빌레트’였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심장에 큰 상처를 입혔고 일주일 뒤면 심장이 멎게 될 것이라고 이르고 박사가 말했다.. 며칠 후면 죽게 될 베로니카로 인해 그녀 자신뿐만 아니라 정신병원 환자들에게도 남은 생애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베로니카는 어서 심장이 멎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삶의 기회가 있다면 모험을 하고 여태껏 해보지 못한 뭔가를 해 보고 싶은 맘이 생겼다. 그녀 자신이 곧 죽으리라는 걸 알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 두려워한다고 해서 그녀에게 도움이 될 것도 없고, 심장 발작을 막을 수 없으니 남아 있는 시간동안 그 동안 해 보지 못한 것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에뒤아르!! 외교관인 부모님은 아들 에뒤아르를 외교관으로 키우고 싶었고 만약 에뒤아르가 그가 좋아하는 미술 공부를 계속한다면 당신들은 슬픔에 빠질 것이며 아들의 교육에 실패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 생각한 에뒤아르는 결국 미술 공부를 포기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되었고 정신병원 빌레트로 오게 되었다. 넘쳐흐르는 샘이 땅과 우리의 목을 축여주지만... 넘치는 사랑과 열의로 소중한 사람들을 익사시킬 위험을 간과했던 것은 아닌지... 사십년 동안 변호사로 일한 마리아는 어느 날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고, 그 증상은 우울증처럼 신체 내부의 화화적인 불균형에 불과하다고 이르고 박사는 처방전 적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나, 마리아는 정신병원 빌레트에 입원하기를 자청했다. 마리아는 빌레트가 하나의 연못이라 생각했다.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누군가 정해진 시간에 먹을 것을 던져주며 그걸 먹고, 원하면 언제든 유리를 통해 외부 세계를 바라볼 수 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남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베로니카를 보면서 마리아는 이곳 삶이나 바깥삶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바깥세상도 끼리끼리 모이고 어울리고, 그들만의 벽 뒤에 숨어 방해받지도, 하지도 않도록 스스로 보호하고, 세상이 어떻게 되든 어찌어찌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마리아는 모험에서 마주치는 위험이 천 일 동안의 안녕과 안락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고, 보스니아로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로 한다. 마리아는 보스니아로 가고.... 베로니카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에뒤아르와 정신병원 빌레트를 벗어난다. 그리고 그녀가 죽기로 된 날이 왔다. 에뒤아르 품에 안겨 잠자고 있던 베로니카는 눈을 뜬다. 그러나 그녀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었다. “기적이야, 하루를 또 살수 있어” 정신병원 빌레트 이르고 박사는 자살미수로 들어온 베로니카에게 페노탈이라는 약을 투여함으로써 심장발작 효과를 가장하는 데 성공했고.... 베로니카에게 곧 심장발작으로 죽을 거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르고 박사는 베로니카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볼 시간을 줌으로써 죽음을 자각한 사람들은 더욱 치열하게 삶을 살 거라는 것을 베로니카를 통해서 증명해 보고 싶던 것이다. 베로니카가 입증이라도 하듯이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비트리올을 조금씩 제거해 갔고 삶의 대한 열정이 생겼고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선물로 생각하며 살아 갈 것이다. =====================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죽기로 결심한 적이 있을 것이다. 수십 번이 넘나?^^ 그리고 지금 내가 쉼 쉬고 있는 것은 비겁한 용기를 내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 어쩜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져 버리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 난 행복한 놈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기특한 놈^^ 안전한 정신병원 빌레트를 벗어나 보스니아로 가는 마리아를 보면서 《연금술사》의 산티아고가 생각났다. 산티아고는 오아시스를 찾았지만 그곳에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사막이 안전지대요, 오아시스가 위험한 곳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오아시스를 찾았는데 마냥 또 다른 오아시스를 찾아 나설 순 없다. 하지만 그 안주 속에서 삶의 소중함을 떨쳐버려서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한 길로 삶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 이르고 박사!! 비록 베로니카를 속였지만 그녀에게 삶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었고 그리고 열정을 심어주지 않았는가?^^ 그리고 베로니카뿐만 아니라 마리아... 그리고 독자들이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지 않았는가? 적어도 영화 SAW처럼 섬뜩하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해 할 줄 모른다.”라며 게임을 마치고 뒤 돌아서는 악성종양으로 죽어가고 있는‘존’의 모습이 섬뜩 스쳐간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언제 죽을지는 정확히 알 순 없다. 그래서 살면서 가끔씩 아니 늘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어차피 죽을 텐데 하며 자기 유기로 빠질 수 있지만 두 번 다시 초대받지 못할 삶 속에서 그 삶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꿈을 포기하는 비겁한 용기를 발휘하지 말길 바라며...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 삶 속에서 사랑하며 쉼 쉬어 가길 바란다. 이사를 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오늘에야 인터넷을 깔았다. 이사 와서 제일 많이 한 일이 하늘보기였다. 그리고 제일 많이 묻던 말은 “오늘은 맑음이에요? 흐름이에요?” 그 탁한 하늘을 보고도 맑음이라고 말한다.^^ 정말 너무 어이없었고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푸른 바다가 아닌 푸른 하늘을 그리워하게 될 줄 정말 몰랐다. 하늘도 무심하시지...^^(몇 년 사이에 물도 아닌 하늘을 이렇게 흐려놓다니..^^). 출근길에 보이는 모습!! 사람들의 무표정과 뒷모습^^ 지하철 갈아타는 길에 다가오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그 소리에 맞춰 어찌나 줄을 좌우로 나눠 움직이는지... 나도 합류해 소리 없는 파이팅을 외쳐준다. 힘내세요.^^ 그 사이에 끼어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나^^ 유선은 아직 신청하지 않았고, 인터넷도 없이 지내는 동안 예전에 다운받아 놓은 영화를 봤다‘죽인 시인의 사회’ 물론 ‘카르페 디엠’얘기를 하려고 한다.^^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왜냐면 우린 반드시 죽기 때문이라고.... 우린 언젠가는 죽는 줄 안다. 하지만 언제인지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더 즐겨야 하는 것 아닌가?^^ 언제 죽는지 안다면 죽는 날을 준비하느냐 정신없을 것 같은데^^ 죽음을 자각함으로 베로니카처럼 삶의 대한 열정을 갖는 것도 좋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 삶이기에 오늘 하루를 더 즐기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음 나이가 드니까 현재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젊었을 땐 늘 앞만 봤는데, 이젠 뒤도 옆도 하늘도 보게 되는 것 같다. 탁한 하늘을 보게 되어 참으로 딱하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죽겠지만 언제인지 모르기에 난 오늘도 약간의 게으름을 피울 수 있고 그리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언제인줄 안다면 정말 빽빽한 일정 속에 숨 박혀 비겁한 용기를 낼지도 모를 일이다.^^ 이르고 박사님!! 전 제가 언제 죽는 줄 모르기 때문에 더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존’ 좀 게을리 살지만 그래도 간강함에 감사할 줄 알며 삶의 소중함을 아오니 게임에 초대하지 마세요.^^ 그래도 3탄 기대할게요.^^ 당분간은 3호선과 2호선을 타고 있습니다. 혹 출퇴근 시간에 그곳을 지나시면 귀를 기울려 주세요.^^ “카르페 디엠” 그리고 “힘내세요”^^가 들리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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