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른 중국 반체제 인사 후자(왼쪽)와 부인 쩡진옌, 10개월 된 딸.오는 10일 발표될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후자(胡佳·35) 등이 거론돼 주목된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가 노벨상을 수상할 경우 198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 수상에 이어 중국과 서방 간의 갈등이 다시 증폭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노벨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평화상 후보에는 올해 33개 단체와 개인 164명이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의 스타인 퇴네손 소장은 지난달 “올해 노벨평화상은 중국 반체제 인사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옥중의 후자와 가오즈성(高智晟·44)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 중에서도 후자 단독수상이나 그의 부인 쩡진옌(曾金燕)과의 공동 수상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경제학원(현 수도경제무역대학)에 다닐 때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후자는 졸업 후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했고, 2000년 인권문제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1월 유럽의회에서 중국 인권실태를 증언했다가 12월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체포돼 지난 4월 베이징시 인민법원에서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후자는 옥중에서 실명위기에 몰리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쩡진옌과 10개월 된 딸도 지난 5월부터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가오즈성은 파룬궁(法輪功)을 변호했다가 중국 당국에 여러 번 납치·감금을 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종적을 감춰 투옥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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