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프랑스 3대 극작가 중의 한 사람인 몰리에르는
자신의 작중 인물 등을 통해서 어떤 결혼이 잘 어울리는
짝짓기인가를 재미나게 묘사한 바 있다.
그가 말한 결혼의 바람직한 합당성을 간단히 요약한다면
다음 네가지가 될 것이다.
첫째, 신분상의 차이가 특별히 없어야 한다
둘째, 기질과 취미가 서로 맞아야 하며
셋째, 나이가 엇비슷하게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넷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사랑을 들고 있다.
스물한 살 아래인 유랑 극단의 여배우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평생 가정의 따스한 행복을 맛보지 못했던 그였기에 아마도 나이의
합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몰리에르는 다른 세가지의 조건이 합당하지 않더라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인 사랑을 하기만 한다면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몰리에르가 내세우고 있는 사랑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의 정열을 거짓스레 감추는 금욕주의가 아닌,
순수한 본성을 사는 자연스런 마음이 아닐까....
그렇다! 그 '사랑' 만 있다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신분상의 장애를 뛰어넘어, 성격과 기질의 차이를 뛰어넘어,
생물학적 나이의 불균형을 뛰어넘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남녀의 가장 아름다운 결합은 마치 정삼각형과 역삼각형이
별 모양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진 상태라 할 수 있다.
외로운 개체로서 따로따로 떠돌던 삼각형이 기적처럼 하나로
만났을 때, 그것은 단지 두개의 삼각형의 결합 형태인 육각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눈부신 빛을 발하는 별이 되는 것이다.
님녀가 하나의 별로서 피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상대방의
빈 부분을 매워보려는 능동적인 헌신과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나' 라는 삼각형과 '너' 라는 삼각형이 다깥이 똑바로 서 있기만을
고집한다면 뾰족한 산처럼 버티고 있는 꼴이 될 것이다.
그리고 두 개의 삼각형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팽팽한 싸움을 계속
벌인다면 이것 역시 섬처럼 떠있는 꼴이 될 것이다.
참다운 사랑 만들기, 그것은 둘이서 별 하나를 태어나게 하는 합일
의 완성, 즉 가장 아름다운 만다라를 이룰 때 가능한게 아닐까.
사랑, 삶의 다른 이름 中 " 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