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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이야기.. 09

황문기 |2008.10.24 04:18
조회 79 |추천 0
 

- 미안함.. -

 

 

난 멈춰서 버렸고..

다리에 힘까지 풀리고 있었다..

당연히 그런 나를 여진이는 이해 할 수 없었다..

 

" 뭘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거야 ? -_-a "

" 응.. 아니.. 그냥.. ^_^ "

" 그냥이 아닌데 모.. 아~ 저 커플 부러워 ?? "

" 응 ? "

" 저 커플 보는거 아냐 ?

   참..진짜.. 찌질이 커플같다.. - 0- "

" 응 ? 그..그래... "

" 모야~ 아는 애들이야 ?? "

" 아니.. 몰라.. "

" 흠~ 아는거 같은데 ?

   함 말걸어 볼까 ? "

" 여진아.. "

" 응 ? 왜 ? 범진자갸 ? "

" 그냥 가자.. 우리 다른거 타러 가자.. ^_^ "

" 그래~ ㅎ 모 탈까 ?

   범진자갸~ 나~ 기구 타구 싶어~ *^ 0^* "

" 그래.. "

 

난 여차여차 위기를 모면했고..

계속 신경이 쓰였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알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신경이 쓰였다..

 

" 햐~ 역시 좋다~ 위에서 밑에 보니깐~

   사람들이~ 개미같애~ * _* "

 

여진이는 뭘 해도 좋은것 같다..

 

" 범진자갸~ "

" 응 ? 자갸는 빼자.. ^_^ "

" 싫다~ 모~ ㅎ "

" 그.. 그래.. "

" 범진자갸~

   무슨생각을 그렇게 해~ 아까부터~ "

" 응.. 아냐.. 그냥.. 내가 원래 갑자기 이럴 때가 있어.. -_-a "

" 아까 개들 정말 모르는 애들이야 ? "

" 무슨 애들 ? "

" 왜~ 아까 뚫어지게 쳐다보던 애들~ "

" 몰라..-_-a "

" -_ㅡ^

   이실직고 하시지 ? "

" 어익후~

   무슨뜻인진 알고 쓰는거지 ? "

" 헤~ 몰라~ *^_^* "

 

그렇게 여진이와 알콩달콩(남들이봤을때..;;) 놀다보니

어느새 기구가 처음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데..

 

" 아... "

" 왜 ? "

" 엇.. "

" -_-a "

" 범진아.. 여기서 보네 ? ㅎ "

" 그..그래.. "

 

생각났다.. 저녀석.. 정현이..

우리반인놈..

 

" 여자친구야 ?

   좋겠다~야~ㅎ "

" 어.. 그래... "

" 얘는 내 여자친구.. 경애.. "

" 어.. 안녕... "

" 그리고 얘는 우리반 친구 범진이.. ^_^ "

" 어... 안..녕... "

 

저넘은 뭘 알고 저렇게 웃고 있는 것일까..

 

" 분위기 왜 이래~ 범진아~ 우리 딴거 또 타러가자~ "

" 어.. 그래... "

" 경애야.. 범진이 아는애야 ? "

" 어... 그냥... "

" 범진자갸..

   제 아는 애야 ? "

" 어.. 그냥... "

 

-_-?(정현이 표정)

-_-^(여진이 표정)

 

" 아.. 우리 다른거 타러 가자.. "

" -_- 그래.. 일단 가자.. "

 

난 어떻게든 그 자릴 피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여진은 계속 뭔가 찜찜한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상황에서 여진이 보단 경애가 계속 걸렸던 것이다..

정현이는.. 생각보다 좋은 놈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 여진아.. 우리 이제 뭐 탈까 ? "

" 그냥.. 가자.. 집에.... "

" 왜~ 우리 야간까지 있기로 했자나.. "

" 아니..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어.. 가자.. "

" 으..응.. 그..그래... "

 

여진인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지

계속 찜찜한 표정을 지엇고..

우린 그렇게 놀이동산을 나와 집으로 갔다..

 

" 여진아.. 잘 들어가구.. "

" 어.. 잘가.. "

" 어.. 그래...;; "

 

여진인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나 역시 그런게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경애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주가 됐다..

나는 역시나 잠을자고 있었다... 아니..

있었는데...

 

" 야 드뎌 어제 땄다..ㅋ "

" 짜식.. 노력하더만 결국엔 땄냐 ? ㅋ "

" 고기집애 드릅게 안주데 ? 결국 줄꺼면서..ㅋㅋ "

" 어떻디 ? "

" 속았다.. 고거 생긴거 하곤 다르게 완전 걸레던데 ? "

" 이야.. 역시.. 믿을 여자 하나없네 ? ㅋ

   이제 어쩔꺼냐 ? ㅋ"

" 아~ 모르겠다.. 촙네 속은 기분이 든다.. "

 

그지같은 이야기에 눈을 떴는데..

이게 왠일인가..

이게 정현이 입에서 나오는 소리 아닌가..

 

" 근데 걸레는 걸렌데.. 기분 나쁘진 않더라 ?ㅋ "

" 뭐가 ? "

" 아니... 생각보다 잘하니까..ㅋㅋ "

" 그냐 ? "

 

설마 경애 얘기는 아니겠지..

 

" 경애 그거.. 완전 내숭이더만..ㅋ

   전에 사귀던 놈이 누군지.. 제대로 던데 ? ㅋ"

 

설마.. 내 얘기 아닌겠지..

 

" 근데 니 성격에 얼마나 가겠냐..

   길어야 2주일이믄 쫑날꺼아냐..ㅋ "

" 2주일이뭐냐.. 1주일이나 가면 오래 간거지..

   그것도 얼굴이냐 ? ㅋ 오래 데리고 댕김 쪽팔려..

  너 주까 ? 생각보다 진짜 잘해..ㅋ "

" 꺼져.. XX놈아.. 남이 먹던걸 먹을꺼 같냐 ?ㅋ "

" 싫음 마라~ ㅋ"

 

모처럼 화가 날때로 났고..

그 화는 다른사람이 아닌 나에게 나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 화를 풀어야 했고..

정현이를 잡기로 마음 먹었다..

 

" 정현아.. "

" 어.. 왜 ?"

" 아니.. 잠깐 보자.. "

" -ㅅ-a

   그래..--a"

 

정현이는 앞으로 자신에게 무슨일이 버러질지도 모른채 따라왔고..

우리반은 맨윗층이여서 한층만 올라가면 옥상이 있었다..

 

" 야.. "

" 어 ? "

" 이 XX놈아.. "

" 뭐야.. 나한테 욕한거냐 ? "

" 그래 이 XX색야.. "

" ㅋㅋ 미쳤구나 ? "

" 하나만 얘기하고 널 때릴꺼야.. "

" ㅋㅋㅋ 해봐라.. "

" 미친개 알지 ?

   니가 몇일 학교 안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학교에 미친개가 있어.. 아냐 ? "

" -_-;; "

" 그 미친개가 나거든.. 이 XX놈아..

   그리고 니가 말한 경애 전 남자친구가 나다.. 이 개XX야.. "

 

10분후..

 

" 가서 무릎꿇고 빌어.. 분명 말하지만.. 난 멀리서 지켜볼꺼고..

   니 주둥아리에서 내 이름 한글자라도 나오는 순간 널 이자리에서 던져버릴꺼야..

  알았냐 ? "

" 어..어.... "

" 대답 똑바로 해라.. 지금 뚜껑 열릴라고 하는거 억지로 참고 있으니까.. "

" 어.. 알았어.. 지금 바로 가서 할게.. "

타다다닥

" 야!! "

" 어..어... "

" 세수는 하고 가라.. 피는 닦고 가라고... "

" 어.. 알았어... "

 

'후.. 겨우.. 겨우 저런 자식 만나려고.. 나를 버린거냐..

겨우 저런 못난놈 좋다고 날 버린거냐..

정말.. 그런거였냐... '

 

난.. 못 잊고 있었다..

정말 한심하게도..

못 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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