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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오라버니 좀 잡아가세요 흑흑~~~

작은숙녀 |2003.02.21 14:51
조회 1,815 |추천 0

몇번을 망설였습니다. 이런 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구요

지난번 시집일로 첨 글을 올렸는데 너무 많은 분이 조언을 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용기내서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저의 젤 큰 오라버님 얘기거든요.

해서는 안될 증말 해서는 안될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답니다.

도박!

시작이 어려웠지 한 번 시작하니

물불 안가리고 앞에 뵈는 것 없고 귓구멍(?)은 꼬옥 닫고 있고

어찌해야 좋을지..

참으로 성실한 사람이였습니다.

오빤 위암 수술을 한 환자였습니다.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티면서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입니다.

쉬는 날도 없이 (울오빠 택시 하거든요)

열심히 뛰어서 아파트 한 채도 샀습니다.

늦장가 들어(저희 형제는 팔남매입니다. 그 중 오빠가 젤 맏이구요 동생들 보내느라..)

토끼 같은 새끼가 둘이 있습니다. 암과 싸우면서 낳은 새끼인데

얼마나 이쁘겠어요.

그런데 오빠에겐 그 무엇도 보이질 않습니다.

도박을 해서 잃은 돈 찾겠다는 생각밖에는...

오늘 올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방 보러 간다구요 월세 방으로 가고 나머지로 오빠 빚 갚는다구요

그럼 뭐해요 울오라버님 정신 못차리는데요

먼저 구정 다음날(아버님 생신)도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큰언니에게 돈 해달라고 전화를 했더래요

화가난 제가 울 오빠에게 전활 해서 오라고 했죠

"오빠가 사람이냐고 한 집안의 장남이 그것도 동생이 일곱이나 있는 젤 맏이가

동생들에게 모범은 보이지 못할망정 형제들에게 돈 해달라면서 괴롭히냐고

아버지 생신인데 얼굴도 안 들이밀고 돈만 해 놓으라니요" 하면서 바락 바락 대들었습니다.

울 오라버님 쬐끔의 양심은 있는지 미안하다 하면서 돌아서더군요

근데 그 다음날 제게 전화를 했더군요 돈 좀 있냐구요

넘 기가막혀서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울 오라버님 일하는 택시회사에 가서 난리도 쳐보고

신고해서 잡혀도 가 봤지만 큰 판이 아니라고 도로 풀려난답니다.

도박에 빠진지 3년 빚은 팔천에 가까워지고

증말 어디다 가두었으면 좋겠어요

어찌하면 울 오라버님 정신 차릴까요

형제들이 매달려 사정하고 부모님이 설득을 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얼마전  이런 말을 했답니다.

죽어도 혼자 죽지 않는다구요..

무서워요 막가파로 변해버릴까봐 두려워요

울 오라버니 좀 잡아가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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