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비(26·본명 정지훈)는 자신이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어머니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1시간이 넘게 진행된 '무릎팍도사'에서 비는 어머니를 향한 진한 그리움을 그려냈다. 비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회상하며 "당뇨병은 인슐린만 있으면 평생 살 수 있는 병"이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2000년 12월엔 100원짜리 하나가 없었다. 아버지는 돈을 벌러 해외로 가시고 혼자 병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는 투병 중에도 자식들에게 밥 한 끼를 먹이기 위해 부은 몸을 이끌고 일을 하던 사람", "인슐린 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못 받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말하며 비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비는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 이제는 내 맘대로 살아보겠다면서 집안 가구를 부수고 하다 침대 아래에서 어머니가 남긴 통장과 편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때 자신을 잡아준 것도 돌아가신 어머니였다고.
이어 "어머니는 빨리 가고 싶으셨던 것 같다. 당신은 그렇게 가실 것을 아시고 진통제 살 돈을 그렇게 남겨뒀던 것"이라며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편지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놓다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이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집에 불이 나 어머니의 유품이 모조리 탔다.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잘 사는데 왜 나만 힘든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는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면 나는 결코 지쳐 쓰러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릴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는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로 박진영을 꼽았다. 그는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박진영"이라며 "그는 내가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비는 "둥지 안의 새끼가 컸으면 더 높게, 더 멀리 날아야 한다"는 말로 박진영을 떠나 독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비의 출연분을 보고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비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놀랍다” 등의 글을 올리며 감동을 전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1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골프선수 박세리 편(19.1%)에 이은 두 번째 기록으로 '비 효과'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