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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발치 (자작)

정경문 |2008.11.03 22:41
조회 29 |추천 0
               먼 발치



                                                   섬 소년




한 발자국이 힘들어
늘 제자리인 나
그리고 한 발자국 앞에 있는
희미한 배경 속 선명한 한 사람

가끔은 나를 떠미는 간절함에
못이기는 척.
사랑은 외면하는 척...
세상이 한 사람을 향해 기울었지만
애써 망설임 하나를 붙들고
간절하지 않은 척.

뻗으면 닫는 곳에 머물며
언제나 그대 곁에 서성이며
그림자와 마주 걸어도
두리번 거려주지 않는 사랑...
좁은 틈새로 보이는 사람...

마음이란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이 사랑했기에
언제나 먼 발치에 있는 한 사람
먼 발치를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

나의 간절함이 머무는 곳
마음 한켠을 비우고 그 한켠을 채웠던 것들이
놓여 있는 곳
그 곳에서
망설이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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