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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아빠가

오나래 |2008.11.04 09:44
조회 108 |추천 1


딸아 -

 

제법 쌀쌀한 날씨가 됐구나 .

집앞 벗꽃나무는 처음 이사 왔을때 보다 더 많이 자랐음이

눈에 띄게 보이고 , 뒷뜰은 찬 가을 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이따금씩 떨어져 뒹구는 구나 -

 

나래야 !

 

밥은 잘 먹는지 공부는 잘하는지 날씨가 춥지는 않은지

당연하고 남들도 똑같겠지만

우리 식구이기에 가족이기에 천륜이기에 . . .

...

 

네가 저지른 일은 자신이 말끔히 처리해라 -

뭐 했더니 이래저래 하더라 ,

너때문에 나만 어쨌다 하는 핑계는

결국 나만 바보되고 나만 피곤하단다 .

변명은 하지말고 네가 책임져야 하고 ,

이것이 바로 '실명제'이다 -

...

 

엄마에게 이메일도 자주 해라 .

엄마는 항상 너의 이메일을 아빠한테 알려주니

희소식이 소식이요 무소식은 소식이 아니란다 -

...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자신을 가지길 바란다 .

나는 나요 하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남에게 가식적으로

보이기 위해 행동할 필요는 없지 않는냐는 생각이다 -

'나'라는 '나' 자신에 자신을 갖으라 -

 

집 뒤에는 장작이 많이 쌓여 겨울이 따뜻하겠구나 . . .

날씨도 추워지고 흐린 날씨가 많다는 그곳에서 ,

몸 조심하고  건강 관리 잘하고 지내려므나 -

 

10월 . 2008 .

-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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