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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후배들아, 잊지 마라.

경주현 |2008.11.02 19:01
조회 72,743 |추천 957
나도 딱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아니었고 졸업한지 고작 1년밖에 않된 때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좀 웃기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내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기를 바라며 쓴다.

수능까지 10일이 남았다. 앞으로 남은 열흘쯤이야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지나가버릴 것이다. 하루 앞둔 것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때 쯤 되면 공부가 잘 되지도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난 수능을 잘 보라는 말은 하고싶지 않다. 해줄 수 없다. 성적은 지금껏 네가 해온 노력에 달려있다. 물론, 운이라는 것이 작용하기도 하겠지만. 내가 지금 시점에서 너에게 시험을 잘 보라고 말해봤자 그것은 아무런 좋은 영향도 발휘하지 못할 뿐더러 짐만 하나 더 늘려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험을 아무렇게나 망쳐놓고 나오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사회라는 것에 한쪽 발을 걸쳐놓게 되면서 학벌이라는 것이 이 나라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에 대해 결코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수능 당일, 잘 보았는가 그렇지 못했는가와 관계 없이 이 글을 읽은 너만큼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떳떳하게 걸어라. 부모님의 기대, 친구들과의 경쟁, 너 자신이 목표하는 것 등등 이런 것들이 다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그 어떤 것 보다도 너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중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너 자신이다.
사회가 수능성적이라는 것으로 학생의 급을 나누어 돼지나 소처럼 분류하려고 들지라도 너 스스로만큼은 자신이 돼지고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수능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너는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언제나 무엇보다 소중한 너 자신만 비틀거리지 않는다면 기회는 언제고 다시 온다. 수능은 시작일 뿐이다. 21세기의 사람은 100년에 가깝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아직도 80년이나 더 남아있는 경기에서 남들보다 시작을 1년, 2년, 3년쯤 더 더디게 한다고 해서 네가 계속해서 뒤쳐저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결코 호락호락하게 절망해주지 마라. 너는 세상 무엇보다 가치가 있다.
추천수957
반대수0
베플구윤|2008.11.02 23:24
같이 수능 대박날사람 추천 ㅠ ㅠ
베플천민기|2008.11.02 20:53
못쳤다고 자살할생각하지마라
베플이원실|2008.11.02 22:04
수능보시는 고3언니오빠들 대박나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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