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어떡해요 유소령씨.....?
당신이...미워지려고 하는데...어떡해요....?
...그래도.... 이젠 피하지 않을래..
그 동안.. 무서워서..진실을 알지 않으려고 했어....
..다치기 싫어서...아픈게 두려워서...
이젠.... 알고 싶어...
..나...바보되기 싫어...
난..노아린인데.....
강지한의 폰을 열어 유빈이 번호를 찾았다
다행히...있구나....
아직도 떨리는 손으로 유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왠 일이냐? 니가 전화를 다하고?]
"나야"
[...아린..이..?]
"지금 좀 만나- 여기 아쿠아야"
[무슨 일이야?]
"잔말말고 빨리오기나해"
-뚝-
오늘...이 헝클어진 매듭을 풀어버리겠어...
온 몸에 신경이 곤두선 채... 아까의 오유민과 다를게 없이..
부들거리는 손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씨발..."
손이 너무 후들거려 라이터가 제대로 켜지지 않는다
결국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그냥 던져버렸다
몇 분이 지났을까....
카페 안으로 들어온 유빈이는 내 지금 이 엿같은 상태를 알아차린건지..
조심스럽게 내 표정을 살피며 자리에 앉는다
그래...넌 그랬었지...
내 표정만 보면..기분을 다 안다고 말했었어..
그것도..내가 유소령을 닮아서겠지...?
"...아린아.."
"다행히네- 날 아린이라고 불러줘서"
"..무슨..소리야..."
"나 너희 덕분에 물 제대로 먹었다? ^^"
"...아린아.."
"유소령과 강지한.그리고 천유빈. 도대체 무슨 사이야"
내 말에... 유빈이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있는 듯..
동공이 커지는 듯 싶더니.... 이내 다시 눈꼬리가 슬프게 휘어진다..
"만약 유소령이 내 옆에 있었다면 갈기갈기 찢어놨을꺼야"
그만큼.... 지금 유소령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너무 증오스럽다..
"얼른 말해"
"..아린아.."
"왜- 이 말 하면 니가 상처받는다구? 니가 아프다고?!!"
"...... 나도 아프겠지만....
....강지한이 아파..... 많이 아파......"
..씨발...... 하.... 안 울려고 했는데....
왜... 유소령 때문에...강지한이 아픈데... 왜....
사람 기분 엿 같게...왜 ...하필 강지한이 아픈건데...!!!!
두 손으로... 결국 얼굴을 감싸쥐었다..
"....말해....."
"...."
"말해!!! 너희가 말 안하면...내가 아파!!! 내가 미치겠어!!!!
나 언제까지 바보로 만들껀데!!!
나 언제까지... 너희 앞에서 유소령 허수아비로 있어야 하는건데...?"
....30분째.....
유빈이는...계속해서 아무 말이 없다...
나는 그런 유빈이를 바라보며... 벌써 담배 한갑을 해치워버렸다..
"강지한과..유소령..그리고 천유빈..
........치명적인 삼각관계 이야기..시작해볼까..? ^^"
.
.
.
.
.
.
"우와!! 존나 이뻐!!!"
공원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여자를 보고는 침을 질질 흘리는 바다의 모습이다
"야야!! 내가 저 누나 전화번호 따오면 오늘 술 너희가 쏘는거다?!!"
"씨바! 그런게 어디있어! 천유빈 니 새끼 한번도 실패한 적 없잖아!!"
천우의 말에 유빈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한 여고생에게 다가간다
매끈하게 뻗은 하늘하늘한 몸매와..찰랑거리는 긴생머리..
우유빛의 뽀얀 피부와 대조되는 새빨간 입술을 가진..
미소녀.... 유소령......
"누나!누나!!"
소령에게 장난스럽게 다가가는 유빈이다
그런 유빈의 소리가 들리는건지..아님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건지..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소령의 발걸음-
"에이!! 누나!!!"
유빈은 그런 소령의 팔을 잡아끈다
"놔"
차갑고...낮게 깔린 음성...
"하하 ^^;; 누나 기분 안 좋아요??"
길게 뻗은 속눈썹을 가진 눈망울로.. 유빈이를 바라보는 소령이다
보는 사람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소령의 모습은 아름답다
유빈은 한동안 그런 소령의 모습에 넋이 나가있다
그런데... 이 여자... 울고 있다.....
뜨거운 액체들이.... 소령의 매끄러운 피부를 타고 흘러내린다..
유빈은... 자신도 모르게... 소령을 잡은 손을...슬며시 놓았다....
그게.... 유소령과.... 천유빈의...첫 만남....
-나쁜 남자가 끌리는 이유-
-23편-
유빈과 소령이 그렇게 만난지....
1년후-
"우와 존나 황당해 진짜!!!"
"씨바!! 나도!! 어떻게 천유빈이랑 나랑만 떨어지냐??"
강지한.서천우.반설우 - 한성고
천유빈- 반례고
장효주- 서안상고
고등학교 첫 수업부터 옥상에 누워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지한이다
"흐으윽.....흑....."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소리
슬며시 눈을 떴다가 무시하고 다시 눈을 감는 지한이다
"흐으윽...흑...흑.."
"아씨발 어떤 년인지 뒤져써"
우는 소리가 귀에 거슬려 우는 년을 족치겠다는 생각으로 난관쪽으로 향하는 지한-
난관에 서서.. 긴머리를 휘날리며 눈물을 떨구고 있는 소령의 모습이 보인다
"야"
지한은 삐딱하게 난관에 기대어서서 띠꺼운 표정으로 소령을 바라본다
"왜 소리내서 울고 지랄이야 지랄은"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지한을 바라보는 소령이다
"나 뛰어내리려는거야"
"니 마음대로 해"
소령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한을 바라본다
왠만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자살을 하려고 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뛰어내리려면 빨리 뛰어내려"
"...."
"10초 줄께"
"좋아"
소령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학교 건물 밑을 내려다보았다
"10"
.
.
.
9
.
.
8
.
.
7
카운트를 세면서 귀찮다는 듯 담배까지 입에 무는 지한이다
그리고는...
"아 귀찮아!! 그냥 뛰어내려!"
"그래"
아무 표정없이 지한을 바라보고는 정말 뛰어내리려는 소령의 모습이다
....!!!!!......
뛰어내리려고 몸을 날렸을 때..소령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아끄는 지한이다
"미쳤지"
"어"
"하..돌았구만?"
"그래"
여전히... 아무 표정없이... 모든 걸 포기한 듯한 소령의 모습에..
지한은 피식- 미소를 띄운다
그게.... 유소령과.... 강지한의...첫 만남....
-던 힐-
"여기 물 존나 좋아!!"
오랜만에 온 룸싸롱으로 한참 들떠있는 천우와 효주이다
"유빈이 이 새끼 안오냐?"
"할아버지한테 잡혀서 좀 늦게온데"
설우의 말에 효주가 답했다
"이런 할바보이새끼"
"할바보이는 또 뭐냐?"
"마마보이!! 파파보이!! 할바보이!!"
천우의 황당한 말에 모두들 입을 다물고 술만 들이켰다
"오빠들~ 어서와요"
그리고..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룸 안으로 들어서는 네명의 미녀들
"오오!!!! 쭉빵이들!!"
물론 제일 흥분한 모습인 천우이다
말없이 술만 들이키던 지한의 눈에 띈건.....
짙은 화장으로..학교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소령의 모습이다
"야"
지한의 부름에 소령이 바라본다
첫 만남때와 똑같은.. 차가운 모습으로..
여전히 모든 걸 체념한 듯한 저 표정..
"어머! 저 오빠가 우리 현화가 마음에 드나보다!!"
눈 밑에 점이 예쁘게 자리잡힌 비연이 현화를 지한 옆에 앉힌다
지한 옆에 앉은 소령은 자연스럽게 잔에 술을 따른다
"니년 정체가 뭐냐?"
지한의 말에 소령이 바라본다
"학교에서는 유소령. 여기서는 현화"
"지랄을 해라 꼬래 예명이냐?"
"더 바라는거 있어?"
지한은 소령을 바라보며 재미있다는 듯 피식- 웃어버린다
"야!! 벌써 시작했어?!!"
꽤나 급하게 온 모양인지..숨을 헐떡이며 룸 안으로 들어서는 유빈이의 모습이다
"뭐야! 나는 이쁜 누나 없어??!!"
유빈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자리에 앉아 주위를 흝는다
"어?!!!"
소령을 보더니 놀란 듯 손가락질을 하는 유빈이다
"나 기억 안나요?!!!"
그런 유빈을 모르겠다는 듯 바라보는 소령의 모습이다
"하긴 ^^;; 그걸 기억하는 내가 머리가 좋은거지!! 크크"
유빈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양주를 들이마셨다
"야 지한아! 그 누나 나 줘!!"
유빈이의 말에 지한이 장난스럽게 바라본다
"나 이년한테 오늘 200걸껀데?"
"씨발새끼 치사하다 치사해!! 니 혼자 다 해처먹어!!"
유빈이는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옆에 있던
천우의 여자의 어깨에 슬며시 머리를 기댄다
"누나- 2:1은 어때요? ^^"
특유의 미소로 여자들을 살살 녹이는 유빈의 미소-
술을 잠자코 마시던 지한이 갑자기 소령의 손을 잡고 룸을 나간다
"질질 끌지말고 바로 시작하지 뭐"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소령에게 딥키스를 깊숙히 하는 지한이다
서서히 입술을 떼고....
"선불이야"
소령의 말에 지한이 피식- 웃는다
"재미있는데?"
"너는 재미있는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일이야"
지한은 계속해서 소령을 주시하면서 지갑에서 수표 두장을 꺼내어 소령에게 건넸다
수표를 보자..피식 미소를 띄우더니... 강하게 지한에게 키스를 하는 소령이다
그렇게........ 현화와.. 지한의 첫날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는 지한이 가장 먼저 보인다
첫 만남 때부터... 참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 이 남자...
소령은.. 유심히 지한을 바라본다
이상하다..... 많은 남자들과 키스를 하고..하룻밤을 잤다..
....하지만... 어제같이... 떨린 적은 없었다...
어제같이.. 부끄러웠던 적은...없었다....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소령은 옷을 챙겨입고 호텔을 나왔다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로 등교중인 소령의 모습-
교복은 입은 소령의 모습을 보고 누가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너무나도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모습이다
"누나!!!!"
어제.. 룸싸롱에서 봤던 남자아이...
보는 사람이 기분 좋게 할 정도로 해맑게 웃고있다
"오늘 기분이 이상하게 좋더라!! 누나 만나려고 그랬나보다!!"
"그래"
여전히 소령은 짧은 말한마디로 대화를 끊는다
"누나 이거!!!"
...꿀물....?
병에 담긴 꿀물을 건네는 유빈이다
"속 풀어야죠"
유빈이의 세심한 신경에 소령이 조금은 의아해하며 바라보았다
"어제..지한이 그 새끼랑 어떻게 됐어요?"
"일이잖아"
"아....그렇구나..."
소령의 말에 조금은 실망한 기색인 유빈이의 표정이다
"어제 붙잡을껄...^^"
"...."
"......기분 이상하네 이거...? 갑자기... 이상하다..."
머리를 긁적이며.. 이상한 말만 늘어놓고 가버리는 유빈이다
소령은 그런 유빈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건넨 꿀물만 멍하니 바라본다
"..잘..먹을께.."
"어?!! 걸레!!!"
언제나 비꼬듯.. 소령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실실 쪼개는 유민환
"어허! 그렇게 쳐다보면 쓰나? 나 아직 우리학교애들한테 너 걸레라고 말 안했어?"
소령은 입술만 깨문채 유민환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학교에서... 소령이 술집여자라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존재..
"어제는 누구랑 잤냐?"
언제나..저렇게... 사람 심장을 내려앉게 만든다..
"나랑 잤는데"
...!!!!...
소리를 따라..뒤를 돌아보니.. 삐딱한 자세로 담배를 물고 있는 지한의 모습이 보인다
"저 새끼 강지한 아니야?"
민환이 조금은 움찔하며 지한을 바라본다
"안녕"
아무렇지도 않게 소령에게 인사를 건네는 지한이다
"어이 형씨- 1초 줄께"
"뭐??"
"그 년한테서 손 떼"
웃고 있지만... 위협적인 저 말투..
그리고...
퍼억-!!!!
여유도 주지 않은 채 주먹을 날리는 강지한이다
"씨바-"
아픈지 주먹을 털털 털어내며 아무렇지 않게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지한이다
오늘밤도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던힐-
그리고.. 복도를 울리는 쩌렁쩌렁한 우람한 사내들의 목소리다
"씨발년!! 아무튼 니가 제일 문제야!! 손님 팔을 깨물면 어떻게!!"
"때릴꺼면 빨리 때려"
많이 당해본 듯 덤덤한 표정으로 검은 정장의 사내들을 바라보는 소령이다
찰싹-
결국 뺨 한대를 맞고서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는 소령의 모습..
"야!! 니가 뭐 대단한 줄 아나본데?!! 니년 술집년이야 술집년!! 몸 파는 술집년!!"
"알아"
"하!! 나 이년 때문에 진짜 돌겠다니까!!! 기계랑 이야기하는 것 같다 진짜!!"
"어"
누군가 다가오는 발소리..
점점 가까워진다..
퍼억-!!!!!
"뭐...야 저 새끼..!!!"
퍽- 퍼억-!!!!
순식간에 세명의 건장한 사내들을 바닥에 때려눕히는 이 남자....
"아 씨발 존나 무겁네"
아침처럼 주먹을 탈탈 털어내며 소령을 바라보는... 지한이다..
"야"
바닥에 쓰러져있는 소령을 발로 툭툭 치는 지한..
"내가 니 년 샀다 ^^"
...............
...................
............
................
룸싸롱에 있던 소령의 짐을 싸들고 온 곳은... 지한의 오피스텔..
혼자 산다고 하기에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호화스러운 지한의 집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소령의 모습이다
그런 소령을 보더니 피식- 웃으며 손을 잡아끌어 거세게 집 안으로 들여놓는 지한이다
"니 방 여기해라"
발로 문을 쿵 차더니 방이 하나 보인다
지한은 아무렇지 않게 쇼파에 털썩 앉아 맥주를 마신다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뭐가"
"나한테 이러는 이유"
"니년이 나 좋아하니까"
어이없는 지한의 말에 소령은 피식- 웃는다
짐가방을 놓고는... 지한의 앞에 다가서는 소령..
"사실대로 말해"
소령의 말에 지한이 그녀를 올려다본다
"나한테 끌리는 건 너지?"
"ㅋ..눈치빠르네"
"나도 너랑 똑같아"
서로를 보며..피식- 웃어버리더니.. 어제와 똑같은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이다..
다음날-
따스한 햇살이 소령의 머리위를 비춘다
어제 아침과 똑같이... 눈을 뜨니 제일 먼저 보이는건 지한의 얼굴이다
소령은 피식- 웃으며 지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딩동딩동- 딩동딩동- ♪
초인종 소리..
"일어나- 누가 왔어"
지한을 흔들자 미간을 찌푸리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써버리는 지한이다
소령은 한숨을 쉬면서 옷을 대충 입고 문을 열었다
"으아!!!"
갑작스런 소령의 출현에 놀란 천우와 효주이다
그 뒤로 설우와 유빈이의 모습도 보인다
"어?!! 현화!! 맞지?!!"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우며 소령에게 아는 척을 하는 천우이다
"뭐야"
막 일어났는지 부스스한 머리로 바지만 입고 나오는 지한의 모습이 보인다
"이 자시익!! 어떻게 된거야!!!"
지한은 귀찮다는 듯 천우를 슬쩍 째려보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누나- 지한이랑 같이 살아요?"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고서 소령에게 묻는 효주이다
"어"
"꺄악!! 같이 산데 산데!! >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