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Love is,..........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산을 잘 잃어버리고 다녀서 언제나 옆에서 챙겨줘야 했던 그녀.
어떤 날은 우산들고 나오는게 귀찮다고, 그냥 비를 맞고 온 그녀를
강의실 앞에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가 아르바이트하는 커피숍까지 데려다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커피숍에 들어가려다 말고
저를 보고 놀라더군요.
같이 우산쓰고 왔는데 왜 혼자만 이렇게 젖어 있냐고.
그러면서 저의 젖은 어깨를 툭툭 털어주며
손수건으로 닦아주는데,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가,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잘 가라며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카운터에 그녀 몰래, 메모 한 장과 우산을 두고 갔습니다.
"집에 갈 때 쓰고 가. 너 감기 들면 오래 가잖아."
비가 오는 날이면 어디선가 또 비를 맞고 있을 그녀가 생각나
저도 비를 맞으며 걷곤 합니다.
사랑이란,
그 사람이 비를 맞을 때,
우산을 받쳐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주는 거니까요.
-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