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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 가을 타서

오승주 |2008.10.25 20:46
조회 45 |추천 0

 

차 한잔에 가을을 타서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떨어지는 낙엽 위에
그리움의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그리하여 맑게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쓸쓸한 뒷모습을 씻어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좋은글 중에서)

 

 

 

 

땀 삐질 삐질 흘리며 덥다고 투덜거리며

찡그리던게 불과 며칠전인데, 이제 가을이란다.

가을의 낙엽을 만끽해본게 언제적 이야기인가.

서늘한 바람 뒤에는 변화가 늘 딸려왔다.

고 속에서 기우뚱 하다 보면 춥다. 많이.

봐.봐. 가을의 나. 나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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