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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가 화제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더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

김애라 |2008.10.31 16:19
조회 187 |추천 0



 

방송3사 수목드라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률 정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지난 16일 20.2%(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20%대를 넘지 못하고 18~19%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강마에를 연기한 김명민에 쏟아지는 열광적인 지지와 호평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청률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인기 드라마들이 종영에 가까울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과 달리 앞으로 3부를 남겨놓은

'베토벤 바이러스'는 두 '바람'에 발목이 잡혀 11부 이후 18~2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파죽지세로 20%를 넘어설 것 같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인기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삼파전의 여파와 밋밋한 삼각관계의 부작용


무엇보다 첫 번째 꼽히는 이유는 KBS2 '바람의 나라', SBS '바람의 화원'의 꾸준한 인기입니다.


유례없는 높은 관심 속에 시간차를 두고 맞붙은 세 드라마는

모두 15%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팽팽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느 작품 하나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작품이 없는 반면, 뚜렷하게 도드라지는 작품도 없어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도 하에 박빙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 초 받은 뜨거운 호평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로

앞서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현상은 한국 드라마의 흥행 공식에서

빠질 수 없는 삼각관계가 부각되면서부터 심화됐습니다.


강마에와 강건우(장근석 분), 두루미(이지아 분)의 삼각관계가 구체화되자

'베토벤 바이러스'는 길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극악무도한 독설가이자 콤플렉스 덩어리인 강마에라는 인물을 제대로 살린

극 초반부는 강마에와 오케스트라 단원 간의 갈등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영 초 제기됐던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의 유사성은

단원들 개개인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눈 녹듯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나이와 계층의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자신 스스로도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은 이전의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에 너무 많은 힘을 기울이면서

세 캐릭터의 개성도 무뎌지기 시작했습니다.


강마에가 부각되는 것과 달리 강건우와 두루미는 극중 비중에 비해 캐릭터가 흐릿해졌습니다.


드라마가 애초부터 강건우와 두루미의 애정관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처럼

시청자들도 이들의 관계에서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로맨스 스토리는 양념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조연 캐릭터들의 갈등 관계가 느슨해지고 이야기의 동력이 떨어지는 사이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가 부각됐습니다.


강건우와 두루미 사이의 절절한 관계가 드러난 적이 없기 때문에

삼각관계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 드라마의 '변심'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견해


두루미가 강마에에게 사랑을 느끼자 일부 시청자들은 '러브라인'을

반대하는 글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의 긴장감이 떨어지자 "방영 초에 비해 재미없어졌다"는 내용의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5부 방송이 끝난 뒤에는 강마에가 사랑에 있어서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강건우에게 질투와 열등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기대치와 캐릭터의 일관성, 사건의 사실성에 대한 조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31일 시청자 김정희씨는 "처음엔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좋아서 보게 됐는데

요즘엔 강건우 위주로만 가는 것 같아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천재라도 배우는 과정에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배우기도 전에 성장해버리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이영철씨는 "10부까지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요즘엔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부족한 것 같아 재미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정영민씨는 "12부 대본을 쓸 때부터 작가들한테 뭔가 일이 생긴 듯하다. 왠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갈등구도가 심화되다 못해 억지스럽고, 드라마와 크게 개연성도 없는 사건을 집어넣으니

코미디 프로그램 보는 것 같다"고 비판 어린 의견을 남습니겼다.

 

 

 

 


또한 주소영씨는 "강마에의 캐릭터가 전편과 후편의 모습에서 너무나 다르고 이중적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땐 내용이 너무나 이질적으로 변하고 있다.

작가가 너무 깊고 많은 걸 담으려는 욕심에서 나온 결과인 거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강건우를 질투하는 강마에의 갑작스런 심리변화를 지적한 신윤희씨는

"세계적인 천재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는 정명환조차도 발 아래로 보며 콧방귀를 뀌며

무시하던 강마에가 고작 6개월 지휘 연습한 제자에게 질투를 느껴서 몸둘 바를 몰라

괴로워 하고 열등감을 폭발시키다니…. 모짜르트에 열등감을 느끼는 살리에르를

그리고 싶었던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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